남자분들중에 이런 성격인 분들 계세요?
저한테 친한 남자애가 있는데 저보다 한살이 어려요.
안지는 2년 좀 넘었고 그동안은 서로 종종 연락해서 둘이 만나서 밥먹고 카페가고 뭐 그랬던 사이에요.
그런데 얘가 준비하던 일이 잘 안되서 탈락의 고배를 여러번 마셨거든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수년간..
저도 지금은 아니지만 꽤 오랜시간 마찬가지인 상황이었어서 얘가 딱하고 위로해 주고 싶고 그래서
특별히 잘 챙겨주려고 하고 힘이 되주려고 노력했어요.
제 이상형이 외모로만 보면 좀 남자답고 키크고 몸집이 큰 사람인데 얘가 완전 그래요.
얼굴은 제 스타일이 아니고 제가 원하는 자상함이나 오빠같은 면이나 패션센스나 같은 건 없지만 그래도 순수하고 착한면이 좋다고 생각했었어요.
가볍지도 않고요.
근데 얘랑 최근에 저도 시간이 많아지고 얘도 갑자기 하던 일을 그만해야 해서 시간이 많아졌거든요.
그래서 연락을 최근 한달 정도 매일매일 하게 되고 되게 자주 만나서 놀고 밥먹고 어디 가고 그러게 됐어요.
그러면서 엄청 친해졌던 것 같아요.
근데 얘가 막 남들한테는 잘 얘기 못하는 속내같은 걸 저한테는 다 얘기해주고, 뭐 막 이런거 여자랑 첨 해본다 아니면 나의 이런거는 누나가 처음이다 이런말들을 했었거든요.
그리고 집갈때도 버스 꼭 기다려주고 집 들어가면 연락하라고 그러고요..
그리고 좋은 음식점이나 쇼핑하기 좋은 데 알아내면 저랑 같이 가자고 맨날 그랬었어요
누나 여기가요 저기가요 이거해요 막 이러면서요.
그래서 저는...솔직히 좀 얘가 저한테 이성적인 관심이 당연히 있으니까 저러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점점 가까워지면서 저도 호감이 생겼고요.
근데.... 며칠전에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는.거에요.
그래서 누구냐고 그랬더니 엄청 뜸 들이면서 그 여자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저희가 교회에서 만났거든요 얘가 그 분은 교회분이라고 그러는 거에요
교회에서 얘가 친하게 지내는 여자가 없어요. 진짜 저만큼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전혀 없는데
뭐 안 친해도 좋아할 순 있으니까 계속 얘기를 듣는데
뭔가 너무 제 얘기를.하는 것 같은 생각이 계속 드는거에요....
그리고 결정적인 건 교정을 했다고 했는데
제가 교정을 했거든요?
그래서 정말.. 아 진짜 난가? 하고 막 고백하면 어떻게하지 그러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저희 교회에 어떤 언니라는거에요.
그것도 좀 여우라서 언니들이 별로 안 좋아하고 그 언니말로는 자기가 여자들한테 미움을 많이 샀었다고 그러는데...
근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뭐랄까 배신감..도 들고 예상이랑 달라서 좀 충격도 받고 ㅠㅠ
난 혼자 뭐한거지 얘는 나한테 왜 잘해주고 특별한 사이처럼 대한거지 이런 생각이 막 드는데 걔한테 화나더라고요..
그럴거면 왜 나 만나고 연락하고 논거냐고!!
하.. 진짜 ㅋㅋㅋㅋ 걔 말로는 걔는 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말도 못하고 연락도 못한데요. 오히려 잘 웃고 잘 얘기하도 노는 사람이 감정이 없어서 그런거라는데..
아직 제가 이렇게 혼자서 착각했다가 충격받고 짜증나한다는 사실은 몰라요.
진짜 .. 전 여태까지 남자는 관심없는 여자한테 돈 시간 에너지 투자 안한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건가요???
막 밥도 사주고 뭐도 해주고 그런게 다 그냥 우정인가요....? 정말..
걔가 그 언니 얘기할 때 디테일하게 얘기해서 절 떠보는 건 아닌거라는 판단은 확실히 드는데
정말 저한테 1도 관심없는건가요?
하.... 그냥 내가 이상한건지 쟤가 이상한건지
답답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