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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만 사면 간섭질해요

중2 여학생인데 솔직히 제가봐도 저희집이 부유해요. 집안 사람들이 거의 의사 변호사이고 한명은 국회의원이셔서 돈이 많아요. 저희 어머니 아버지도 법대 나오셔서 역시 사짜직업이시고요. 당연히 추석때등등 한번 만나기만해도 용돈 50은 그냥 생기고 그걸로 과하지 않을만큼 소비하는 편인데 저는 다들 저같은줄 알았어요. 중학생 친구들이랑 같이 모여서 얘기할때 코트 7만원짜리 샀다고 자랑할때도 장난인줄 알았고, 상의를 사는데 2만원 썼다며 돈을 너무 많이 쓴다고 하는 것도 다 장난인줄 알았어요. 근데 애들이 너는 요즘 뭐 모으냐고 했하길래 제가 좋아하는 옷 브랜드를 말했고 얼마냐고 물어보길래 아무생각없이 가격을 알려줬더니 놀라하더라고요. 보통 제가 입는 옷은 10~20만원 정도인데 워낙 어머니가 골프웨어를 좋아하시고 저는 외국 브랜드를 좋아해서 최소 상의 하나만해도 10만원이 넘거든요. 제가 버릇없어 보이고 감사할줄 모르는 사람으로 보일수도 있지만 저는 그게 비싸다고 생각해본적 없어요. 친구들이랑은 6월달 즈음이 되서야 편한사이가 됬는데 그때도 잘 적응을 못했어요. 친구들이 전처럼 놀라할까봐, 이해하지 못해할까봐 뭐 샀어도 아무얘기 안했고 친구들이 물어봐서 옷 브랜드나 가격을 말해줘야했을 상황에도 그냥 얼버무리면서 넘겼어요. 근데 학교에서 겉에 걸치는것 보고 눈치를 챈건지 뭔지, 그게 한계가 있는지 어디 놀러갈때 저보고 제가 입은 하의나 신발, 상의가격을 꼭 물어봐요. 뭐가 그렇게 궁금한지 코트는 얼마야? 하고 물어보고 조금 낮춰얘기하면 또 거짓말 한다는식의 반응이고.. 그래서 말해주면 미쳤다 야ㅇㅇㅇ(제이름) 코트 입은거 몇십만원이래. 이러고.. 제가 입은 것들의 가격을 다 총합해서 너지금 몸에 몇백을 두른거야?김치네 김치~이러면서 장난식으로 놀리는데 전 그게 너무 기분이나빠요. 거기다가 제 집평수 물어보는건 기본이고 집개수 물어보는건 약과에요. 저희 부모님 연봉까지 물어보는 애들이니까요. 집갯수 2개라는 애보고 오오 거리더니 저보고 너는 몇개냐고 묻더라고요. 대체 그런거 묻는 이유가 궁금하고 말할 필요도 없다 느껴서 그냥 대답안했는데 또 꼬치꼬치 캐물어요. 아니 이게 내꺼고 내돈도 아닌데 왜 제가 남한테 말해줘야하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더 화나는건 캐물어서 말해주면 꼭 그중에 에이 거짓말..이러면서 안믿는애가 있어요. 그럴꺼면 왜 물어보고 왜 궁금해하는걸까요? 그냥 자기들 눈에 보이는대로 보고 끝내면 되지 뭐가 얼만지는 왜 궁금하고 연봉은 또 왜 알아야하는지.. 6월달부터 지금까지 쭉 이러니깐 답이없네요. 집에도 데려오기 싫어요.. 제 맥북하고 아이패드 보더니 등골 브레이커니뭐니 간섭질도 하고. 제일 짜증나는건 역시 간섭질이에요. 그리고 자기들이 물어봐놓고 자랑질한다고 비꼬는거. 중간층애들 눈에는 조금 부유한애들이 다 그렇게 보일까요? 자기보다 조금 더 쓰고 조금 더 있을뿐인데. 자기들은 돈을 좀더 아끼는거고 나는 모자라지 않을만큼 있으니 알아서 쓰는거 뿐인데 뭐그리 간섭이 심한지. 그렇다고 대놓고 너넨 너네대로 살고 나는 나대로 살테니 간섭질 좀 그만하라 할수도 없고. 짜증나 죽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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