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식탐많은 남친

으앙 |2016.09.27 19:24
조회 2,487 |추천 4
안녕하세요 스물다섯살 여자사람입니다
평소에 식탐 많은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인데
주변 친구들한테고민상담하기도 음식 가지고 쪼잔한 사람으로 보일까봐 여기다가 끄적여봅니다 ㅠㅠ
일단 만난지는 1년정도 됬고 남자친구가 저보다 두살 연상입니다.
연애 초반에는 말랐던 체형이었는데 알고보니 저를 만나기전에는 비만이었는데 독하게 마음먹고 다이어트 한거였더라구요.
저도 음식 가리는것 없이 잘먹고 ,뭐를 먹더라도 아끼지말고
복스럽게 먹자는 주의여서 맛집가는걸 좋아해요.
데이트를 자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남자친구는 다시 후덕한 몸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이원일셰프님 같은 동글동글한 이미지를 좋아해서 제 밥그릇에 있던 밥도 더 얹어주고 그랬던게 화근이었는지.. 그동안 다이어트를 하면서 억지로 참았던 식욕이 폭발해버린것같습니다. 둘이 식당에 가서 다른메뉴를 시키면 그거 다 먹을거냐고 물어봐요. 나 배고파서 다 먹을수 있을거같은데??
라고하면 그래도 남겨달라고 합니다. 저도 딱 제 양은 남김없이 비워내는편인데, 먹는속도도 엄청 빨라서 자기 메뉴를 다 먹고는 저를 쳐다봐요.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면서요 ㅋㅋㅋㅋㅋㅋ
그럼 저는 웃음이터져서 에이 나는 그만 먹지 뭐, 하고 줘버립니다
그런데 그것도 한두번이지... 처음에는 메뉴가 달라서 그런가 하고 똑같은 걸 시키거나 국자로 각자 퍼먹는 전골같은걸 시켜도
대놓고 조금만 먹으라고 말은 하지않지만 꼭 제가 먼저 숟가락을 내려놔야 좋아해요. 그럴 줄 알았어~ 안남겨 주면 섭섭할뻔했어!!
이러면서 국물 한방울도 안남기고 싹 비워요. 처음에는 잘먹는 모습이 좋았는데..이제는 데이트할때 눈치보여서 일부러 배부른척하고 남겨주고 집가서 밥 또먹어요ㅠㅠ
고깃집에 고기를 먹으러가면
다 구운 삼겹살을 제 앞접시에만 산더미처럼 쌓아놔요
자기 접시는 깨끗하고 제것에만 고기가 가득해요.
오빠는 안먹어?? 오빠 접시에도 좀 놔~ 하면
타니까 니접시에다가 올려두는거야 나는 이렇게 하는게 좋아~
하면서 굳이 제 앞접시로 팔을 뻗어서 고기를 두세개씩 입에 넣어요... 그러면 ㅋㅋㅋㅋ 저도 사람인데.. 꼭 내 그릇에서 뺐기는 기분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평소보다 허겁지겁 먹게 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삼겹살집은 무조건 무한리필로 가게되고
레스토랑을 가도 기본 메뉴 세네개씩 시켜야 저도 배부를때까지 먹을수 있어요 . 데이트비용은 제가 좀 더 버는 상황이라 거의
제가 내는데 식비로 나가는게 만만치가 않은걸 눈치를 챘는지
너는 너무 음식을 많이시켜~ 그거 내가 다 먹어야되잖아
이제 조금만 시키라고 저한테 타박을 하더라구요.
여느때 처럼 밥 먹고 나왔다가 저는 배가 안차서 근처 빵집에 들려서 빵을 고르는데 야 너참 대단하다 밥먹고 또먹어?? 보통 여자들보다 훨씬 많이먹는거같애~ 이러는데 서러워서 집가면서 울었어요.. 다른땐 다정하고 자상한데 꼭 뭐 먹을때만 되면 짜증이나서
먹기가 싫어지더라구요 딱 말그대로 이것만 아니면 좋은 사람이라
마음 상하지 않게 말하고싶은데 어떡하면 좋을까요??



추천수4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