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원가입하고 처음 올리는 글이 투정이라 죄송하긴 하다만 사실 이 말을 할 사람도 없고, 그냥 가지고 있기엔 너무 힘들어서 여러 말도 듣고 싶어 올립니다.
저는 일단 올해 고등학교 1학년생이고요, 제 부모님께서는 뭐랄까 공감하는 능력이 부족하신 것 같아서 많이 힘들어요. 굉장히 차가우시고..
아버지같은 경우는 사람 아플 때 걱정 조차도 안 해주셔요. 뭐 동정이나 걱정 받으기 위해서 일부러 아픈 척하는 것도 아닌데, 제가 작년 중3때 폐렴에 걸렸어서 일주일 동안 입원한 적이 있었어요. 그것도 큰 병원가서 알고 있었고, 그 전에 계속 동네병원가면서 단순감기약만 처방 받았었거든요. 단순 감기약으로 폐렴이 처방될 리가 없죠. 그때가 11월즈음이었는데 몇 주 내내 37도~38도 웃돌고, 기침 나서 목소리도 안 나오고... 폐렴 걸리면 기침이 많이 나잖아요, 그런데 기침 할 때마다 마스크 좀 쓰고 하라고 , 시끄럽다고 계속 소리지르시고.. 이 뿐만이 아니에요. 저번에도 아파서 응급실 갔는데(주말이어서 병원 문 닫음) 태워 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고등학생이나 된 것이 아프다고 골골거리시면서 응급실이나 간다고 계속 짜증내시고..ㅎㅎㅎ... 별 거 아니지만 아프고 힘들 때 저런 말 들으면 너무 속상하거든요. 사실 되게 많은데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이번에는 어머니 상황을 적을게요. 제가 스트레스로 우울증? 비슷하게 왔어요. 상담을 받고 싶지만 시간도 잘 안나고, 학교 wee클래스에 가자니 선생님들 계셔서 제 이름 오르내릴까봐 겁나서 못 가겠고... 너무 나락으로 내쫓기는 기분이라서 공부에도 집중을 못하겠는 거에요. 그래서 그 날 과외 마치고 집에 가면서 시험 끝나면 어머니와 이야기라도 나누고 위로라도 받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매 순간 비관적인 생각만 나는데 이 얘기를 누구랑 하겠어요. 아버지는 관심도 없으시지 친구랑 하기엔 좀 그렇지 해서 그날 집에 가서 진지하게 말씀 드리고 싶었어요. 그날은 너무 힘들고 간절하게 죽고 싶어서 누구한테 말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요. 그런데 어머니께서 제게 화를 막 내셨어요. 왜 인상이 그 모양이냐고, 엄마는 제 응석 다 받아주는 사람이냐고.. 아니 저는 그때까지 아무 말도 안 했었어요. 힘들어서 대답만 좀 짧게 한 것 뿐인데 막 고함치면서 화를 내시는 거에요. 제 머릿속은 피투성이로 엉망진창인데 제일 믿었던 엄마가 갑자기 성을 내시니 너무 슬펐어요. 진짜 샤워하려고 옷 갈아입다가 막 눈물 주르륵 흘러서 울음 소리 안 내려고 샤워기 제일 세게 틀고 꺽꺽 울었었어요. 인상 안 좋은 거 가지고 그렇게 화를 내시는데 울고 있는 거 보면 오죽하시겠어요. 정말 너무 속상했어요. 인상 안 좋으면 보통 무슨 일 있었냐부터 물어보지 누가 화부터 냅니까.. 진짜 그때는 진심으로 죽고 싶었어요. 샤워 마치고 방에 들어왔는데 계속 아 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 이 생각 밖에 안 들고 자해하는 상상하고, 그러다가 엄마가 방에 들어오셨어요. 보나마나 인상가지고 뭐라고 화를 내시고 다시 나가셨죠. 정신이 피투성이가 되고 짓밟혀 있는데 힘들지? 이 소리만 들어도 눈물 흐를만한 상태였는데 거기서 혼나기까지하면 어떻겠습니까. 엄마 나가고 계속 울었어요. 정신 혼미해질 때까지 울고 정신 잡고 공부했죠. 또 자기전에 울고...
그래서 너무 힘드네요.. 위로라도 받고 싶은데 제가 너무 많은 걸 바랐나보죠.
뭐 별 내용도 아니고 딱히 즐거운 내용도 아닌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