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걸 포기하고 싶어요
힘드네
|2016.12.02 14:57
조회 32,541 |추천 71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하는지 두서도 없고
맞춤법이나 띠어쓰는 부분들이 엉망이여도
이해해주세요
결혼 횟수로 13년차 두돌 지난 아들 있네요
결혼하면서 남편이나 저나 적은 나이가 아니라
빨리 아이 갖길 바랬지만 사람 뜻대로 안대더라구요
5번에 임신을 했지만 자궁외 임신으로 한쪽 나팔관
수술하고 나머진 계류유산.. 그 후엔 더이상 임신이
되질않아 그냥 둘이 잼나게 살자 하지만 더 나이 먹고
덜컥 임신하면 안대니 정관 수술 하길 얘기 했지만
남편 입장은 여지껏 안댔는데 이제와서 될거라 기대
안한다면서 수술하지 않더라구요
그러다 제 나이 40 남편나이 47에 임신..
처음엔 이 아이도 임신유지 못할거라 생각했지만
혹여나 낳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남편과 진지하게 얘기
해봤지만 (전 제나이엔 낳을수 없다. 아이가 커서 고등학교만 입학해도 남편 나이 환갑이다) 이런 저런
현실적인 제 말 앞에 무조건 낳아만 달라던 자기가
열심히 키우겠다고 이말에 전 그래 낳아보자 해서
열달 무사히 품고 있다가 출산 3일만에 집으로 왔는데
제가 하던일이 있어서 임신기간중에도 아이 낳으로
가던 날까지도 일 했네요 일때문에 조리원은 생각도
못하고 집으로 왔는데 아이 낳기전까지만해도
평상시 6시이전에는 퇴근하던 사람이 아이 낳고
두돌지난 지금 2년동안 한달에 주말에만 집에
올정도로 매번 출장이네요 그것도 출장가면
밤에 거래처 사람들과 술 마시고 놀더라구요
저 아이 낳기전엔 남편보다 벌면 더 벌었고
생활비 받아본적도 없으며 그냥 내가 벌어 내가
살림하고 산다 남편도 특별히 사고 치는 일 없고
시어머니가 금전적으로 사고 친거 메꾼다
생각했기에 바라지도 않았네요
출산 후 여전히 일은 하고 있지만
전보단 줄어든 일감에 (재택근무) 금전적으로 쪼달리고
집에서 일을 한다는게 아이도 보면서 집안일도 하면서
일도 한다는게 너무너무 지치고 힘이 드네요
남편만이라도 정상적인 출퇴근을 집으로 해준다면
한 숨 돌리겠지만 지금 신랑나이 50에 다른 직장
이직은 힘든 상황이고 현 직장 다니는 동안은 매번
이렇게 줄줄이 출장 일텐데 전 정말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네요
남편에 낳아만 달라던 그 한마디에 아이를
낳은 죄라면 죄겠지요 상황이 이런 모양이라
솔직히 아이가 이쁘지는 않아요
이혼만이 답일까요? 아니면
엄마이고 여자이기때문에 이 모든걸 감당하고
버텨야하는 걸까요?
- 베플OTL|2016.12.03 15:11
-
남편분이아이만바랬지아빠될준비는1도안됐네요.47인생을자유롭게사셨으니어렵긴하시겠다만...제생각은싸워야해요.남자들은그냥냅두면다알아서되는줄알더라구요.저도3년바짝미친듯이싸우고가출도하고온갖난동다피웠더니이제는모든걸같이해요.지금우울하신건같이자유롭다가난경제와몸이모두묶였는데남편은아이낳기전과다를것없는삶을사시니그럴거예요.같이전우애를가지고육아를하면나름재미진구석이있는일이더라구요.그럴힘이없으셔도지금얼만큼힘드신지충분히어필하셔야하고그래도못알아먹으면주말에애두고여행가세요.자기가케어안해보면절대못알아먹어요.... .
- 베플엄마라는이...|2016.12.02 17:11
-
부모는 책임감인듯해요. 저두 맞벌이를 하면서 집안일이며 육아등으로 싸울때 이 "이기적인 놈아"라고 욕을 하고 "니 시종시키려고 결혼했냐"라고 하며 부부싸움을 할때면 내 인생이 너무 억울해서 이혼으로 복수를 꿈꾸지만 남편이 안하기 때문에 나도 포기한다면.... 오늘 아침 녹색어머니 봉사를 하는데 유치원아이가 이 추위에 춘추복 원복만 입고 외투도 없이 일주일째 등원을 하더군요 엄마가 안계실까라는 생각이 들며 같은 부모의 마음으로 가슴이 아파 유치원에 살짝 찾아가 볼까 싶더라구요. 자녀가 성년이 될때까지 양육하는것은 부모의 책임입니다. 내가 행복을 꿈꾸는 것처럼 내 희생이 따르더라도 자녀의 행복도 지켜줘야 된다고 봅니다. 남편분과 잘 얘기하셔서 수입을 합쳐서 생활하는 것은 어떠세요? 이혼후 양육비 제대로 주는 남자 몇 없습니다. 이혼후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이 확실하다면 고려해 보겠지만 대부분이 경제적으로 더 힘들어 지더라구요 제 주변에는 남편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니 속은 편하다는 분들이 많네요 힘내세요~ 생활비도 꼭 받으시구요
- 베플음|2016.12.05 09:53
-
현실적 조언해드림. 님부부는 나이만 그냥 먹은거지.아이 낳기전엔 부부로 산게 아님.그냥 오래된 커플정도? 왜냐면 부부로 살면서 가장 중요한문제중 하나가 경제문제.아이 문제임.보아하니 이 중에 경제적 부분은 서로 싸우기도싫고 대충 덮으면서 산게 보임.서로 갈등하며 싸우며 끊임없이 해결점을 찾아간게 아닌거 같음. 왜 님 혼자서 생활비 벌고.받은적도 없지? 아이 20살에 남편 환갑넘는건 알면서 나이 47살에 왜 자기 처자식 먹여살릴 일이 아닌 엄마돈만 갚을 생각으로 사는지? 두분다 나이만 먹은거지 현실적인 문제를 진짜 마주한적은 별로 없는듯함.그러니 겁먹고 일단 남편은 회피중인거임.출장과 일을 핑계로 이건 두분이 문제가 있는게 아닙니다.누구나 다 피하고 살고싶은 부분들이에요.그 끝없는 책임감.현실적문제.싸워도 달라지지않는 남편.시댁.돈문제등등.다 피하고싶죠.근데 자식이 생기면 못피해요.20대에 부모된 사람들은 그래서 일찍 그 짐을 지는거구요. 이제부터라도 님은 그걸 마주하는 걸 배우시는거에요. 그 극복방법은.님 스스로 엄청난 시행착오를 하면서 터득하셔야하구요. 아.그리고 엄마란 직업?은 님이 그만두고 싶다고 그만둘수있는게 아닙니당.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