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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결혼해서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하는 친구...

30대 |2016.10.10 16:48
조회 66,280 |추천 140

추가글입니다.

제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워낙 고등학교 때 서로 꿈도 비슷하고 정말 단짝 처럼 지내왔던 친구라 인연 끊는다는 건 생각도 못했는데...

오늘은 제가 이 친구랑 개인톡으로 시민권 문제로 다퉜네요.

저도 예전에 잠시 MBA준비 해본 입장으로서 당연히 알죠... -_-

저도 시민권맞아? 영주권 아니고? 계속 물었거든요.

어떻게 빨리 받냐고, 그게 가능하냐고 좀 언쟁 아닌 언쟁이 있었는데,

한 20 분전에 톡으로 미안한데 사실 영주권이 었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_-

그래서 제가 아니 그런 걸 왜 거짓말 치냐고 따지니까, 제 반응이 궁금했데요...

저도 옛날에 미국 환상 심하고 MBA도 준비했을 때,  아직도 그 마음 간절한 가 확인하고 싶었고 더 빨리 제가 성공했으면 하는 아주 그런 우정 깊은 오지랖때문에 자극되라고 장난쳤데요. (MBA준비는 포기 상태... 할 필요성을 갑자기 못느껴서요...)

 

아 그리고 자작자작 하시는데 사실 신경은 안써요. 여기에 다른 분들이  뭔 글을 써도 항상 자작이라고 댓글들 워낙 많이 쓰시니까 신경 안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친구관계라는 게 정이 많은 저로서는 인간관계를 끊는 게 너무 어렵더군요.

맨 밑에 먼저 댓글 써주신 분들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제가 워낙 가만히 있기도 하고 그냥 받는 성격이라 친구가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처음에는 친구가 원하는 대로 외국인 남자도 만나고 쌍둥이도 낳아서 너무 행복해 보여서

같이 행복한 마음이 다였는데, 제가 같이 행복해주고 있는 동안 친구는 나를 계속 자신의 삶에서 성공 기준의 잣대로 보고 비교하고 저한테 잘난 척도 너무 많이 하고 그러는 게 이해도 안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런 것도 내가 이해를 해주어야 진짜 그 친구가 친구로 부터 오는 진정한 행복도 얻을 수 있지 않을 까 싶어서 그냥 인연 끊는 것 보다는 제가 대인배가 되는 것으로 오늘 내내 결심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바보같기도 한데, 저는 제 친구가 행복한 게 좋아요. 애기들도 정말 이쁘거든요. 어제는 그냥 하루 종일 일도 치이고 갑자기 스트레스 때문에 여기다가 하소연 풀었어요.

 

너무 친구의 불리한 점만 적은 것 같아 미안하네요. 애 둘 보느라 판 이런 거 안 할거에요.

 

아무튼 좋은 글도 아닌데 읽어주시고 제 하소연에 귀기울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안녕하세요.

글을 잘 못쓰는 터라... 두서 없겠지만

저 그냥 하소연하고 싶어서 여기다 털어놓을게요.

 

저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고등학생 때 친한 친구들 이제 다 결혼도 했고 애도 낳은 친구도 몇 명있는데

 

정말 단짝처럼 지내던 친구 한 명이 (이름을 A라고 할게요.) 1년 반 전에 미국남자랑 결혼도 했고

아들 쌍둥이 까지 출산했습니다.

 

사실 이 친구랑 저랑 고등학생때

입버릇 처럼 서로 외국인과 결혼해서 혼혈 아기 낳는 게 꿈이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뭐, 한 번쯤은 여성분들이든 남성분들이든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진 사람과

초월한 사랑을 해보고 싶다거나 외국인과 사겨보고 싶은 마음을 잠깐 가지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저는 대학교 입학하고 어학연수로 미국에 갔었는데

그 때 사실 백인 남자랑 잠깐 두 번 정도 사겼던 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정말 아무 일도 없었고 정말 짧게 사귀고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롱디도 힘들었을 뿐더러 외국인 남자를 두 번 사겨보니까

그냥 같은 한국 남자가 더 좋은 점이 많다고 생각하여 국제 연애를 더 이상 하고 싶은 마음이 안들었어요.

 

그 때 당시 친구 A가 저를 너무 질투 많이 했어요.

시시건건 어떻게 만났고 어떻게 스킨십을 하며 등등 제가 국제 연애 박사도 아닌데

저한테 전화를 달고 살 정도로 물어본 것도 많고 너무 질투 하는 것도 눈에 보일 정도로

제 싸이월드(그 당시엔 싸이가 유명했으니...)에 항상 방명록도 달고 그랬거든요.

 

암튼 그 때쯤이이었나 A도 한국에서 외국가려고 엄청 안달나듯이 준비하고

(아무 목적성 없이 외국 남자 만나려고 .. .)

속으로는 외국인 하나 잘 건져서 인생 피겠다는 목적인데

겉은 마냥 외국에서 공부해서 유학도 하고 자기 전공 공부도 깊이 하겠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긴 했는데... 이 애가 자기 아버지 재정 상태에 문제가 있어서 비자 인터뷰에서 못가는 걸로 판단받아

결국 못나갔어요.

 

제가 한국으로 돌아올 때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그 친구가 한국에서 외국인을 만나려고

거의 펜팔 사이트도 이용하고 뭐 또 바에도 간다고 저한테 이야기 하더라구요. 결국 간절한 마음이 통했는지 미국인 남자 만나서 연애 했네요 . 이완 맥그리거 닮앗는데 맨날 고등학교 동창들한테 자랑하고 다녔어요.. ㅋㅋㅋ

 

 

아무튼 그 친구는 그래도 뭐 롱디라는 단점을 극복하고 그렇게 제작년에 결혼에 골인했으며

거기다 아들 일란성 쌍둥이 까지 낳았으니 행복에 겨운 가봐요.

 

네 저도 친구니까 이 친구가 행복하면 당연히 좋죠.

또 본인이 그게 행복과 성공의 기준이면 뭐 어쩌겠어요.

각자 다른 기준의 행복과 성공의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근데 언제 부터인가 저랑 비교하면서

제가 마치 성공못한 삶을 살고 있는 것 처럼 이야기 합니다.

 

며칠전에 쌍둥이 애기들이 너무 귀여워서 동창 친구들과 같이

집들이겸 놀러갔는데

저는 너무 스트레스만 받고 왔어요 ;;

 

시작 부터 끝까지 자기는 미국 안나가도 여기서 외국인 만나 쌍둥이도 낳고 잘 사는 데

제 걱정해주는 척 하면서

계속 제 자존심 상하게 하는 말만 하고 내내 불쾌했습니다.

아무리 친하고 농담주고 받는 사이라지만...

 

나는 미국에서 도대체 뭐하고 왔느냐라는 말부터 능력 없다느니

심지어 한국남자도 제대로 못 만나냐는 말도 하고..

 

그리고 다른 결혼한 한국 친구들한테는 미국의 결혼문화와 시댁문화 이야기 하면서

우리가 불쌍하고 안타까운 듯 힘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자기는 너무 행복하데요.

꿈에 그리던 백인과 그것도 이완 맥그리거 닮은 백인에다가 결혼했고 이쁘장한

쌍둥이 아들도 낳아서 너무 행복하고

성공한 것 같데요.

 

그러면서 저한테 너도 언젠간 성공할 수 있을 꺼야 힘내 아자아자 하는데

왜 이렇게 얄미운지.........

 

아니 내가 뭘 행복해 하지 않고 성공하지 못한 삶을 살았다고 하는지 도통 모르겠네여 -_-

 

저도 충분히 지금 행복하고, 오히려 일 없는 그 친구 보다 일하면서 내 능력 있는 것도 나름 멋진 삶인데... 

 

한두번도 아니고 여러번 그런 소리 들으니

제 심보가 갈수록 못되집니다.

 

친구의 행복이 저한테도 행복이 되어야 하는데

저도 한계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

 

어젯밤에는 개인 톡으로

쌍둥이 애기들 사진 보내주면서

우리 애기들이 혼혈 아이들 중에 제일 이쁜 것 같다며

자랑하고 제가 만약 외국인이랑 결혼해서 낳은 애기 얼굴이 궁금하다고 하며 갑자기 염장 지르지 않나... 썅...

오늘 아침에는 자기 드디어 미국 시민권 받았다고 저한테만 자랑 하네요.

 

마치 삼성에 취직한 기분이래요..

 

 

 

여기다가 글 올리면서 하소연좀 하겠습니다...

하........ 제가 친구로서 못난 거 압니다.

하지만 이렇게 판에 글이라도 써야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 드네요.

제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40
반대수12
베플ㅇㅇ|2016.10.10 18:37
인생의 성공이 외국인과의 결혼이고, 결혼해서 시간 지나면 나오는 미국 시민권이 대기업 붙은 기분이라니.. 그 친구 수준이 보이네요. 그딴 것도 노력이라고 봐야 할까. 뭐 성품이나 과정은 모르지만.. 웬만하면 가깡이 두어 님의 발전이 도움될 사람은 아닌 것 같네요
베플ㅇㅇ|2016.10.10 17:51
자랑하고 싶어서 그러는거죠.. 님의 유학시절때 자격지심도 가지고 질투나고 그랬을 겁니다. 그때의 보상심리로 계속 그러는것 같은데.. 그냥 냅두세요.. 난 괜찮으니깐 나한테 신경쓰지말고 아기나 잘 키우라고 하세요. 니가 행복하다니 참 친구로서 나도 마음이 좋다. 하지만 나는 지금 외국인과 결혼 안해도 난 내 삶 만족한다 니가 생각하는 것처럼 실패한 인생 아니다라고 똑부러지게 얘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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