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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대 회고록

20대남 |2016.12.31 22:18
조회 74 |추천 0

20대의 회고록

 

거짓말 같이 인생의 봄 20대가 다 지나갔다.

다신 돌릴 수 없는 20대가 흘러가버렸다.

자연의 봄은 따뜻함이 찾아오며 초목의 싹이 트는 그런 계절인줄 알았다.

나의 인생의 봄 20대는 풀꽃내음이 가득했지만 황사도, 미세먼지도 , 심한 일교차와 꽃샘추위도 느낀 20대였다.

20살 나는 10대를 반성하며 절대 뒤 돌아 보지 말고 앞만 보고 달린다고 했다.

대학도 그랬고, 군대도 빨리 갔고 , 취업도 졸업이 되기 전에 했다. 이직도 했다.

사업도 시작했다.

 

집이 어려워지지 않았다면 아마 복학도 빨리 했을 것이다

군인이었고 집안 사정을 잘 몰랐다.

 

군대 휴가를 나온 2009년 겨울 우리 집은 경매에 넘어갔다.

친구 집에서 자고 싶어도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대로 찜질방으로 가서 잤다.

달콤하지 못한 인생의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절실하게 살기 시작했다

장학금을 놓치면 학교를 그만둔다는 각오,

방학하면 복학하기 전까지 일만 했다.

 

2012년 눈이 수북이 쌓여있는 동해 건설 현장에서 아버지와 부둥켜 안으며 펑펑 울었다.

인생의 쓴 고비를 모두 맛본 아버지의 인생이 너무 고달프고 힘들어보여서

반드시 내가 일으켜 세운다고 다짐했었다.

 

자주 포기하고 싶었다.

왜 나는 이렇게 살아야하나 수천번 물었다.

 

꿈도 없었다. 그냥 모든 것이 귀찮았다.

그렇게 나는 살아 왔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며..

그래도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겸손해지려 노력했고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억지로 웃었다

구운몽을 꿈꾸며 살아왔던 내 자신에게 처음으로 현실을 깨닫게 해준 20대

언제나 행복한 줄로만 알았던 삶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준 20대.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해준 나의 20대에게 감사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봄이다. 30대가 되면 인생의 봄 20대를 무척이나

그리워 할 것 같다. 불타는 여름 30대에는 더욱 열정적으로 살길 바라며

Adieu 2016, 2017 Happy new year

모두 행복한 한해 되세요^^

 

2016년 12월 31일 충북 단양 어느 한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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