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너에게 항상 진심이었다는거 너도 알았을거야. 하지만 내가 잘못을 했고, 그 잘못은 너에게 큰 타격이었지. 넌 그래도 날 너무 사랑해서 같이 미래를 꿈꾸었나봐. 나도 마찬가지였어. 나 정말 귀척 짜증나게 싫어하는데 너의 귀척은 오히려 너무 좋을 정도로. 헌데 내가 잘못을 해놓고 계속 널 보듬어주기는 커녕, 돈이 생겼다고 항상 술자리에 참석했지. 점점 많아지는 술자리와 점점 술자리에서는 뜸해지는 연락. 넌 그래도 나한테 최선을 다했어.
근데... 있잖아, 난 너한테 진심이었어. 미처 기말고사시즌 전에 딱 놀아두고 그 후엔 너랑 놀려고 이것저것 놀러간거야. 그리고 술자리를 많이 가지면서 네가 이것 정도는 이해해주겠지, 싶었던 안일한 생각을 했던 것도 있어.
네가 나에게 표현 한번이라도 해줬으면, 나지금 너무 힘들다 티라도 한번 내줬으면, 난 건망증이 매우 심하잖아, 네가 지쳐서 떠나버리는 일은 없었을텐데, 그런 생각도 해.
내가 잘못한건 알아. 그래도 이렇게 갑작스레 이별통보를 하는건 아니잖아... 그전에도 너와 나는 사소한 부분이 아닌 큰 부분에 있어서는 소통이 되지 않았어. 넌 마음에 계속 담아두는 타입이니까.
그래도 나, 계속 생각했어. 진짜 너만한 사람 없다고. 물론 좋은 사람은 많겠지만, 우리처럼 술 좋아하도, 춤 좋아해서 같이 감주가고, 이곳저곳 놀러가고, 게임 같이하고, 내 밑바닥까지 보여주어도 괜찮고, 서로에게 무척 편한 사이었던, 정말 나이는 많지 않지만 이사람과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너밖에 없다고.
나, 열심히 살게. 네가 지쳐서 떠났지만, 그래도 내가 널 사랑했던 진심은 알고 있는 거 알아. 열심히 살아서 취직도 하고, 지금도 계속 생각나는 너를 마음 구석으로 밀어넣은 채 열심히 살다가 내가 좀 더 성장했을 때 다시 너에게 연락을 할게. 지금 연락해봤자 욕심인거 알았으니까.
태이야, 정말 사랑했어. 아니, 사실 지금도. 나 너무 다 잊지말고, 한번의 기회라도 남겨주면 안될까? 하루에도 몇번씩 널 찾아가고 싶은데, 사실 같은 지역이면 한번 찾아갔을거 같은데, 그래도 꾹 참고 마음 굳히는 연습 해볼게. 다음번에 만약 기회가 있다면 정말 너 안놓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