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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인데 위로좀 해주세요..

16살 |2016.09.27 19:01
조회 473 |추천 1

안녕하세요 16살 중학교 3학년이에요.

방탈 죄송해요 부모님같은 네티즌분들께 제 고민 털어놓고 싶어서요..

 

저는 8살때부터 연예인의 꿈을 키웠어요.

11살때 처음으로 대형기획사 오디션을 시작으로 14살때부터 연습생 오디션 계약

이런걸 반복적으로 해오면서 상처도 많이 받고 성격도 많이 바뀌었어요.

 

연예계가 정말 무서운곳인지 아직 16살인 저에게 온갖 협박과 무서운말들

아직 견디기 힘든 말들을 많이 하세요.. 연예계 어른분들께서..

 

학교보단 회사라는 말이 익숙하고

칭찬보단 욕이 더 익숙해요..

밝고 쾌활했던 성격은 없어지고 지금은 우울증뿐이에요.

 

가족들은 몰라요

부모님이랑 사이 안좋거든요..

초등학교때부터 연예인한다고 설쳐댔으니 공부를 원했던 부모님은 당연히

제게 거는 기대도 낮아지고 철부지 어린 동생만 예뻐하고 전 뒷전이 됐으니까요.

 

집이 대전이라 매일같이 고속버스타고 서울대전을 왕복했어요.

회사에서 정말 많이 혼났고 인신공격까지 다 받아봤어요.

어느날은 회사 대표님께서 기분이 안좋으셨는데 연습생들 세워놓고 한마디씩 욕하셨어요.

 

저한테는 얼굴도 못생기고 마르지도 않고 노래도 못하고 춤도못추고 그따위로 할꺼냐

너같은애들 아카데미가면 많이 있다. 라고 말하더라구요

심지어 내가 너한테 몸팔라했어? 니 몸 달라했어? 라고 하셨어요.

 

춤 7년배웠고 보컬 4년배웠고 165에 몸무게 47

몸팔라고 한 얘기에 너무 충격받아서 말이 안나왔어요.

그때가 중학교 2학년 15살이였고 가족들이랑 사이도 그렇게 좋지 않았던 저는

혼자서 울고 지인하나없은 서울 공중화장실가서 매일 울고

밥먹다가 울고 아마 우울증은 그때부터 시작된것같아요.

 

아침에 일어나면 그 하루는 바나나 반조각이 전부에요.

그거먹고 10시간넘게 회사라는 감옥에서 나가지도 못한채 춤추고 노래하고

욕듣고 정말 힘들었어요.

 

그 회사를 나오고 이상한 소속사들 가면서 상처는물론 평생 씻을수 없는 욕 다 담아놓고

그냥 자살하려다가 죽는게 무서워서 그냥 억지로 삼켜내고 그러길 반복했어요.

 

그리고 저번달에 제가 가고싶었던 회사에서 캐스팅제의를 받아서 정말

마지막이다 라는 생각으로 연습하고 대전 서울 왔다갔다하면서 몸은 힘들었지만

데뷔하면 나를 사랑해주는 팬들이 있겠지 그거보고 버티면 되는거야.

그거 하고 싶었잖아 라고 혼자 위로하고 또 위로하며 버텼어요.

 

자연스럽게 학교친구와는 멀어지고 혼자가 된것도 모른채 데뷔만 바라보며 연습했어요.

근데 이틀전 회사에서 제 대타를 구한다는 글을 보게됐어요.

젖살이 안빠진 제가 티비에 나오면 뚱뚱해보일거라며 5키로 빼라고 압박주고

뒤에서는 저를 빼고 다른사람을 넣으려고 준비를 다 끝냈던거죠.

 

결국 서울에서 대전버스 기다리다가 못참겠어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펑펑울엇어요

엄마 나 진짜 어떡해 나 더이상 못하겠어

하면서 엄청 울었어요.

 

엄마한테 전화 딱하고 엄마가 받을때 "힘들지? 어디야?"

라는 말에 그냥 엄청 울었어요. 정말 엄청울었어요.

엄마도 그랬구나.. 엄마가 미안해.. 하면서 저를 위로해줬어요.

처음듣는 제 마음을 이해해주는 말에 고속터미널에서 사람들이 절 보고있는것도 신경못쓰고

펑펑 울었어요.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즐겁게 떠들 시간 추억들은 모조리 다 버렸고

낯선 서울땅에서 누구보다 많이 상처받고 떡볶이 먹으면서 연예인 얘기 할 친구들과는 달리

연예계 비리, 연예계가 더럽고 친구도 없고 먹고싶은 음식도 못먹는 저는

 

누구에게도 말하지못할 심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이 생겼어요.

이 글을 쓴 이유는 진짜 제 간절하게 말하고싶었던 속마음을 정말 누군가에게 말하고싶었어요.

정신병원에서라도 상담받고싶었고 정말 누구에게 털어놓고싶었어요.

혼자서 앓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긴글 봐주셔서 감사해요..

저 진짜 딱한번만 이해해주시면 안될까요

글이 너무 길었네요.. 귀찮게 해서 정말 죄송해요..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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