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무슨말 부터 해야될지 .. 망설여 지네요. 너무 우울한 마음에 털어 놓을 곳은 없어서 여자친구와 자주하던 네이트에서 이글을 남겨보네요.2016년 9월25일... 여자친구가 제게서 떠난지 꼭 2년째 되는 날입니다.처음 만남은 대학교 1학년때 였어요.
당시에 서울권에 의예과 1학년에 재학 중이었습니다.장학생이었고 학교에서 장학생은 학과 사무실이나 교수연구실에서 일을 해서 시간을 채우고 성적과 합산하여 장학금을 배분하는 장학시스템이었습니다. 그래서 교수연구실에서 저는 일하고 공부를 했었습니다.
여자친구는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의료기기 회사에 근무했습니다.실습용 의료기기 납품으로 회사사람들과 교수연구실에 오게되었을때 저를 처음 보았습니다.저는 학생신분이라 청소를 하거나 화분에 물을 주거나 하는 일이 전부였고여자친구는 신입직원이라 일을 배우러 학교에 온거였습니다.실질적으로 일을 하시는 교수님과 연구실직원 회사직원은 회의를 한다고 회의실에 가고 저와 여자친구는 둘이 연구실에서 서로 말없이 기다렸습니다.아무런 인연도 없을 것처럼 그렇게 지나갔던게 첫만남입니다.
여러번 여자친구의 얼굴을 보니 서로 이름과 나이 정도 무슨일하는지 여러 형식적인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친구인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큰 프로젝터가 있던 터라 여자친구 회사의 직원과 여자친구의 방문이 잦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연구실에서 둘이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니 서로 조금은 가까워졌습니다.
남중. 남고 였고 공부만 해서 여자 경험이 없던 소위 쑥맥이던 저는 말도 잘못걸었을 당시에 여자친구는 스스럼 없이 말도 걸고 친구니까 말 놓을까 라고 물어보더군요. 속으로는 "역시 대학교오니까 여자가 생기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쑥스러움반 기쁨반으로 말을 놓고 멀리는 아니지만 학교 건물같은것도 보여주고 시간을 때웠습니다. 사실 저도 잘몰랐지만 괜스레 아는 척하며 으스대기도 했죠.
시간이 몇 달 지나고 저는 예과2학년이 되고 연구실에 있는데 여자친구가 더이상 안오는거 였습니다. 몇번 회사원들이 왔다가도 안오길래 물어보니 계약기간이 만료됐다고 하더라구요.그렇게 그냥 인연은 끝이었습니다.
2학년 여름방학에 본과로 올라가면 놀기회가 많이 없다며 죽도록 놀자면서 친구들과 술을 먹고 때였습니다. 술집에서 친구들과 만나서 놀고있는데 서빙하는 여자가 낯이익어서 자세히보니 여자친구 였습니다. 술을 잘 못먹어 친구들과 술을 먹으면 매일 저만 남아 뒷정리를 하던터라 저만 남아 뒷정리를 하는데 여자친구가 와서 반갑다고 인사를 하더라구요.
잠깐 나와서 이야기를 하는데 .. 무섭게 담배를 제앞에서 꺼내드는 것이었습니다. 여자가 담배피는걸 처음본 저는 당황했지만 남자다운척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그동안 이야기를 들어보니 고등학교에서 회사를 소개시켜줬는데 더이상 계약을 안해서 쫓겨났다는 것입니다. 다른곳에 취직도 안되고 해서 조금 놀던(?) 여자친구는 아는 오빠 술집에서 서빙하고 있었고 미래에 대해 굉장히 불안하다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여러 이야기를 했습니다. 기억은 잘 나지않지만.....취기때문인지 괜한 자신감이 생겨 휴대폰번호를 물어보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아무 연락이 없다가 갑자기 연락이 문자가 오더라구요. 지금도 캡쳐해서 가지고 다니고 있는 건데 정확하게 "나 담뱃값좀 빌려줄 수 있어? 지금 학교근처야." 해서 쑥맥이던 저는 순순히 나가서 "삥"을 뜯겼습니다. 담뱃값 4천원. 덩달아 배고프다고 라면값 6천원. 만원.그렇게 몇 일이 또 지나고 담뱃값좀 빌려달라고 또 연락이 오는 겁니다.순진했던 저는 담뱃값을 또 주게되었고. 그렇게 두어번은 담뱃값을 준 것 같았습니다.
담뱃값을 달라고만 문자를 하다가 한날은 일당 받았다고 연락을 하는 것이었습니다.밥사줄께 나와 하며 대학가에서 밥을 사줬습니다. 담뱃값 이라면서 그렇게 처음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했습니다.그렇게 편해지다보니 자기 주윗사람들이 유일하게 모르는 사람이 너라면서 저에게 속이야기를 하더구요.회사에서 임직원이 자기를 성희롱했다는둥.. 아는 오빠이야기. 예전 남자친구이야기...지금 생각하면 이렇게 철없던 얘를 왜 마음에 두었던가를 모르겠지만..그 이야기 들어주는 것도 좋았습니다. 여자라면 무조건 좋았을 시기였으니까요.눈에 콩깍지가 씐 뒤였으니까요.
이렇게 가까워지면서 ... 중간이야기를 조금은 생략하고 본과1학년에 입학하던 3월달 여자친구가 먼저 사귀자고.. 고백을 했습니다. " 너 나중에 의사되니까 좀 멋있을것 같은데" 하면서...너무 좋아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한 한달은 여자친구 한테 정신이 팔려 매주 있는 시험도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았고 토요일은 여자친구만나고 일요일은 막노동을 하면서 그렇게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정신을 차릴때는 유급을 할 지경이 되서야 정신이 들어 공부를 다시 잡았습니다.여자친구에 대한 편안함 때문인지 공부는 잘되었고 충분히 여자친구 만나면서 알바를 하며 성적도 유지가 되었습니다. 돈이 많이 없던 여자친구와 저는 삼겹살만 먹어도 행복했었고 제가 국가고시를 합격해서 월급을 받는 날이면 뭐든 다 해준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었습니다.조금씩 서로 돈모아서. 부산 여행도 갔었고 여자친구와 같이 있으려고 부모님께 자취를 꼭 해야한다면서 많이 멀지는 않았지만 거짓말을 해서 자취를 여자친구와 했습니다.신혼같은 기분이고.. 늘 행복할 것 같았지만. 본과 3학년이되고 밀려드는 공부량에 매일 아침에나가서 새벽에 들어오는 저를 여자친구는 곁에 있어줄 시간이 없다면서 서로 싸웠습니다.그게 저와 여자친구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싸웠던 것입니다.
그렇게 한달을 헤어졌고 제가 먼저 미안하다고 내가 졸업만하면 매일 옆에 있어주고 매일 얼굴 보자고 하며 다시 만났습니다.국가고시 임상실습 시험을 보고 여자친구와 외국여행을 가려고 몰래 비상금을 만들어 두어 130만원 가까이 되는 돈을 가지고 비행기 티켓과 여권을 만들러 가려고 했습니다.근데 여자친구가 큰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학교 앞 대로에서 밤늦은 시간에 음주운전으로 인해서 신호를 건너던 3명이 모두 중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를 포함해서. 여자친구의 친구 1명과 행인 한명이...저는 그 사실을 낮에야 알게되었습니다. 연락이 안될애가 아닌데.. 연락이 왜안될까라는 생각은 안해보고 그저 여자친구에게 여행가자고 서프라이즈를 하려고 그 생각에 들떠있었습니다.사고를 당한 소식을 알고 여자친구를 찾아 대학병원에가보니 교수님도 다 알고계시더라구요.제 담당교수님이셨는데 침착하게 다 이야기를 해주는겁니다. 너무 상세하게.. 가망을 가지지 않게 말입니다. 제가 여자친구를 봤을때 거즈와 압박붕대로 인해 얼굴을 못알아봤습니다.그렇게 몇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지만. 교수님이 사망선고를 하셨습니다.그게 2년전 9월 25일입니다.국가고시 마지막 시험을 앞둔 저에게 가장 큰 안식처고 천사였던 여자친구가 떠나니시험공부를 하나도 안하고 집에서 잠만 잤었습니다. 시험 일주일 까지.그래도 공부한게 있던터라 다행히 국시는 봤고 겨우겨우 합격을 하긴 했었습니다.그렇게 합격한게 기쁘지도 않고 우울증을 달고 살았습니다.합격증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내가 의사가운 입은 것도 못본 여자친구를 맨날 꿈에 꾸는 정도였고 여자친구 부모님이 저에게 미안해 할 정도였습니다. 정신차리라고...저에게는 첫번째 여자친구였고 떨어뜨리면 깨질까 너무 예뻐서 죽고 못살았던 첫 여자친구였습니다. 그게 2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더라구요.그렇게 홀로 힘든 인턴을 지나고 전공의도 힘들다는 외과로 지원했습니다. 여자친구는 늘 수술실에 있는 의사가 멋있다면서 그랬거든요... 물론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요.아직도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자친구 문자메세지를 지웠지만 처음과 마지막 문자는 간직하고 있고 사진 한장은 버리지를 못하겠네요.좀 잊혀져야 편한거 저도 아는데 저라도 기억 못하면 여자친구가 외로움 많이 타던 여자친구가... 정말 더 외로워 질까봐 두려워서 놓지 못하고있네요.
혹시나 이 글이 전달될 수 있다면.. 나중에 여자친구가 공부 많이 하는 사람이고 저는 여자친구만나서 공부하느라고 안만나준다고 떼쓰는 사람이 되고싶네요. 그렇게 결혼하고 아기도 낳고 옛날 이야기하며 술잔 기울일 수 있는 그런 부부가 되고싶네요.늘 이런 말도안되는 행복한 상상을 하루에 몇번씩 지금도 합니다.언젠가는 여자친구에 대한 마음이 조금은 잊혀질 날이 있을 수 있겠지요.그 잊혀질 날때문에 여자친구 사진한장과 문자 한통은 평생 안지울 생각입니다.제가 힘든만큼 여자친구도 힘들께 분명하니까 그렇게 조금은 힘들어도 괜찮다고 생각이드네요."나 의사다. 니가 원하던 돈많이벌고. 조금은 간지나보이는 그런의사. 보고싶다. 오늘은 문득 더 많이 생각나는 날이다."아직도 많이 너만 생각하면 가슴 먹먹해진다....
-너를 마지막으로 보던 응급실에서 당직서면서...
"지금 생각하면 이렇게 철없던 얘를 왜 마음에 두었던가를 모르겠지만." 라고 썻던 윗글을 요즘은 느끼게 되더라구요. 선도 봤었고 여자도 만나 봤지만 여자친구만 못했습니다.그이유를 마음으로 조금느끼네요. 그렇게 철없게 순수해서 철없이 웃음이 맑아서 저를위해 미역국을 끓여주던.. 사람이라서요.조금은 감성적이지만 제마음을 담습니다.
여러분이 .. 헤어진 여자친구나 남자친구를 행복하게 잊는 법을 알고 있으면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