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만난지 8~9개월 된 남자친구가 있어요
저랑은 8살 차이이구요
첫 만남때부터 이 사람은 제가 마음에 들었는지 결혼얘기를 계속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얼마전에 헤어졌다가 본인의 단점 다 돌아보고 뉘우치고 화해하면서 결혼 이야기가 급 물살을 탔어요....
그런데 하루에도 수백번씩 내가 지금 결혼을 하는게 맞나 뒤숭숭하고 그러네요....
사실 둘이서만 알콩달콩 하라면야 잘 살 수 있지만 엄마의 반대가 심한 상황이어서요 ㅠㅠㅠ
남자친구가 돈이 없어요 모아놓은 돈이 한푼도 없어요
월급 실 수령이 500인데 저축은 50만원 정도?
돈을 다 어디다 쓰는지 모르겠어요.....
카드명세서는 곧 까볼 생각이에요....
빚이 3천정도.. 엄마한테 빌린게 1000....
자기 말로는 엄마가 1억 해주실거고 자기가 1억을 해올 방법이 있대요 (그게 뭔진 모르겠어요)
청약 들어놓은 게 하나 있고 (순위는 몰라요 아직)
엄마는 시골서 계시고 누나가 하나 있는데 남편이 사업하고 본인도 맞벌이라 재산이 50억 정도 된대요... 저는 이자를 드리더라도 일단 누나한테 빌렸으면 좋겠어요 다만 1억이라도 ㅠㅠㅠ
그냥 주시는 건 바라지도 않아요 ㅠㅠㅠ 근데 남자친구가 싫대요 ㅠㅠㅠㅠㅠㅠㅠ
저도 월급 실 수령이 500정도인데
제가 어릴때 철없이 사업한다고 나대다가 빚을 1억정도 져서
지금 3천 정도 남았고 내년 안에 상환 끝낼 계획이에요
그리고 저는 수당제라서 결혼하면 월급이 200-300도 안될지도 몰라요 집안일하고 육아하면서 벌면ㅠㅠㅠㅠㅠ
저는 엄마랑 둘이 살아요 ㅠㅠㅠㅠ
저는 사실 당장 결혼 할 마음이 없었어요
천천히 빚 갚고 시집갈 돈 모아서 한 2~3년 후에 갈 계획이었는데
남자친구를 나이 지긋한 분을 만나는 바람에 급 서두르게 되니 머리가 아프네요
엄마는 남자 36에 2억 해오는게 뭐가 많냐고 남들은 아파트도 미리 사놨던데
이런 소리하시길래 우린 3천도 없는데 무슨 소리하는 거냐고 욕심부리지 말라고 하긴 했어요
근데 둘다 회사가 강남에 교통이 안 좋은 안쪽 지역이라 근처 알아보니까
7평짜리 오피스텔이 전세로 2억이 넘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
이 남자랑 그냥 아껴서 살면서 작은 집에서부터 한푼 두푼 모아서 살자니
엄마가 너무 괴롭힐 것 같고
(엄마로 말할 거 같으면 판에 나오는 시어머니 성격 ㅋㅋ 친엄만데 ㅋㅋ)
대출 많이 받아서 살면 평생 빚만 갚다가 우울하게 살 것 같고 ㅠㅠㅠㅠ
그냥 이 남자랑은 헤어지고
나중에 제가 여유가 될 때 만나는 사람이랑 다시 결혼준비를 해야 할까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남자의 장점은
사람이 좋고 성실하고 정직하고 유흥에 관심 1도 없고(스무살때 웨이터경험이 있어서 호기심 없음) 똑딱이처럼 집회사 집회사 11시 취침 9시 기상 (다만 체력이 약한듯해요 잠을 오래 잠)
애기 좋아하고 가정적이고 저를 세상에서 제일 이쁘다 이쁘다 해주는 사람이고
시댁에 저 괴롭힐 사람없다는 거에요
(다만 아주버님이 남자친구를 괴롭힘... 결혼해서 온가족 앞에서 명절에 쌈박질 하는 꼴 나는 못본다고... 싸울거면 둘이 나가서 싸우라고 미리 선전포고했네요 ㅠㅠㅠ)
여태 빚 갚느라 집에 효도다운 효도도 못했는데
내년에 빚 갚으면 엄마랑 시간도 많이 보내고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급 시집가는게 맞는건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뭔가 남자의 조건이 맘에 안 들지만
그렇다고 나도 별다른 스펙이 있는게 아니라서 양심이 찔리네요.........
결혼 선배님들이 조언 좀 해주세요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