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 이런데에 할일이 없어서 글을 쓰는게 아니라요...
저에겐 가장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어쩜 있었죠??로 바뀔수도 있구요...
저랑 고3때 대각선 앞에 앉아있던 친구였구요...
친구랑 저랑은 19살때부터 지금 32살때까지 무려 13여년간을 정말 누구보다 가깝게 알고지낸
사이입니다
그간의 세월이야기는 집어치우고...
싸운적?? 사소한 다툼 따윈 없었고...그냥 그정도의 시간을 (군대땜에 서로 3~4년) 떨어져 지냈던거 빼곤 이정도이 시간을 같이 공유 할수있었더라면 딱히 싸운적도 없고 그랬습니다...
작년 추석즈음에 제 친구는 평생 처음으로 여자친구가 생겼습니다
31년 역사상 그 친구 인생 처음으로...
과정은 이렇습니다...
제가 사진을 정말 잘찍어요...
군대도 사진병으로 다녀왔구요...
지금이야 폰에 동그래미 카메라 다 달려있지만...
고3때 석식급식비 모아갖고 공부는 안하고 디지털카메라 구입해서 카메라 갖고 놀정도로
사진에 입문자체도 또래 친구들보다 빨랐고 장비 또한 매년 카메라 업글할정도로...(200만 400만 600만시절) 그렇게 찍다보니 앤간한 사람들하고는 레벨이 쫌 틀립니다...^^
그래서 친구랑 놀면서 재미삼아 DSLR에 망원줌 껴다가 신나게 사진을 찍고 컨셉잡아서 찍고
그걸 인스타그램에 올렸죠...
솔직히 인스타그램에 허세용?? 그런 사진들도 많이들 보이지만...
남자 두명이 나이처먹고 그지랄 할것도 아니고 취미생활로 찍어줬는데...
그러다 어느 여성분이...
"이상형에 가까우세요..."라면서 댓글을 달고 접근을 해왔습니다
근데...
그 여성분 만나기 이전에...
제가 오지랖은 태평양이라서 제가 사귀던 여자친구에게 부탁하여 소개를 주선시켜주고
아는 누나의 직장동료 소개주선 그리고 그 소개팅들이 다 뺀지에 가깝게 끝나자 제 얼굴봐서라도
그렇게 흐지부지 되지않겠찌??라며 친한 친구를 직접 소개시켜주고...
사실 저는 그렇습니다...
제가 잘나서 제 친구에게 소개를 시켜주려고 한건 절대 아니구요
제 친구가 넘나 듬직하고 멋진데 여자들을 만날기회도 없는거같고...
이나이 먹어보면 누굴 이성적으로 만나서 사랑에 빠진다는것 자체가...
최백호아저씨의 "낭만에 대하여"가사처럼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시련의 달콤함이야 잊겠냐마는
그게 어느정도 손에 와닿을 그런 길로 접어들다보니...
사랑의 시련에 겁이 나서 못다가가거나 그러진 않지만 그래도 조심스러워지는게 사실이기도 합니다
결혼을 해야할 인연을 만날수도 있으니까요...
그렇게 그 친구는 1년이란 시간을 여자친구와 연애를 하면서 이곳저곳 여행을 다니고 맛있는것을
먹으러 다니며 올여름엔 여자친구 집안 휴가때 참석하여 그 집안 사위노릇을 잘하는거 같았습니다
한편으론 부럽고...난 뭐하고 있나?? 그런 고민도 하기도 하고 그런 감정이 진짜 눈꼽만큼은 있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눈으로 본 제 친구가 행복해하는 모습에 정말 저도 박수쳐주고 있었고
그 녀석이 행복하게 좋은 결과가 있길 내심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청첩장을 만들고...제게 결혼을 한다고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근데 사람이 그렇게 별거 아닌거에 저 혼자 서운한 마음에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쓰고 있는것일수도 있습니다만...
그 시간동안...
제게 단 한차례도 여자친구를 보여주질 않는것 입니다
아니 첨엔 둘이서 데이트를 하는데 방해하는것도 예의가 아니고 뭐 언젠가 만나서 밥한번은 먹겠지?? 내가 아무리 돈을 못벌고 당장에 밥 사먹는것도 어려울지언정...
그렇게 혹시라도 만나면 제가 근사한데 가서 밥한끼식사정도는 사줄 그정도 능력은 됩니다
근데...여기서 밥한번 안먹었다고 삐져서 안갔느냐?? 라고 할수도 있지만...
그 친구에겐 친구가 저밖에 없습니다..
결혼식장에 회사동료들때고는...
군대선후임들이랑 연락을 하고 지내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학 선후배 동기 형동생들이 넘쳐나서 그들을 섭외가능한것도 아니고...
그래서 결혼전에...
사진같이 찍을 사람이 없어서 큰일이다면서...
물론 저도 남일 같지도 않고...
당연히 친구 결혼식에 북적북적하는것이 좋지...
썰렁한 신랑측 하객석을 보여주기 싫어서...
"야 내가 우리 동생들 몇명 데리고 갈수있을꺼같다"면서...
4명 가량을 섭외했습니다...
저까지 5명정도 식장에가서...
"야 대신에 우리애들 밥은 쫌 챙겨줘라~~"
라면서 같이 손붙잡고 출동할 계획도 다 짜놓고...
일생에 한번뿐일지 모르는 결혼식에 친구를 빛내주고 싶었는데...
끝끝내...
저와 가장 친했던 그 친구는 자기와 결혼할 여친을 소개시켜주질 않았습니다...
하루는...
"사회를 너한테 부탁하고 싶은데...직장동료 친구에게 부탁하려고..."
라며 말을 하는데...
사회라는것도 신부 만나보지도 못한 사람이 뭘 안다고 사회를 볼수있나요??
그러면서 디게 소외감까지 느끼게 그 친구는 제게 말을 하더군요
그리고...
자랑인지 허세인지?? 아님 그냥 진심인건지?? 몰겠는데...
"결혼하면 뭐가좋은지 아냐??"
라며 묻길래...
난 또 대단한 대답 기대했는데...
"신혼여행가면 회사 출근안하고 쉴수있잖아..."
라는데...
원래 그런 친구가 아니었는데...
막상 소외감도 주고 신부는 보여줄 생각도 없고~~~
그런 마음...속내를 장난이었든?? 말을 하고 그걸 듣다보니...
정말 너무 화가나서...
억지로라도 가면 가겠지만...
가서 웃으면서 사진찍어줄수는 없을거같더군요...
제 이기적인 생각과 일방적인 입장으로 이렇게 글을 쓰면 혹시라도 그 친구가 읽으면...
오바하지마라면서...말할수도 있을거같습니다
하지만 넌 그러면 안되는거야...
내가 내 여자친구들..여태까지 만난 여자들 몇명 안되지만...
그들에게 항상 내 친구 자랑을 얼마나 많이 했는데...
때마침 니 생일이 다가오니까...
같이 생일 파티해주자는 지금은 헤어진 여자친구...
내가 오늘은 못볼꺼같다면서...
데이트를 피하자...
너만날꺼지??라며 묻던 헤어진 여자친구...
난 정말 널 믿고 의지하고 그렇게 살아왔는데...
내 인생의 3분의1이란 시간을...
뭐가 그리 바빠서...
넌 끝끝내 소개한번 안시켜주냐???
더군다나 청첩장도
모바일 청첩장만 주려했던거 난 알고있어
사람이 아무리 친구라지만 그래도 예의라는것이 있고 도리라는게 난 있다고 생각해...
그냥 난 그렇게 생각할라고
내가 쫌 더 키크고 잘생기고 멋있고 돈이 많았더라면...
니가 니 와이프에게 소개시켜주지 않았을까??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