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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네..

sadness1234 |2016.11.09 02:28
조회 361 |추천 0
너와 함께했던 두번의 사계절을 뒤로 한채 이별한 후 벌써 두달째가 되어간다.

2년전에 했었던 많은 약속들을 대부분 지키려고 노력했고, 서로가 큰 다툼도 없었거던 것 같아.

넌 첫 남자였던 나를 너무나 잘 이해해줬었어.

너를 사귀기 시작할 때쯤 너도 알다시피 난 너무 힘든 상황이어서 너를 좋아하면서도 사귀는게 맞는건가? 이런 상황이 결국 우리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어.

근데 오히려 그런걸 알면서도 너는 따뜻하게 먼저 손길을 내밀어줘서 난 그 손을 잡고 너와 사랑을 시작하게 되었지. 사실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그 떨림이 남아있어.

그렇게 시작한 우리의 연애는 난 연인끼리 자주 만나는걸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인줄 알았었는데, 네가 나를 변화시켰어.

너는 장난 반, 진담 반으러 말했지. 항상 내가 너무 연애박사라 다 알아서 잘맞춰준다고. 그런데 난 오히려 나보다 어린 니가 나한테 적극적으로 다가와주고, 챙겨주는 그런 모습에 나 역시 너한테 잘보여야 겠다고 생각하고, 행동했던 것 같아.

또한, 너의 어머님도 딸의 첫 남자친구 빨리 보자고 해서 식사자리에 초대도 해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해주셔서 우리의 연애을 응원해주는 분이 한분이 더 생긴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았어.

더욱 그런 감정을 가진건 우리 부모님이 우리에 대해 생각하시는 감정의 온도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가졌었기에...

아침에 항상 일어나서 누구 하나 지루함 없이 먼저 연락을 하고, 하루의 끝엔 아무리 바빠도 문자나 전화로 서로의 안부를 묻던 나날들이 몸에 베이다 보니, 요샌 많이 멍때리게 된다.

난 네가 너무 좋았던 이유는 내가 어떤 것을 도전해도 잔소리 없이 지지해주고, 잔소리를 했다면 하는일 때문에 술을 자주 마시지만 적당히 요령부리면서 마시라는 그런정도였으니까.

너도 알겠지만 내 친구들에게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연인으로는 널 처음 소개했었어. 특히 친구들이 많이 놀랐었지. 나에게 너는 과분한 사람이라고도 했고, 주변 사람들도 다 네가 아깝다고 하기도 하고. 그런 반응이 싫지 않았어 너는 실제로 그런 여자이기도하니까.

그런 나의 자만심이 화를 부른걸까. 우리 부모님께 너를 진지한 사람으로 소개 시켜드린 순간이 나에게 그렇게 많은 고민의 순간들을 가져올줄은 생각지도 못했거든.

그 이후로 하루도 빠짐없이 전화가 왔던 부모님. 여기에 살면서 단한번도 없었던 아버지의 호출.

처음에는 나도 굳게 마음을 먹고, 정말 드라마에서 나오는 해피엔딩처럼 너와 함께 밑그림을 그리는 방향으로 순항 중이었지. 그런데 선택의 시간이 생각보다 너무 빨리온 것 같아.

내 꿈을 함께 그려나가고, 어려움을 같이 견딜 사람과 지금 내가 가지고 싶은 꿈을 이루게 해줄 수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말이야.

넌 내가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했지? 이별을 준비못한채 영혼만 썩어가고 있었던 것 같아. 하지만 네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도해. 그리고 미안해

너와 헤어진 후 다시 나는 원래 지나고 있던 앞이 안보이는 깜깜한 터널로 들어가지만 너와 함께했던 2년 동안은 정말 마음속 한켠에 자리잡고, 힘들때면 꺼내 볼 수 있는 좋았던 추억으로 만드려고해.

그리고 되도록이면, 습관이 되었던 너의 목소리를 듣는 것을 최대한 참아보려고해.

지금은 다른남자 품의 너를 상상 할 수 없지만, 만약 다른 남자 누구나 널 정말 많이 사랑해줄거야. 넌 사랑을 줄줄 아는 여자니까.

다시한번 다음 계절을 함께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하고, 너도 지금 힘들겠지만 나보다 더 좋은남자를 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내가 행복했던 것처럼..

겨울이 성큼 다가온 지금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는 네가 많이 생각나고, 걱정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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