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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개념들때문에 가족여행을 망쳤습니다..

세상은넓고 |2016.10.27 21:38
조회 47,403 |추천 219

안녕하세요.

저는 충남에 살고 있는 20대 중반의 직장인입니다.

이렇게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건 처음인데 며칠 전 너무 황당하고도 화가 나는 일을 겪어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그 일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를 포함한 다섯 가족은 몇 년 만에 대천으로 1박 2일 가족여행을 떠났습니다.

여행 둘째 날인 2016년 10월 23일 일요일 12시쯤, 느지막이 아침을 먹고 바닷가에 가서 경치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의 여행에, 좋은 날씨에, 좋은 기분으로 말이죠.

추억을 남기기 위해 부모님 사진도 찍어드리고 서로 사진을 찍어줬는데 다섯 명 다 나온 사진이 진짜 가족사진이지 해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부탁하려고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한 쪽에 남2, 여2가 있었지만 커플로 보여서 통과하고 저희 쪽으로 혼자 걸어오는 남자가 있길래 그 사람에게 좀 찍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핸드폰을 건네주고 가족이 나란히 섰는데 그 남자가 사진을 찍으며 실실 웃더라구요.

속으로 뭐지? 왜웃지? 싶었지만 그때까진 상황을 알지 못했죠.

여러 방 찍은 후에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핸드폰을 돌려받았고,

사진을 확인한 순간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습니다.

이유인즉슨 저희 옆에 있던 남2, 여2와 이 남자는 일행이었고,

저희 가족이 사진을 찍기 위해 서있던 바로 뒤에서 조롱하듯이 브이를 취하며 지나갔던 것입니다.

그것도 아주 재밌고 신난다는 표정으로요.

 

이게 바로 그 사진들입니다.

 

 

 

 

 

 

 

 

 

 

표정들이 보이시나요?

 

사진을 찍어주기 싫었으면 거절하면 되지 찍겠다고 해놓고 우리가 본인들한테 무슨 피해를 줬기에 저런 행동을 한 건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젊은 사람끼리 있었다면 백번 양보해 넘어갈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함께 계신데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은 사람이면 저런 행동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중고등학생이었으면 철없는 아이라 그러려니 해도 저희와 비슷한 나이대로 보이는 성인이 저랬다는 건 정말 이해할 수가 없네요.

저도 요즘 젊은 사람이지만 살다보니 별일이 다 있고 황당하고 생각할 수록 화가 납니다.

저와 언니와 화가 나서 그 사람들에게 심한 말을 했지만 사과는커녕 그마저도 조롱하듯 진정하라며 뒤돌아서 갔습니다.

 

 

 

이렇게요.

 

도대체 어떤 교육을 받고 어떤 개념을 가지면 저럴 수가 있는지 이해해보려 해도 제 상식으로는 안 되네요.

저희 가족은 일상에 지쳐있다가 오랜만에 떠난 행복한 여행에서 일면식도 없던 그 사람들 때문에 기분을 망쳐버렸습니다.

법적으로 문제가 될까봐 가리고 올리지만

만약이라도 그 사람들이 이 글을 본다면

본인들이 한 행동이 뭐가 잘못된 건지 부디 깨달았으면 하고,

성인이면 그에 맞는 본인의 행동에 따르는 책임을 졌으면 해서 올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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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입니다.

저사람들을 어떻게 하고 싶다기 보다는 개념없는 행동에 화가 많이 나서 글을 썼던 건데 많이 공감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최근에 집안에 일이 많아서 기분 풀러 갔던건데 이런 일이 생겨서 더 화가 났어요. 누군가에게는 오버하는 걸로도 보일 수 있겠네요.

모자이크는 초상권침해 문제로 그냥 두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이제 집안 문제도 조금씩 정리돼가는데 또 골치 아픈 일을 보태는 것 같아서요.

포토샵으로 지워주신다는 분 정말 감사하지만 마음만 받겠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하고 날 추우니까 감기 조심하세요!

 

 

 

p.s. 반대 누른 다섯명이 사진 찍어준 사람들 같은 건 저만의 생각일까요?ㅋㅋㅋㅋ

 

 

 

추천수219
반대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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