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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강아지 식분증, 한 번에 고쳤어요!

쇼콜라 |2016.11.02 13:25
조회 2,754 |추천 3

지난달에 2개월을 갓 넘긴 푸들을 한 아이 더 키우게 됐어요. 이름이 쇼콜라예요.

그런데 첫째인 3살짜리 언니푸들과는 달리 동생 쇼콜라는 태어난 후 관리되는 동안 아마도 제대로 못 먹고 있었는지, 집에 데려와서 정량을 주니 허겁지겁 먹기 바쁘더군요.

너무 안스러워서 마음껏 먹으라고 두어 번 충분히 줬더니, 먹긴 잘 먹고 남길 정도였는데, 설사에 가까운 변을 보더군요. 걱정이 되어 인터넷을 검색했더니 '과식'때문이라고 하고요.

 

할 수 없이 다시 변 상태를 봐가면서 정량만 주고, 대신 시간 간격을 좁혀 좀 더 자주 줬더니, 변이 다시 정상대로 돌아와서 안심을 했어요. 2개월 강아지라고는 볼 수 없을만큼 어찌나 활동적이고-좀 지나칠 정도로- 장난꾸러기인지, 건강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어요. 예방접종도 제때 다 해오고 있고, 구충제도 착실히 먹였고,..

 

하지만, 진짜 골치아픈 문제가 생겼어요. 생후 3개월째가 다 되어 가도록, 사료를 정량으로 주는 동안,

아무리 자주 준다해도 허겁지겁 먹는 버릇(아예 씹지도 않음. 금새 삼키고 없음.)이 고쳐지지 않는 건 둘째치고, 자꾸 자기가 눈 변을 먹는 일이 계속 일어났어요. 여기저기 검색한 대로, 변을 누자마자 몰래 후추도 뿌려보고, 캡사이신을 발라도 보고, 야단도 쳐보고,...별별 방법을 다 써도, 심지어 제 눈 앞에서 변을 보는 것을 보고 다가가는 사이에도 어느새 제가 휴지로 변을 치우려 잡기도 전에 눈깜짝할 사이에 어떻게든 변을 (일부라도) 먹어버리더군요.

 

이런 '식분증'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갖은 검색을 해도, 별도의 약을 먹이는 방법 등...도 있지만 단순히 약만으로 완전히 고칠 수는 없다고도 하여, 정말 고민되더군요.

제가 보기엔 식분의 이유가 아무래도 배가 고파서인 듯 한데, 그렇다고 마음껏 먹도록 해주면 또 설사를 할 테고, 그걸 막자니 자꾸 자신의 변을 먹어치우고... 휴....

 

그러다가!! 어제, 드디어, 큰 결심을 했어요.

자율배식을 시도해보기로요. 자율배식후의 강아지의 배변 상태나 반응 등을 적어놓은 글들을 보고 걱정이 많이 줄더군요.

 

그리고, 어제 낮부터 바로, 원래먹던 사료그릇도 아닌 중형견들에게나 어울릴만한 커다란 사료그릇에다 정말 산같이 사료를 쌓아서 (보기만해도 배가 부르도록! 강아지 생각에 사료부족에 대한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지도록!) 앞에 놔줬어요.

 

아, 제 경우엔, 딱 한 번만에 효과가 바로 나타났어요. ^^ 처음에는 여전히 사료씹는 소리가 안 들린 채 정신없이 먹어대며 식탐을 보이더니 (저는 계속 무관심한 척 지켜보기만 했음. + 같은 크기의 사료 그릇으로 한 그릇 더 가져다주기도.) 어느 순간 먹는 속도가 조금 느려지더니 물러나더군요.

그때 걷는 모습이 '어기적어기적'..ㅎㅎ. 원래는 워낙 가볍고 재빠른 아이라 집안 거실과 방 등을 완전히 날아다니듯 달려대던 애였는데, 워낙 배가 부르다보니 걷는 것 조차 힘들어하는 것 같더군요. 그러더니 곧 한 구석에 있는 배변패드에다 한가득 변을 누더군요. 다행히 변 상태도 설사가 아니라 정상변보다 아주 조금더 무른 정도?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변을 누고는 전혀 입을 대거나 관심도 보이지 않고 그냥 떠나더니!!!!,  한 구석에 가서 쉬려고 털썩 누워있더군요.  그 후에는 많이 먹는 것도 힘들다는 걸 깨달았는지, 어쩌다 한번씩 가서 사료를 조금 더 먹긴 하는데, 신기하게도 쇼콜라가 우리집에 온 이후 처음으로 사료를 '씹어먹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별 것 아닌 얘기를 너무 길게 적어 죄송해요. ^^

하지만, 만약 우리집 쇼콜라처럼, 갓 데려온 강아지를 키우면서 (2-3개월령) 식분증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 있으시면, 자율배식으로 바꿔보시라고 꼭 권해드리고 싶어요. 충분히 배가 부를만큼 먹으니,

강아지의 스트레스나 강박적인 식탐도 없어지고, 식분증도 바로 해결될 수 있을거예요.

단, 제 경험에 비추면 나이가 2개월반일때는 아직 좀 이른 것 같고 (소화능력이 아직 덜 발달), 3개월 가까이 되어 새 가족이나 환경과도 좀 적응이 돼 있고, 예방접종 및 구충 등.. 의학적인 관리도 꼭 적절하게 지속하시면서 시도하는게 바람직해 보여요.

 

이미 이런 방법을 다 알고 계신분들에겐 불필요한 얘기겠지만,

저처럼 식분증 아기강아지를 처음 키워보는 사람에게는 혹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글 올립니다.

- 워낙 고민이 되어, 식분증을 없애준다는 약까지 사기 직전에 이 방법을 썼다가, 약도 필요없이 모든게 아주 자연스럽게 해결됐어요.

 

오늘이 이틀째인데, 쇼콜라는 어제와는 달리 식욕이 그리 많지 않네요. (아직도 어제 먹은 양때문에 배가 빵빵). 변도 그 사이 몇 번 더 봤는데, 상태도 양호하고, 역시나 전혀 입을 대지도 않고 있어요. 이젠 쇼콜라와 뽀뽀를 해도 될 것 같아요. ㅎㅎ

 

초코푸들 쇼콜라 자매의 사진을 올리고 싶은데, 지금 배가 불러서 사진찍히는 것도 귀찮고 만사가 귀찮다고 해서.. 생략해요. ^^  

요즘 워낙 세상이 시커멓게 돌아가서 다들 기분이 안 좋으실텐데, 사랑스런 강아지 가족들을 보며 그나마 위안받으시고 힘 내시길 바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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