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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던 숟가락으로 국물 퍼주시는 예비시어머니… 한국 어른들 다 이러신가요ㅠㅠ

멜리 |2016.12.08 00:20
조회 143,384 |추천 17


댓글보니 제 글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나 생각돼서 조금 설명해볼게요.

4학년이면 한국말이나 한국식사예절 다 알고갔을 나이 맞긴한데요
저 아빠가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사람이에요. 아빤 영어를 더 잘해요ㅎㅎ저학년때까지 한국 살면서도 한국어 영어 둘다 같이 배웠고한날은 엄마한테 한국어일기, 한날은 아빠한테 영어일기 검사받으면서 공부했어요
미국에 가서도 집에서는 무조건 한국말하고 한국음식먹고
한국문화 다 경험하고 그러면서 크지않았어요.
한국 친구들도 두명 있긴했는데 미국에서 태어난 친구들이라서
별로 한국에 대해서 배우는데 도움 안됐고.. 대신 그 친구들이랑
성당에서하는 한글학교 캠프같은걸 같이 가서 많이 배웠어요.
조금 커서 큰 도시로 이사가면서 유학생친구들이 좀 생기고.. 한국드라마보고 그러면서 한국소설책도 읽고그러면서한국에서 일해보고 싶은 마음도 생기게됐죠.



좋은 댓글 많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남자친구 어머니 이상한거 다 알면서 일부러 욕 듣게 하려고 쓴 글 아니구요
진짜로 제가 처음 만나는 타입 어른이라서 제 눈에 이상하긴 한데... 내가 몰라서 예의없게 생각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어서 확인해보려고 써본거에요.

이제 여러분 덕분에 제가 잘못생각하는게 아닌걸 알았으니까
오늘 저녁에 남자친구 만나기로 했는데 한번 말해보려고 해요
남자친구가 회사 적응하는걸 많이 도와줬어요. 여기서 사회생활 안해본 저는 덕분에 많이배웠고요.. 그래서 그런지 남자친구는 항상 제가 그냥 잘 모른다고만 생각해요.제가 그냥 어리다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아직 얼라?? 라서 모른다 조금 더 키워야 된다 이렇게 평소에 잘 말해요.

사회생활에 관계있는 일 아니라도 늘 당당하게 말하는 남자친구 때문에나랑 달라도 아 그런가? 여긴 이런가? 하고 헷갈릴 때가 많아요.이번일도 한국어른들은 다 이러셔~ 가족끼리는 이렇게 해~ 하니까진짜인가..? 하고 생각이 됐어요
무시하지 말고 제 말도 중요하게 들어달라고 말해보려구요.
알아듣는지 봐야겠죠 안된다면 하는 수 없지만.



























안녕하세요
한글 공부 열심히 해서 말을 잘 하긴 하는데 
글 흐름이 어색한 부분 있다면 이해해주세요
그리고 심하게 틀린 표현이나 있다면 알려주세요. 고맙습니다!



전 초등학교 4학년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대학교 졸업하고 2년 있다가 한국에 온 미국시민권자입니다.
할머니가 편찮으셔서 병문안처럼 엄마랑 같이 몇달왔다가 
단기 계약직? 같은걸 했는데 예상 못 하게 너무 좋은 분들을 만나서 
조금 더 있기로 한게 벌써 1년 반 넘었어요ㅎㅎ

회사 다른 팀에 다니는 4살 많은 남자친구가 있어요.
지난 주에 남자친구가 지방에서 부모님이 오시니까 같이 식사하자고 하더라구요.
결혼 얘기도 슬슬 나오는데 부모님 뵐 기회가 그동안 없었어서 갔어요. 
남자친구가 친해지면 장난이 많긴 한데 이성적이고 예의있는 스타일이라서
비슷하겠지 생각하고 주말에 만났는데 너무 달라서 깜짝 놀랐어요.




어머니가 종업원 부르는데 방문 확 여시고 엄청 크게 
여기요~ 여기보소! 이러시고 (복도 맨 안쪽 방이었어요)
남자친구가 귀찮게 그러지말고 여기 버튼눌러요 했는데
그래 호호호! 하시더니 그냥 똑같이 하시고..
그냥 원래 목소리가 크신것같아요.
아들 살 빠졌네!!? 이건 당신 잡수세요!! 
저 웃음소리도 호호호~ 가 아니고 호오! 호오! 호오! 이런 느낌?
어른께 미안했어요 그래도 그런 기분이 들었어요

반찬이 이것저것 많이 나오는 식당에 간거였는데
같은 작은반찬이 접시 두개로 나눠져서 나왔어요.
근데 어머니가 무슨 나물인가..? 아무튼 앞에있는거
다 끝내고 제 앞으로 갑자기 팔 뻗으셔서 확 가져가시고..
제가 먹던거 어머니 손에 닿게 할까봐 놀라서 몸 멀리했어요.
그렇게 반찬들 끌어다가 드시고 쌓아두셨어요.



더 당황했던 것은...
제가 밥을 되게 좋아해요. 그냥 쌀맛이 좋아해요ㅎㅎㅎ 
그래서 흰쌀밥 현미밥 그냥 반찬보다 밥을 더 많이 먹어요.
또 밥 위에 뭘 안 놓고 되게 깨끗하게 먹는 사람인데
좀 먹어보라고 전 같은거 올려주셨어요. 
근데 이건 제가 뭘좋아하든 상관없이 솔직히 너무 감사했어요. 
어머니도 분명 어색하실건데 챙겨주시는거잖아요. 좋았어요.
근데 제가 반찬은 너무 안 먹는 것 처럼 보이셨는지
나중에 제 밥위에 빨간 탕을 숟가락으로 부으셨어요.
감사합니다~ 어머니 식사하세요 제가 먹을게요~ 말하고 
진짜 제 하얀밥을 조금이라도 지키려고 탕에 말아진부분을 최대한 빨리먹었어요! 
근데 더 먹으라고 숟가락 하나 더 퍼주셨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흐..


이건 제가 밥을 깨끗하게 놓는게 유난스러운거일지도.. 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제가 아직 찌개 하나를 남이랑 나눠먹는게
별로 안 익숙해요. 엄마 아빠랑 먹는것도 아니고..
어머니께서 국자랑 공기가 있는데도 쓰지 않으셔서 놀랐는데
우리집이 미국에서 살아서 그런가요?... 남자친구가 그렇대요. 반박하고 싶어도 너무 당연하게 말하니까 잘 안돼요.
우리집은 다 개인접시다 말도 하고 회사사람들이랑 회식할때도 전골같은거 먹어봤는데 
다들 작은접시에 따로 먹었다고 했더니 남자친구가 
그렇게 일에서 만난 사람들이랑은 더 조심해야하고 안친해서 그런거라고
원래 한국은 가족들끼리는 그런다고... 맞나요?
어머니께서 저를 가족처럼 대하시는거라고 이해하래요.
벌써 가족처럼 챙겨주시는 건데 익숙해지라고.



친척 분 만나러 가셔야 한다고 식사만 하고 헤어지긴 했는데
식사하는동안 제가 신경을 많이 써서 소화를 못시켰어요.
아버지는 말이 별로 없으신데 계속 보고 계셔서 부담스러웠고
어머니는 말씀많으시고 활발하셔서 친구도 많으실것같고.. 
좋은 분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한마디로 정신이 너무 없었어요.
막 말하시다가 수저 떨어뜨리시고 팔로 물컵 넘어뜨리시고
아이고!!! 이거 어떡하나 사람 좀 빨리 불러라! 다 흐르네!

생선구이 젓가락으로 찍어서 밥위에 가져가셨는데자르고 남은거 반토막 원래 접시로 끌어다 놓으시고..
살점 다 뭉개지고 밥알 묻어있는거 먹기 싫었어요ㅠㅠ





저는 솔직히 말하면 한국친구들도 별로없어서 한국어른들이라고 하면 부모님, 이모 삼촌 같은 친척, 부모님 친구분들 밖에 경험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제가 아는 어른들이랑 다들 비슷비슷할거라고 생각했나봐요.
전 엄마도 그렇고 외숙모들, 이모들도 되게 차분하고 성격이 다들 부드러우세요. 
사람이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 처럼 
제가 모르는 스타일의 어른을 만나면 긴장해고 어떻게 대해야할지
어떻게 대처하는건지 잘 모르게 되는것같아요.
이건 제가 부족한걸지도 모르죠...

남자친구는 벌써 나중에 결혼하면 이렇다저렇다 말꺼내는데
전 나중에 어머니랑 같이 있을일이 생긴다면 
벌써부터 분위기가 얼마나 어색하고 제가 안절부절할까 생각나요.

혼자 생각을 하다가 그냥 솔직하게 나는 한국 어른들을 많이 접해본 적이 없고
그래서 오빠 어머니께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우리 부모님이랑 성격 너무 다르시고, 사투리 말도 잘 못 알아듣겠고
성격이 씩씩하고 재밌으신데 내가 안 그래서 어색하다고.
식사스타일도 나랑 너무 달라서 신경 많이 썼다고 하니까
제가 한국친구도 많이없었고 마인드가 완전 미국사람이라 개인주의인거라고 하네요.
그리고 우리 부모님이나 친척어른들도 해외생활을 오래하셨거나
다들 서울분들이라서 옛날 한국 어른들 스타일?… 
어떤 말을 표현을 썼는지 정확하게 기억은안나는데 아무튼 
그런 정있고 친근하게 서로 챙겨주는? 그런 스타일을 이해못한다고..
제가 앞으로 한국살면서 조금 바꿔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미국살았어서 한국어른들의 정을 이해 못 하는 걸까요?ㅠㅠ 
남자친구는 결혼얘기 나오면 신나하는데 전 벌써부터 겁이 나고 걱정이 돼요.
저처럼 외국생활 오래 하다가 한국에서 결혼생활 하시는 분들 계신가궁금해서 글 올려봅니다...
이게 진짜 제가 달라지는게 맞는건지 조언 부탁드릴게요!ㅠㅠ




추천수17
반대수240
베플|2016.12.08 03:57
우리집이 미국에서 살아서 그런가요?… 남자친구가 그렇대요. == 글쓴님이 미국태생도 아니고 한국 살다 미국가셔서 생활하신건데 부모님은 한국서 살때는 먹던 수저로 남 밥그릇에 부어주시다가 미국가셔서 고치신건 아니지 않나요? 그리고 저는 시골에서 나고 자랐어도 저런 식사법은 처음 봐요. 남친이 식사예절이 좋지 않은 어머니를 보고 자라서 그런거지 모든 한국 어르신들이 그렇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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