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결혼 후 집안일 분배& 시댁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
굉장히 핫하네요..
많이 적어주신 댓글들 하나하나 다 읽어봤어요.
정말 다들 감사합니다..!^^
제가 부족한 부분이 많으니 이런 일도 생기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그리고 참 남편은 저한테 평소에 잘해요! 집안일도 저희나름대로 같이 잘 하구요..
가족에게도 싹싹하게 잘 하는 스타일이라 봤었는데 이번 설거지 문제로 불거진것 같네요..
직접적으로 저한테 말한 건 아니었지만 처가에서도 설거지 하고 그러냐는 말에 기분나빴던 건
그 말의 밑바탕에 깔린 생각이 읽혀져서에요.
제가 누나라면 결혼 후에 집에선 안하던 설거지도 하면 귀엽게 보이고 오히려 더 이뻐보일 것 같은데..
며느리는 시가에서 설거지 해야하는데 안하고,
아들은 처가에서 손님이어야하는데 설거지까지 하는거냐
이거잖아요..ㅠㅠ
그리고 괜히 드는 마음 있잖아요, 청개구리 요런..ㅎ
시댁가면 제가 무슨 일 하기싫어 빼는 사람도 아니었고, 그럴 성격도 못 되구요..ㅠㅠㅋㅋ
자주자주 뵈러 가지는 못하지만 갔을때마다 항상 뭐라도 도와드리려 했고 도와드렸구요.
저희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남편이 안 하면 제가 하고, 되려 제가 눈치봤구요..
그런 제 모습 이쁘다고, 너희가 알콩달콩 잘 사는 모습 보기만해도 좋으시다고 하셨던 시어머니셨어요.
갯수가 중요한 게 아니지만 그날 설거지 몇 개 안 되는 거 그냥 제가 평소 시댁에서처럼 할 수 있었어요.
근데 이게 억울한 마음이 드는거에요..ㅠ
'남자는 집안일을 조금 도와주는 거고 여자는 밖에서 일도하고 집안일도 다 해야한다'
'남자를 받들어야 한다'
'여자는 출가외인이라 여기(시댁)이 니 집이다'
이런 말씀들에 웃으면서 네네 하니까 정말 주변사람들 말처럼 나를 만만하게 보셔서
'며느리가 설거지 해야지'하고
시키시나.. 하는 마음에 괜히 더 하기 싫었던 거였겠죠.
자작이라고 하신 분도 있었는데 ㅋㅋ
제 주변사람들도 제 얘기 들으면 결시친에서나 봤던 일이라고 어이없어할 것 같긴 하네요....
어쨌든 많은 분들 조언처럼 시댁어른들과 너무 가까이는 지내지 않으려구요..
안그랬음 좋겠지만 또 이런 일이 생긴다면 ㅠㅠ
그때부터는 저도 웃으며 할말 하는 며느리가 되려고요.. 노력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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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 1년차 아직 아이없는 신혼입니다.
며칠 전에 있었던 일에대해 여러분께 조언&공감을 구하고자 글을 씁니당..
(신혼집에서 각각 차로 20분이면 친정,시댁이에요.)
때는 지난 주말,
양가부모님께 드릴 게 있어서 남편과 가기로 했었어요.
토요일에 일찍 퇴근하는 저는 퇴근 후 친정에 가 있었고, 엄마랑 간단하게 간식먹었고,
저녁에 퇴근해서 친정으로 온 남편도 저희가족이랑 간단히 과일을 먹고
저랑같이 시댁으로 갔죠.
사실 저희는 양쪽집에서 저녁식사 안하고 신혼집에 가서 저녁을 먹으려고 했었거든요.
모두다 드셨는데 아들이 저녁을 안 먹었다고 어머님께서
정말 간단히~ 김이랑 김치, 국을 꺼내주셨어요.
저는 안 먹고싶기도 했고 배가 많이 안 고파서, 차린 게 없어도 주신거니까 감사하게 먹어야지~
생각하고 앉아서 먹으려고하니까
남편이 민망했는지 냉장고에서 이것저것 반찬을 조금 꺼내더라구요.
그냥 주신걸로 먹자는 마음으로 저희끼리 식사를 했어요.
다 먹고 정리하는데
평소에는 자기집(시댁)에서 딱 우리만 먹은건데 남편이 그냥 눕곤해서
어머님이 하실까 봐 제가 몇 번 설거지 했었거든요.
요번에 설거지를 하려는거에요.ㅎㅎ
아이쁘다 하는 마음이랑 좀 민망하기도 해서 옆에 서 있었는데
어머님이 '설거지 며느리가 해야지~' 그러시네요.
정말 민망하기도 했고, 기분이 좋지는 않더라구요.
몇개 되지도 않는데 그동안 솔직히 자기 집에서 자기가 먹은 건데 나서서 안하는 남편보고
좀 그랬거든요..
어쨌든 내가 한다고 했더니 계속 자기가 한다고 하길래
옆에서 대화하고 서 있으려니까 어머님이 옆에서 같이 헹구라고;; 하셨어요.ㅋㅋ
설거지거리라고는 저희 밥공기 두 개랑 수저 두개 이거였거든요....ㅋㅋ
헹구려니까 남편이 계속 자기가 한다고 해서
괜히 남편 민망할까 봐 '웬일로 자기가 해~? 이쁘네~~' 칭찬도 해 주고 옆에서 나머지 정리하고 했죠.
다 정리하고 나서 거실에 앉으려는데
남편이 평소랑 다르게 벌써 갈 준비를 하더라구요.
뭔가 쎄~했지만 앉아서 어머님아버님이랑 이런저런 얘기 하고있는데
남편이 가자고 하네요.
일어나려는데 형님(시누)이 대뜸
'너 처가에서도 설거지 하고 그러니?'
화를 내시더라구요.
그냥 좋은 분위기에서 장난삼아 하는 말이 아니었어요.
풀어드리려 어떻게 해야하나.. 정말 난감해서 옷들고 그대로 멈춰 서 있는데
남편이 '뭐 뭐가 문젠데~!'
하고 형님은
'우리가 올케 뭐 막 시키고 그러지 않잖아. 오늘 밥도 엄마가 차리고, 올케는 앉아만 있고..#$%$'
이러시네요.
(형님은 아직 결혼 안 하셨어요.)
일 많이 안 시키고 잘해주시는 분이 동생 설거지했다고 저런식으로 얘기하나요...??
저희 집에서 엄마아빠가 남편한테 뭐 시키신 적 한번도 없고, 시키실 분들도 아니구요.;;
또 시키지 않아도 처가에서 설거지하면 이쁨받죠. 안그런가요??
저렇게 가부장적인 마인드 가진 집안인 줄 몰랐어요;; 그깟거 몇 개 되지도 않는데...ㅋㅋ
또 어느 며느리가, 아니 며느리가 아니라 딸이어도
어른이 밥 차려주는데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나요?
항상 뭐라도 거들려고 하고 도와드리려 하는데..참..
그리고 막말로 진수성찬 차려주면서 손님처럼 대해주시는 것도 아니고
평소에 내가 안 한 건 또 뭔가 싶어..
직접적으로 저한테 한 말은 아니지만 정말 기분 나쁘더라구요.
저도 아무말 못하고 서 있고
남편이 형님때문에 화난다고 짜증난다고 신발장 쾅 치고 나가자고 해서 같이 나왔어요..
따라나오신 어머님이 옆에서
'00이 집에서 설거지 안 했었거든. 그니까 니가 옆에서 하는 시늉이라도 해~'
이러시는데 하..
며느리는 시집에서 아들이랑 먹은 설거지도 당연스레 해야하고 안 하면 욕먹고,
아들은 처가에서도 설거지조차 하면 안 되고, 아들이 설거지하면 며느리 잘못인가요???
집에 오는 길에 남편이 화를 못 누르고 당분간 가지말자고,
자기 누나 결혼하면 밖에나가서 돈도벌고 집안일도 다하고 시댁가서 일도 혼자하고
다 할건가부지~ 결혼이나 빨리 했음좋겠다고 계속 얘기했어요..ㅎ
그나마 남편이 대신 화내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생각했구요.
나중에 저희 아들은 집안일 하나 까딱 안하게 키우지도 않을 거고,
결혼해서 며느리랑 집안일도 같이하고 본가에 와서 안하던 일 해주면 이쁠것 같고,
딸이 결혼해서 힘들게 고생한다하면 마음아플텐데..
남편 생각도 이렇더라구요. 휴...
근데 그다음날 바로 형님이 저녁사준다고 보자고하셔서
처가에서 설거지하냔 말..; 저희 부모님 무시한다는 생각에 정말 껄끄럽고 보기 싫었지만
남편은 나가길 은근 바라기도 하고..;
어른이지만 사과하시면서 또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말해 주실 줄 알고 나갔어요.
그리고 평소에
깨어있는 여성 마인드+ 저의 어릴 적 꿈꾸던 30대의 모습인 커리우먼인 형님
시어머니보다 저희편?인것 같아 동경하면서 좋아하기도 했었구요..
저도 괜히 나때문인가..하는 마음에 미안하기도 했고, 먼저 말씀하시면
그 말은 저도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얘기하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지 솔직한 얘기 나누고 싶었는데,
직접적으로 얘기하기 민망하셨는지 다른 얘기만 빙빙~~돌려 하시더라구요..
자리가 항상 좋게 끝나고 평소처럼 분위기는 정말 좋았지만
이번엔 정말 찝찝하네요..
사실 남편한테는 다 얘기했어요.
앞으로 안 볼 거 아니고, 형님이 먼저 손 내밀었다고 생각해서 나갔는데
처가에서 설거지하냔 말은 사과 받아도 되는 거 아니냐구요..
남편이 그렇다고 제말 맞다고 한 걸로 위안 삼고 그냥 흘려보내기로 했는데
그냥 기분이 좋지는 않고,
앞으로 시누얼굴 편하게 못 볼 것 같아..걱정이에요.
다음에 이런 일 또 생기면 그땐 터질것 같아요 정말.
제가 너무 과민반응이고, 제대로 행동을 못한 건가요..??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할 지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