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렸었고 아직까지도 진행중에
해결이 되지 않아 또 한번의 조언을 구합니다. 본문은 이어지는
글로 붙여놨으니 먼저 보고오시면 이해가 더 잘 되실것 같습니다.
(거의 다 썼는데 잘못 눌러 글이 날아가 의욕이 없지만
다시 분노를 불태워보겠습니다..휴)
그 이후 추석날, 시어머님께 명절날 못찾아뵙게되어 죄송하다
카톡했으나 씹으셨습니다.(저흰 맞벌이 중)
시누 생일날, 남편도 까먹은 생일 굳이 챙겨준다고
케익 기프티콘에 축하 메세지 보내주고시어머님께 오늘 어머님도
고생하신 날이니 미역국 많이 드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축하메세지 보냈으나 씹으셨습니다.
저도 더이상 뭔가 하고싶지 않았고, 솔직히 좋은 마음으로 하는것도 아니기에 그만 하겠다 했습니다. 당신이 그동안 아들대우 못받고 산 결과라고. 그덕에 나까지 이렇게 무시당하는거라고..
남편도 안되겠다 싶었는지 저에 대한 오해도 풀어줄겸, 본인도 이제는 할말하고 살아야겠다 하며 패기 넘치게 시댁에 찾아가더니 입도 뻥긋 못하고 욕만 푸대기로 먹고 왔다네요.
니가 못하면 며느리라도 했어야지 둘다 똑같다고.
시누한테 왜 그딴식으로 톡을 했는지 이해가 안된다면서 말이죠.
찍 소리않고 죄송합니다 했어야 했는데..시누한테 말 함부로 한 버릇없는 며느리 됐네요. 남편 여동생이니 저한테는 손아래사람인데요.
'어머님~ 아직 오빠 마음이 편치 않은가봐요~ 어떡하죠~?' 했어야 했대요.
시댁 찾아가 같이 밥도 먹고 애교부리며 분위기도 띄우고 사이좋게 해드렸어야 했대요.
근데 중요한 건 시어머님이 남편한테 저한테 비밀로 하라고 했거든요? 시누한테 넌지시 물었을때도 언니 대체 어디까지 알고있냐며 날세워 묻길래 뭔지는 모르지만 그냥 대충 눈치채고 있다고 어물쩡 넘기고 입 다물었죠.
근데 제가 뭘 남편 어쩌냐고 연락을 드려요? 창피해서 비밀 아니었나요? 어디까지 아는척 하며 무슨 안부 연락을 해요?그 쑥대밭이 된 집에 웃으며 편하게 연락하면 저랑 몇마디나 나누실 수 있었겠나요?
시누말로는 이참에 잘됐다 연락 끊은거 아니냐하네요. 시어머니 말로는 핑계김에 잘됐다 나몰라라 하는거 아니냐하네요.
내편이던 남편이 시댁 다녀오니 아들이 되어서는 제가 잘못했다는 식으로 저 말들을 쏟아내는데 눈이 돌더라구요.
앞뒤 다 짤라먹고 갑자기 왜 내가 이 집안의 천하의 못된 며느리가 된건지 어이가 없고 기가차서 진짜..
남편하고 대판 싸우고 이혼얘기까지 오가다가 일주일 넘게 냉전으로 지내다 남편이 먼저 손을 내밀었고 우리 둘만 생각하고 잘 살아보자며 본인이 잘하겠다고 긴긴 얘기 끝에 좋게 풀고 그럭저럭 잘 지내왔습니다.
그러던 중에, 제가 교통사고를 크게 당해서 중환자실에 들어갔습니다. 새벽에 달려온 친정식구들.. 제가 퇴원하고 지금 이 시점까지 남편 포함 친정식구들 돌아가면서 제 곁을 지켜주었고 잘 회복중입니다.
그와중에 시댁이요? 전화한통 없고 찾아오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중환자실 있을때 시댁식구들 면회시간 지나고와서 남편만 보고 갔다는 얘기만 전해들었습니다.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수도 있던, 모두가 하루하루 맘졸이며 지냈던 그 시간동안에 미우나 고우나 며느리가 병원에 누워있으면 와볼수 있지 않나요? 정 얼굴보기 싫으면 남편 통해 전화한통 안될까요? 그렇게 도리를 강조하시던 분들인데 시부모, 아니 어른 된 도리는 이럴때 없는 건가봐요.
나중에 들으니 병원 온 날 남편 붙들고 욕잔치 한바탕 하셨다네요.며느리 도리 지금껏 한거 하나도 없다고. 죄송하다고 먼저 굽히고 들어오지 않으면 볼 생각 없다고.
그 후 제 생일에 시누한테 똑같이 케익 기프티콘 하나 왔네요. 아, 남편한테로요.
또 몇일 전 시어머님 생신이셨는데 고민고민 끝에 연락 안했어요. 왜 해야되나 싶어서..남편만 김장 도와드릴 겸 다녀왔구요.
조만간 시아버님 생신 다가오는데 벌써부터 답답하네요.
지금껏 남편만 죽일듯이 잡았어요. 이렇게까지 멍청한 남자인 줄 몰랐다고.
이 모든 일은 나하고 전혀 상관없는 일인데 왜 마지막 화살이 다 나한테 오는건지 이해가 안된다고.
당신 하나보고 결혼했지 시부모 보고 결혼한거 아닌데 내 편 되는게 그렇게 어렵냐고.
당신이 그 집에서 아들대우 못받고 살아서 나까지 싸잡아서 무시당하는거 아니냐고.
지금껏 살면서 어머님한테 아들 소리 한번 다정하게 들어본 적 있냐고.
당신은 사적으로 연락 한번 한적 없으면서 왜 생판 남인 며느리 연락 기다리시냐고.
가족이면 싫은소리, 아닌건 아니다, 냉정하게 얘기할수도 있지 않냐고.
어머님 맨날 내가 새어머니라서 소홀하냐 하시는데 그러는 당신은 친아들 아니라 여지껏 대접도 못받고 살았지 않냐고.
시누도 당신이 친오빠였으면 오빠 무서운 줄 모르고 당신한테나 나한테 이런식으로 무시하고 건방떨겠냐고.
왜 생전 안하던 일들 며느리 생기니 시어머니, 시누 노릇 하고싶어 하시는데 아들인 당신도 나서서 안하면서 며느리인 나한테만 욕하시냐고.
어떤날은 내가 너무 요즘 애들같이 싫은소리 듣기 싫어 시댁을 피하는 건가? 싶다가도
그동안 시댁가서 들은 무시, 참을 수 없는 언행들 생각하면 자다가도 화가나서 미치겠고
아버지 무서워 큰소리 한번 못치고 살아온 남편 불쌍해서 그래 나도 결혼한지 얼마나 됐다고 더 막장 시댁도 많다는데 남편 생각하면서 기본만 하며 살자 싶기도 하다가
시댁 발 들이는 순간부터 뒤돌아 나올때까지 내편 되어줄 자신 있으면 부모님대접 해드리겠다 자신있냐 물어도 100프로는 못할거같다 자존감 바닥인 남편보면 또 열이 오르고..
차라리 시댁가서 쌓인거 할말이라도 했으면 속이라도 후련했을까 싶네요
시아버님이 바람펴서 집안이 쑥대밭이 되었을때 며느리인 제가 아들 앞세워 대체 뭐 했어야 지금 이 사단이 안나고 욕을 먹지 않았을까요..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지금 제가 뭘 잘못한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제가 죄송하다고 굽히고 들어오지 않으면 절 안보시겠다는데
저 역시 이대로 시댁끊고 사는게 맞는거겠죠
보면서 같이 답답해지셨을텐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