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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여자 사이에 친구라는게 있을까요ㅠㅠ

ㄱㅇ |2016.10.16 23:38
조회 2,772 |추천 8


나는 24살이고
저보다 쪼금 더 오래산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자 결혼쪽에 글썼다가
내또래 사람들은 또 어떤지 궁금해서 다시여기 글씁니다.
말은 편한대로 쓸께요!! 조언 정말 부탁드립니다
제 24년 소꿉친구 이야기 입니다

.
저희 엄마와 그아이 엄마는 같은 중,고등학교 동창이예요
덕분에 우리가 소꿉친구라는 명목으로 오래 볼 수 있었네요

그 아이와 는 유치원 초,중,고 를 같이 다녔습니다

우리 앞동엔 그 아이가 살았고 어렸을때는 엄마때문에 거의 그 아이집에 눌러 살았어요
옛날 사진보면 다 그아이랑 찍은 사진뿐이예요 ㅎㅎ

초딩때는 그 아이랑 손잡고 등교했어욬ㅋㅋㅋㅋ엄마들이 시켜서
학교가면 짖궂은 초딩들 있잖아요..
우리반 남자애들이 막 장난친다고 너네 사귀지??이러면 그 아인 팔을 제 머리에 걸치고 "얜 내동생이야" 이렇게 말하고 제 실내화가방을 집까지 걸어갈동안 들어줬었어요
6년동안

중학교 졸업하기 전 까진 그앨 단 한번도 남자로 생각해본적이 없었어요 정말

같은 중학교를 다녔는데 그 아인 엄청 밝았어요 유머감각도 있고 주변에 늘 친구가 많았어요
우린 소꿉친구인 티를 팍팍내며 복도에서 만나면 장난치고 도망가고 그게 일상이였죠
얜 맨날 우리반에와서 제 체육복을 빌려갔습니다 같은 동아리에 들고 집갈때 맨날 군것질하며 학원가고 그랬던게 기억나네요

그러다가 진짜 소꿉친구라는 관계가 끊어지게 된게 중학교 졸업식 날이였거든요

그날도 저희엄마차를 타고 그 아이랑 등교하고 있었어요 차에서 서로 누가 꽃다발 더 많이 받나 이런 유치한 내가하면서 ㅋㅋㅋ
막 길에서 꽃팔고 사는사람들하고 잡상인들하고 그냥 학교앞 도로가 막혀서 내려서 걸어가야했어요 그래서 아무생각없이 가방매고 내릴려는데 뒤에서 멈춰잇는 우리차를 박아버린 거예요
뒤에서 오던차가 튀어나온 꼬맹이 피할라다가 멈춰있는 저희 차를 박아버린거죠

너무 놀라서 아무생각안들고 진짜 눈만 동그랗게 뜨고 멍때리는데 괜찮냐고 엄마가 묻는데 정신이 드는거예요

근데 그 얘가 오른팔을 뻗어서 제머리를 잡고있는거예요.. ㅋㅋㅋㅋㅋ말은웃긴데 창문에 머리박을까봐 자기도 놀래서 잡아준게 머리였나봐요 ㅋㅋㅋ
그러더니 다친데는 없냐면서 갑자기 몸상태를 막확인하더니 한숨을 쉬고는
"다행이다" 이러는 순간

기분이 정말 이상했어요

말로 표현하긴 어려운데
아, 얘가 이렇게 잘생겼었나? 이렇게 자상했었나? 이러면섴ㅋㅋㅋ혼자별생각을 다했어요

그렇게 제가 그아이를 짝사랑하기 시작 했었네요

우린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가야하는데
신의 장난인지 ㅠㅠ그 아인 1지망 고등학교에 저는 2지망 고등학교로 같은 학교에 붙었습니다

그얘가 고등학교가서도 잘부탁한다며 내 앞머리 헝클일때는 진짜 가끔은 너무 설레서 그대로 그냥 품에 뛰어들고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였죠 ㅠㅠ

참느라 마음숨기느라 늘 힘들었습니다..

고등학교땐 남자여자 분반이라 만날 수 있는게 점심,저녁 시간뿐이였어요

그 얘와 함께하는 고등학교 생활의 첫날 역시 우리동 앞에서 절 기다리고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10년 가까이 저희 동앞에와서 절 기다려 주었네요

남자여자 다른 스쿨을 타는데 스쿨타는곳이랑 정반대인 우리동앞에까지 와있길래 왜왔냐니까
요구르트를 쥐어주더니 고등학교가면 변비생긴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스쿨타러 뛰어가는 그 아이때문에 하루종일 웃고 그랬습니다
그 아인 2년 내내 저에게 하루도빠짐없이 아침마다 요구르트를 챙겨주고 스쿨타러 뛰어갓죠 ㅎㅎ

점심시간엔 남자여자 같은 급식소를 써야해서 여자얘들은 4교시 되면 화장하느라 엄청 바빠요 ㅋㅋㅋㅋㅋㅋ그러다가 저녁되면 포기해요 ㅋㅋㅋㅋ

그 아인 고등학교와서도 여전히 주변엔 친구도 많고 밝아보였어요
점심시간에 환하게 웃으며 인사해주고 (밥먹다 실신 ㄱ) 또 밥먹는데 만나면 피크닉 이런거 나올땐 저 주고 가버립니다 ㅋㅋㅋㅋㅋ
그렇게 그아이랑 같이 그날밤 집앞 독서실을 3개월 끊고 서로 인서울을 약속했습니다

그 아이에게 내 진심을 고백하고싶었지만 정말 만에 하나 천만에 하나에 이 소꿉친구라는 그 관계가 끊어져버릴까봐.. 두려웠습니다 이렇게라도 내옆에서 볼수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어요

그렇게 우린 학교가끝나면 스쿨을 안타고 정문앞에서 만나 버스를 타고 독서실에서 12시까지나 1시까지 꼭 공부를 하고 집에를 갔어요
그 아인 원래 공부를 잘 했긴했는데 고등학교와서 빛을 발휘하더라고요
모의고사 성적표엔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이름있는 학교들이였어요

그렇게 제마음을 숨기고 지내다가 학교에서 같이노는 무리들 있잖아요
거기서 정말이쁘고 제가 젤 동경? 하는 얘가 있었어요 전왈가닥하거든요ㅠ성격이 근데 천상여자인데 그얘가 갑자기 제 소꿉친구를 마음에 두고있데요.. 갑자기 그 아이에 대해 캐묻고 밥먹을때 저한테와서 말걸고 집갈때 같이가는 걸 자주 봤으니 얼굴만 보고 그럴 수 있겠지 했어요

진짜 내가 나쁜게 제친구한테 그 아이 욕을 했습니다
"내가 부랄친구로 남자친구로는 별로임 " 이런식로 그 순간은 그냥 그렇게 말해버렸습니다

그날밤에 정문앞에서 절 기다리는 그아일 보고 다짜고짜 화냈습니다 왜냈는지는 잘모르겠는데 얼굴보자마자 그냥 덜컥 화나서 ..
"나오늘 스쿨탄다" 이러고 여자스쿨에 탔습니다
한마디 불평도없이 자기도 남자스쿨에 타더라구요 ㅠ
차에서 갑자기 눈물이 쏟아져서 펑펑울었어요

매일밤을 고백할까 친구로남아야하는지 서성이느라 피곤했던 날들이 생각나며 제자신이 그냥 답답했어요

집근처에 도착해서 독서실로 걸어가는데
앞에 벌써 가고 있더라구요
그날은 진짜 잊을 수없어요 그얘 뒷모습만 보고 뛰어가서 안겨서 펑펑울고싶어서 그냥 서서 있다가 그자리에서 또 울었어요
무엇보다 제친구가 그아일 좋아하고있다는 사실이 너무 가슴아팠습니다.. ㅠ

독서실에 올라갔더니 들어오는 절 한번 보고 제가 앉자마자 수학책 들고오더니
"이거 어떻게 풀어?"
이러는데 문제가 어렵지도않고 자기도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였어요
근데 제가 아무말도 안하고 표정없이 보고만 있으니까
"이건 이렇게 푸는거야" 하더니 문제를 푸는겁니다
어이가없어서 또 화를냈어요 정작 나에게 화내고 싶은걸 그 아이에게 다풀었어요
"어쩌라고 니공부잘한다고 잘난척하는거가"
나진짜 유치하다..ㅋㅋㅋ그땐 그렇게 화를냈어요

그 아인
"너랑 같은 대학에 가고싶다"
이렇게 말하고 자리에 가버렸습니다

그 후로 그아이와 멀어졌습니다
제가 필사적으로 피했어요 진짜
계단 내려오다 그아이가 있으면 엘레베이터 기둥뒤에 숨어있다가 그아이가 가면 저도 스쿨타러 가곤했습니다
문자도 다씹고 독서실도 잠시 쉬었습니다

급식도 혼자 먹었던 적이 많았네요
급식실에 무리지어 가다보면 제친구가 그아이에게 인사하는 모습이 보고싶지않았어요
그렇게 서서히 멀어졌어요

2학년말엔 그아이가 특별반에 들어갔어요
인서울대학 지원가능한 아이들을 모아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12시까지 공부할수 있게 교실을 만들어 줬어요
그 아인 학교에서 공부하고 전 다시 그 아이가 없는 독서실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늘 그아이가 앉던자리에서 공부를 했었어요 ㅋㅋ

그 아이 덕분에 고3 1년간 바짝 공부에 올인했고, 지방대 지만 ㅎㅎ..원하는 과에 수시를 붙어습니다
그리고 탱자탱자놀았어요ㅋㅋㅋㅋ 학교도 안가고
수능치는 애들한테 쿠키나 만들어주면서

그리고 수능이끝나고 제친구는 끝내 그 아이에게 고백을 하겠다네요
전 해탈했습니다
마음접었고

당연히 받아줄줄 알았습니다
근데 그 아인 "따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라고 말을 했다는겁니다..

그 이야길듣고 심장이 쿵내려앉았습니다..
그게 혹시나 나는 아닐까.. 하며

진짜 문자를 100번은 썻다 지우고 보낼까말까 고민하는데 두달이 걸렸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보낸 문자는

"OO대학교 붙은거 축하해~" 였습니다
근데 그아이의 답은 절 결국 또 울렸습니다 ㅠㅠ

"너도 OO대학교 붙은거 축하해 원하는과 가서 다행이야"

정말친한친구말고는 제가 어디대학간지 몰랐거든요
혹시나 엄마가 말했나싶었는데 엄마도 아니랍니다지방대라서 말안했다고 ㅋㅋㅋㅋ엄마들끼리도 그런게 있데요 ㅋㅋㅋ

그 아이도 여전히 내 소식을 궁금해 하고있었던게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답을하지못하고 우린 고등학교도 졸업했습니다

대학 가기전 그아이한테 술한잔 하자며 연락이 왔어요
(첨에 고백할줄알앗ㅋㅋㅋㅋㅋㅋ아니엿다..)
바로 군대를 간데요 군대 다녀와서 쭉공부를 한다 하더군요
그러면서 제친구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둘다 그때까지 모쏠이였고 ㅋㅋㅋ 왜안받아줬는지 물었더니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했습니다
누구냐고 물어도 끝까지 답을 안하더라고요
그렇게 술마시며 전 다시 이 아이 옆에 친구로 남기로 결심을 했어요
그리고 그얜 4월에 군대를 갔어요

친구라곤 너밖에없는데 너한테 전화해도 되나며
2년동안 거의 제가 이 아이 여자친구 노릇하며 서로부모님이 다아시니 부모님들이랑 같이 면회도 가고 그랬어요

제대를 하고 전 취업을 준비하고 그아인 열심히 대학생활을 하더라구요

솔직히 남녀사이에 친구가 어딨습니까
정말 둘중한명은 이성으로 보고 있을껀데

24년 친구로 남았으면 그 아인 정말 절 단한순간도 여자로 생각한적이 없엇을까요..

그아이가 절 여자라고 생각했으면 24년동안 한번쯤은 고백하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들어서 다시 위축되요 ㅠㅠ..
그 아인 정말 단한번도 저에게 연애상담같은것도 한 적도 없을정도로 주변에 여자얘기를 꺼내는 걸 못봤어요
제대하고 고백받는 꿈도 여러번 꾸었지만 정말꿈였어요 ㅋㅋㅋ

가끔 이 아이가 불쑥 설레게 할때마다
이런 생각도 들어요
24년간 니옆에서 너하나만 보고 난 여기까지왔는데 티가 1도안나고 니가 눈치없는애도 아닌데 너도 친구로 남고싶어 모른척해왔던건지 나랑같은 마음인지

제대하던날 안아보고싶었다며 나를꼭안아주고 앞머리를 헝클였었던 그게 진짜 니마음이였는지

같은 마음이였다면 티를 내주지
티도 안나요 이자식은
고백을안하는거면 왜안하는지 당최 알수가없어요
다시 고3때로 돌아가서 또 저혼자 울고있네요

글쓰다 보니 그 아일 엄청 좋아했어요
그렇게 24년간의 추억은 셀수 없구
눈감으면 다 생각나네요

이렇게 글로 다시 쓰니 마음이 아파요
차라리 이글을 니가봤으면
차라리 이글을 니가보고 나에게 시원하게 답을 해줫으면좋겠다 정말

24년을 기다리며 긴글적어봐요

고백을 해서 잘 이뤄지지못해도 전 그아이 옆에 쭉 친구로 남을 수 있을까요 ..
그아이도 절 좋아하고 있었을까요..

소중한 친구하나 잃기 싫어서 말도못꺼내는 나도 답답하네요....
추천수8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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