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식탐러와의 근무
jjj
|2016.12.01 09:57
조회 2,372 |추천 2
같이 일하는 프로식탐러가 있습니다.
나이는 가장 많지만 직급은 가장 아래.
#상황1. 고깃집에서의 회식
- 맛있는건 내꺼
조금 특별하다싶은 반찬 (훈제오리, 전 등) 은 일단 내꺼.
한입먹고 맛있으면 쩝쩝대며 빠른 젓가락질로 비워버림 .
오죽하면 상사가 그 접시를 다른쪽으로 밀어주면서
다른 직원들도 맛좀보라고 권함.
-고기는 절대 굽지않는다.
회식때 고기굽는 모습을 단 한번도 못봄.
오직 젓가락을 들고 불판만 바라볼뿐.
상사가 고기굽는걸 보면서 아주 맛있게 먹음
모두가 눈치주는데 본인만 모르는듯
-상대테이블 넘보기
회식땐 여러테이블을 붙여서 식사하는데
자기가 다먹어치운 맛있는 반찬이나 샐러드가
저쪽테이블에 남아있는게 보이면 (아직 식사중인데)
"그거 안먹을거면 이쪽줘요 "
어이가없어서
"지금 아직 먹고있는데요..." 하고 대답함
#상황2. 간식시간
-몸에좋은것만 먹을거야
카페에서 차한잔 하자며 메뉴 조사를 할때.
평범하게 골라주면 얼마나 좋을까.
"전 생과일메뉴요. 주스로 만들면 시럽들어가니까
그 주스에 들어가는 생과일을 통째로 달라고 해주세요. .
껍질까면 영양소 날아가니까 껍질째로요"
진심 "니가 사서 드세요" 하고싶음.
-안먹지만 싸갈래
그렇게 몸생각하는 사람이라 빵이나 케이크같은 간식 들어오면
안먹고 지켜보다가 가만히 일회용 비닐팩 가지고 나타남.
"전 안먹으니까 싸갈게요" 하고 케이크 커다랗게 한조각 싸서
사라져버림. 당연히 나눠줄수있지만
평소행동때문에 저런것도 꼴사나워보임
-동료의 간식선물
출근시 서로 주전부리 사거나 싸와서 나눠주는편인데
솔직히 주기싫지만 예의상 건네면 뒷편 영양성분표 먼저 봄.
"전 색소들어간건 안먹어요" 하고 거절함. 주고 기분 더러움
#상황3. 식사매너
-소리대박
먹을땐 크게 쩝쩌업쩝.
맛있으면 "어우 아거맛있네쩌업쩌업"
-식탐쩔
음식배달받으면 다 차리고 다들 숟가락 젓가락 들면 먹는게
기본 예의인데 아직 상차리는 중이라 음식 위치를 잡으려고
내가 들고있던 탕수육(다같이 먹을 요리메뉴) 접시를 보더니
와서 바로 집어먹기 시작함...
진심 어이상실 ... 내가 당신먹으라고 들고있는게 아냐...
(접시는 내손위에있고 다른직원들은 식탁보펴기. 반찬까기 등 아직 식사준비중)
하나만먹고 말겠지..했는데 맛있다고 감탄하며 3ㅡ4개 먹음.
다른직원들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지지않는가 봄.
본인메뉴 안건들고 다같이먹는 요리메뉴에 목숨걸고 달려듬
-먹어치우기본능
누구나 먹으면서 좀 천천히 먹고싶은건 남겨두며
먹고싶을때가있는데 그러면 칼같이
"이거 안먹을거에요? 그럼 내가먹게요"..........
하....왜 저런걸 묻지
-싸가기본능
모두가 음식 다먹고 치우기 직전. 남은 음식이 있으면
"이거 제가 싸갈게요" 하고 분주히 포장시작...하....
대체 이걸 왜싸가지.. 어디다 쓰려는거지...
대충 여기까지입니다
진짜 얼굴보고 밥한끼 같이먹는게 스트레스네요 ㄷㄷ
너무 인간의 기본적인거라 잔소리하는개 더 구차하게 느껴지고
다들 기분나쁘지만 지켜만보는 상황이네요.
나이가 많이도 너무많아서 ㅡㅡ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