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창 싸이가 유행할때 네이트판보는 재미로
살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글을 써보아요.
그 당시 유행했던 '음슴체' 로 쓰겠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9년전 일임.ㅋㅋ
흔히 남자의 첫사랑은 무덤까지간다는 말이 있지 않슴(?)
근데 난 여자고, 낭랑18살때 만났던 첫사랑을 스무살이 끝날때까지 못잊은적이 있슴.
내가 만났던 그 남자는 1살연상이었고 학교선배였슴.
헤어지게된 과정은 복잡하여 생략하겠슴.
헤어지고 정말 많이 울었고 누굴만나도 잊지 못한채 살았었슴.
미성년자임에도 처음으로 친구집에서 깡소주에 손을 데고
친구집 이불에 토까지 했었슴.
미친여자처럼 친구네 주방에
퍼질러져서 대성통곡을 하며 그 남자에게 전화를 걸어
커플링 돌려줄꺼라고 만나자고했슴.
잔뜩취해서 말도 똑바로 안나오고 울기만 했슴.
어찌어찌 얘기가 되어서 그 남자 집으로 편지와 함께 반지를 돌려보냄.
그후로 술마시면 전화했슴. 새벽1시에 새여친이 받는거임.
새여친이 나한테 따로 전화와서 따지고 욕하고 그랬슴.
내가 생각해도 진상짓 한것같아서 다신 전화할일 없을꺼라고 했슴.
그후로 연락한적이 없었던것같음.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내가 스무살이 됬을때 네이트로 첫사랑에게 쪽지가 왔슴.
내가 알던 ㅇㅇㅇ 이 맞냐고... 심장이 두근두근 떨렸음.
난 헤어지고 하루도 빠짐없이 그 남자 홈피를 염탐했었슴.
어느날 그 남자 다이어리에 내얘기 뿐만이 아니라 그동안 만나온
모든 여자들에 대한 얘기가 있는거임
이니셜과 스킨쉽 여부까지...........!!!
너무 실망스러워서 나도 내 다이어리에 그 글을 본 느낌을 적었슴.
옛날 2G폰을 쓰던 사람은 알꺼임.
번호를 변경해서 문자가 오는거임 . "그런거 아니다"라고.......
그래서 "아니면 뭔데요?"라고 했더니
"이봐, 넌 나인걸 알고있어"라고 오는거임.
그러다가 밤늦게 그사람이 나한테 전화온적도 있슴.
내가 받자마자 부끄러웠는지 문자로 얘기하겠다고 했었슴.
뭐라고 했던지는 오래되서 기억이 안남.
너무 그리운 나머지 내가 먼저 만나자고 했슴.
그 당시 그 남자는 신촌에서 대학생활을 하고 있었슴.
3월달, 한창 벛꽃이 휘날릴때 만나서 함께 식사를 했슴.
머리부터 발끝까지 꾸미고 나갔슴.
그사람도 나를 반가워했고, 팔짱을 끼라며 팔을 내밀었슴.
다시 만나니 너무나 설레고 긴장됬슴.
그사람한테 용기를 내어 헤어지자고 했었던 이유를
말하려고 술까지 마시자고 했슴.
그런데 술을 마시니 더 떨려서 머릿속이 복잡해지는거임.
그사람이 왜 날 떠났었냐고 물어보았는데 대답을 할수가 없었슴.
휴....... 그렇게 아련한 첫사랑을 만나고 돌아온후
불치병에 걸린것처럼 매일 가슴앓이를 했슴.
20살이 다가기까지 총 3번을 만났슴.
봄에 한번, 여름에 한번, 겨울에 한번 이렇게....
그사람 생일이 크리스마스 이브였는데 그 전날에 마지막으로 만났슴
마지막으로 만나고 뒤돌아서 오는길에 눈물이 앞을 가리는거임.
얼굴을 보면 하고싶은말이 안나오고
전화를 하면 용기가 안나고
여자친구 있냐는말이나 하고있고...
문자로 오빠앞에만 서면 작아진다고... 미안했었다 사랑한단 말을 문자로 남기고
막상 재회의 말은 없고 그사람을 떠보는듯이 그러니까 그사람이 화나서
나한테 막말을 했고 전화를 뚝 끊는거임........
나도 화나서 문자로 막말을 하고 그렇게 우린 영영 끝이 났음.
그사람이랑 고등학생때 했던 커플폰고리 받았던편지
그동안 버리지 못하고 가지고 있었슴.
다 찢어버리고 그 후로 서로 연락을 두절했음.........
아직도 '신촌'이란 이름만 들으면 그사람이 젤 먼저 생각남.
지금은 가끔 생각날정도로 무뎌졌지만 싸이를 염탐하던게 습관이되어
페북으로 그사람이 어떻게 지내나 염탐하고있는 내자신을 보니 한심함ㅋㅋ
나에게 굵직한 연애사를 안겨준 그사람과
짧게 만났었지만 이별후의 에피소드가 더 길었던것같다.
벌써 20살 후반에 이른 우리 둘....
'그때 그렇게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가끔 하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