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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는 습관이 도를 넘어선 저에게, 조언한마디만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ㅠㅠ

의욕상실 |2016.11.09 20:37
조회 29,129 |추천 63
안녕하세요방탈 죄송합니다.제 연령이 연령인 만큼 좀 더 연륜있는 현명한 조언을 얻고 싶어서 ㅠㅠ이곳에 방탈을 하게되었습니다. ㅠㅠ
저는  20대 중후반 여성인데요

사는 것이 너무 답답하여 이곳까지 와서 글을 끄적이게 되었어요 .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감사하고, 조언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분명 나태하고 의지박약에 게으른 건 심히 맞는데요

저는 원래 이런 사람이아니였는데,

요새 인생의 권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ㅠ

하지만 꽤 긴 시간동안요 (3-4년 정도..)


저에게는 정말 치명적인 습관이 있어요 ( 3-4년 전부터 심각해짐) 

무조건 할 일을 미루는 것이에요. 

인생의 권태기인지 습관이 잘못 들은건지,  지금은 그것이 악화돼서 심각한 정도가 되었어요.

이상태론 일상생활에 위협을 느낍니다.

 이겨나가고 싶은데 맘처럼 잘 안돼서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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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에게는 일상생활에서 저에게 주어진 일을 처리하는 것도, 방을 치우는 것도, 아니 일어나서 무언가를 하는 것도

다 의욕이 없고 하기가 싫은 상태에요. 매일 우울하고 삶이 벅차고  의욕이없습니다. 

할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낮까지 퍼 잡니다. 물론 불안감에 시달리면서요.  

오늘 해야할 임무를 수행하기가 무섭고 ,  오늘을 살기가  싫은거죠. 


저는  해야할 일이 있으면 무조건 미루고 봅니다.  할 의욕이 없고, 이것을 다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가지고도 

회피하고 미룰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미루다가 나중에야 쫓기듯 시작합니다.

근데 보통사람들보다 좀 심각합니다.


저는  회사원은 아니고 직종특성상 프리렌서인데 최근에 중요한 임무를 맡았는데,

그것이  솔직히 시간에 쫓기는 일이고, 한명이 감당해내기 힘든 일이긴 하지만서도 

그 불안감과 압박감을 스스로 통제하지를 못하여, 

그리고 요새 의욕도 없고 하루를 살아갈 힘이 없다는 핑계로 

그 일을 또 미루다가 나중에는 불안감에 시달리며 쫓기듯 합니다. 

물론 제대로 될 리 없죠.

지금이라도 빨리 이겨내고 박차를 가해야 하는데 이 ' 의욕없음'  ' 다싫음'  의  마음상태를 무시하고 나아갈 수 없어 답답합니다.


어느정도 원인을 알고는 있습니다.

(찾아보니 '완벽주의 강박증' 이란 것도 있다고 합니다. )

저는 욕심이 많아서 뭐든 잘 해내려고 합니다.  

쉽게쉽게 생각하고 대충대충 해치워 버리면 되는데 그것이 저를 너무 압박하는 것이죠.  

그렇다고 마음처럼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것도 없습니다.

왜냐면,

미뤄서 쫓기듯 하기때문이죠....

그럼 그 자책감과 자괴감이 저를 지배하고,   자존감은 바닥이 되고

나는 해내지 못한다는 두려움이 또 어떤 일을 시작하는 것에 '불안감' 을 주고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사실 굉장히 굉장히 삶에 지쳐있는 상태이긴 하지만 ,  사람사는 게 저만 힘든 게 아니고 다들 힘든 것 이겨내면서 살아가는 것인데.

이 나약한 저를 , 그리고 미루는 것을 매번 반복하는 저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단순한 버릇, 정도가 아니라 저는  3-4년동안 끝없이 실패하고 반복된 일상입니다.

그 정도가 도를 넘어섰어요.

하루종일 미루다가 밤 새벽에 그 일을 합니다. 문제는 그 새벽에도 미루는 저를 매일봅니다. 요새는요.

매번 자신과의 싸움에서 실패하고맙니다.


중고등 학생도 아니고 다 큰 성인이 되서, 

이것을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할까요??~ ㅠ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감사하고, 

한심하기 짝이없지만 저는 이런 작은 것 하나 제 의지대로 되지 않아 너무 오랜시간 힘든 시간을 보내고있습니다 ㅠㅠ


저는 분명 정상적인 일상을 살아내고 있지 않으므로  정신과상담도 생각중인데, 

지금은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아서 한달가량은 상담이고 뭐고 받으러 다닐  여유도 없고,  이 일에 몰두해야하는데 

그 시간까지라도 조금이라도 나은 하루를 살기위한 

현실적인 조언, 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ㅠㅠㅠ

너무 힘듭니다 ㅠㅠ 

인터넷 상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을 얻고싶습니다 ....

추천수63
반대수2
베플3년만에|2016.11.10 01:21
맨날 눈팅만 하다가 이 글 보고 놀라서 3년만에 네이트 비밀번호 찾아서 로그인합니다. 언니가 글 쓴 내용이 제 우울증 증상이랑 너무 똑같아요. 인생의 슬럼프? 4년 넘게 지속되는 건 슬럼프라고 할 수 없는 거 같아요. 저는 그랬어요. 매일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내 앞에 놓여있는 할일들 정말 하기 싫고 잠깐만이라도 좋으니 다른 곳으로 도망치고 싶었어요. 하루하루 낭비하면서 사는 자신한테 자괴감이 느껴지고 내 목표치는 항상 최상에 있는데 현실의 나는 거기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고 그래서 시도 조차 미루게 되고... 언니도 매일 반복되죠? 속으론 빛나는 내 실력을 믿으면서 저까짓 것 내가 빨리 집중하면 끝낼 수 있지. 저번에도 미뤘지만 빨리 끝냈잖아. 이런 생각들이나 하고 미루고... 미래 생각하면 앞으로도 행복하지 않을 것 같고... 전 그랬어요. 혹시 언니도 이러시진 않으세요? 만약 우울증인 거 같다면... 우울증 그거 사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감정을 조절하는 호르몬이 제대로 뿜뿜되지 않아서 힘이 생기지 않는 거예요. 언니는 여태까지 열심히 살아왔을 거에요. 그러니까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중요 프로젝트도 맡았겠죠. 너무 걱정하지 말고 꼭 빠른 시일내에 병원 방문해보세요. 본인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거울 보면서 예쁘다 예쁘다 해주시고 능력도 칭찬해주세요. 식습관이나 수면패턴도 바르게 맞추셔서 건강 유지하세요. 밤에 늦게 잘수록 우울증 확률이 높아진대요. ㅋㅋㅋ 이 글 쓰는 저도 벌써 1시 20분이네요 ㅋㅋㅋ 즐찾해둘테니까 댓글 남겨주세요. 저 혼자 나댄거라면 죄송여... 그냥 제 과거랑 너무 비슷해서 위로하고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베플후드|2016.11.09 20:51
저도 그런 편이어서 걱정이 많아요. 일상 생활이 무너지고 있다면 정신과 상담을 받는 편이 맞는 것 같아요. 반복되는 미루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신뢰나 자존감 같은 것도 무너져서 더 우울해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서 악순환이 되거든요. 저는 일단 병원 상담 받기 전에 노력해 보기로 했어요. 미루지 않고 당장 할 수 있게끔 저를 돕는 이런저런 방법들을 시도해 보려고요. 집에서 작업이 안 된다면 좋아하는 카페에 작업물만 가지고 가기. 핸드폰이 방해가 된다면 핸드폰 꺼 버리기. 미루다 미루다 밤에만 작업이 된다면 그냥 올빼미족으로 살기. 이런 시도조차 하기 어려운 상태라면, 그냥 치료를 필요로 하는 상태임을 받아들이고 도움을 받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게으르고 의지박약인 게 아니라, 우울증인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우울증은 약물 치료시 완치가 쉬운 증상이라고 하더이다. 한데 우울증에 대한 의사 조언 중에 이런 것이 있대요. 아주 작은 미션을 수행하기. 무엇도 하기 힘들다면, 아주 작은 것부터 실행하는 연습을 하는 거예요. '책상에 앉기' 앉아서 아무것도 안 해도 좋으니 앉기만이라도 성공하는 연습. 일어나기 힘들다면 일어나자마자 물 한 잔 마시기에 도전. 일단 씻으면 힘이 나니 씻고 보자. 당장 실행하는 근육 자체가 한참 모자란 사람들이니까요, 조금씩이라도 실행하는 연습을 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아. 저도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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