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루가 굉장히 길다는 것.
하루동안 일상을 채울 수 있는 활동들이 참 많다는 것. 새로운 운동도 시작하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너만 만나느라, 또는 너를 만나지 않더라도 너때문에 마음 졸이고 전전긍긍하느라 버려진 내 시간들이 얼마나 많았었는지 알게 되었다.
2. 남자는 많다는 것.
너에 몰두하느라 몰랐던 새로운 세계가 있었다. 너의 사랑만을 갈구했던 못난 나는 없다. 수업을 들으며, 또는 새로운 모임에서 다가오는 남자들이 몇 있다. 물론 너무 빨리 다시 연애를 시작할 생각은 없다. 남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생각했다. 너에게 그렇게 함부로 대해지고 버려질만큼 나는 매력없는 사람이 아니었다. 내가 싫다고 말하는 너를 그저 놓으면 될 일이었는데, 그땐 네가 전부인줄만 알아서 그게 그렇게 힘들었는데 이제는 알 것 같다. 나 혼자 노력하고 나 혼자 좋아하는 연애는 놓아야 하는 게 정말 맞다는 걸.
3. 누군가에 대한 마음이 변하거나, 없다는 건 잘못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으로서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의는 있다는 것.
난 피해자이며 가해자라는 것.
앞으로 누군가와 인연이 닿게 된다면 감정에 휩쓸려 선택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저 차분히 바라볼 것이다.
그리고 너와의 이별이 가르쳐 준 것들을 잊지 않고, 나에게 그리고 언젠가 만나게 될 내 남자에게 더 성숙한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이제 내 인생에 너는 더이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