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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8살 , 이렇게 사는게 맞는걸까요

닉네임 |2017.01.06 14:39
조회 522 |추천 0

먼저.. 방탈 죄송합니다.

이 채널에 현명하신 분들이 많은것같아서 여러분께 조언을 좀 듣고싶어요 ..

저는 올해 18살이 된 00년생 학생입니다.

어렸을때부터 무리가 있는 곳에서는 항상 겉돌았어요 저는.

학교는 당연했구요 . 학원에서도 , 엄마친구분들하고 그 제 또래 아이들하고도 못어울리는 .. 어딜가나 겉도니까 그냥 제 성격에 문제가 있나보다 하고 혼자 다니기만 했어요.

중학교 입학하고 나서부터는 초등학교때와는 다른 따돌림이더라구요.

남녀공학이었는데, 남자아이들은 지우개 파편을 수업시간에 제게 던지거나,음악시간에 제게 책을 빌려달라고 했는데 제거 같은반인데 어떻게 그러냐니까 욕을하고 수업시간에는 뒤에서 단소로 계속 치고 .. 선생님은 수업시간 분위기를 흐리기 싫으셨던건지 모르셨던건지 그냥 그렇게 쭉 수업 진행 하셨었구요 ..

여자아이들은 다들 아시는 뒷담화,단체 수업때 저만 빼고 우르르 몰려서 활동하고 .. 제가 그때 어렸던건지 선생님께 말씀 드려볼 생각조차 못하고 끙끙앓고있다가 부모님께 학교가 싫다고 펑펑 울었네요. 중학교때 아이들 따돌림은 그때 저의 마음으로 이겨내기 힘들었어요 너무 ..

부모님은 당연히 학교를 안가는건 안된다 하셨지만 막무가내로 가지 않았어요. 선생님께서 전화도 하셨고 부모님이 화도 엄청 내시고 엄마는 절 붙잡고 우시기도 했지만 .. 무엇이 되었던 학교보다는 무섭지 않았어요.

결국 몇개월이 지나고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저는 검정고시로 중학교 졸업장을 받겠다 , 고등학교는 어떻게 할건지 고민해보고 말씀드리겠다 하고 부모님은 그때까지도 탐탁치 않아하셨지만 별수없이 알았다고 하셨어요 . 

그냥 저냥 중학교 검정고시를 보고 , 성적도 나쁘지 않아서 고등학교를 갈까도 생각해보았지만 중학교 학창시절의 기억이 일종의 그 트라우마? 같이 남아있던지 그게 반복될까 두려워서 그냥 싫었어요.

그렇게 중3이 되었고 .. 집에서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네요.
친구가 한명도 없으니 만날 사람도 없고 부모님과의 대화는 단절된지 오래이고 ..살 정도만 먹고 누워있기만 했네요.

이렇게 살다간 내 인생이 더 내려갈 곳도 없는데 계속 피폐해지겠다 싶어 아르바이트나 해볼까 하고 채용공고를 뒤져서 제 나이의 적합한 일을 찾던중 , 백화점 안내데스크 
채용 공고를 보고 면접을 보았는데,일을하게 되었어요 .
(부모님은 네가 한 선택이니 해보라고 하셨어요.하지만 입사 후에 제가 어떤지 궁금해하시지는 않으셨어요.)

2015년 1월이었으니 제가 16살때 . 
당시 월급은 155만원 ,실 수령액은 140만원 내외. 
현장에서 분실물 보관,매장안내 등 혼자 일하는 업무라서 어렵지 않게 근무했네요.하루 7시간 근무,3시간 교대 식의 3교대 근무라 쉬는시간마다 틈틈히 고등학교 검정고시 책 보며 그냥 다녔어요.

처음 월급을 받고 부모님께 ,이제부터는 교통비나 용돈이나 핸드폰비 등 부모님이 제게 해주셨던 금전적인것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이겠지만 제가 부담해보겠다 말씀드리고 100만원을 드렸어요.

부모님이 좋아하실 줄 알았는데 썩 좋아하시지 않더라구요.

뭐 그렇게 일을 시작했고 .. 어차피 할게 없어서 일을 하는거라 돈도 쓸일이 없고 .. 밥도 회사에서 줬던 점심이면 족하다 싶어서 한달에 순수용돈 10만원 (음료수 , 간식등) 통신비8만원 , 교통비 7만원 정도 쓰니 돈이 너무 많이 남더라구요.

회사에서도 따로 밥을 먹거나 하면 지출이 있지 않나 하는 의문 가지실분들 있을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같은팀 동료 언니들(3명정도),오빠들(몇명인지 기억은 안났지만 많았어요)은 서로 잘 어울렸지만 저는 학교에서와 비슷하게 혼자 다녔어요 . 밥도 혼자 ..하지만 같이 어울리려 노력하지 않아도 학교에서와는 달리 아무도 뭐라 안하고 그렇다고 딱히 불편하지도 않았어요 . 

그래서 2번째 월급을 받고 나서부터는 부모님께 10만원 씩 총 20만원 드리고 , 90만원씩 정기적금을 들기 시작했어요. 
대부분 1년짜리이길래 개설한 다음,일을 그만둘만큼 힘들지도 않았고(물론 크고작은 스트레스는 있었지만) 그만두면 또 할게 없느니 계속 다녔죠.

처음만기가 되고,이자까지 1086만원이었나 하는 돈이 제 수중에 생겼어요. 그런데 돈이 있어도 왜 행복하지 않았을까요 다른사람들은 돈이 행복이라는데.. 아침에 9시에 집에서 나가서 9시에 집에 오고, 휴무땐 방에서 가만히 있던 제가 통장을 가만히 갖다드리니 많이 놀라시더라구요. 
제가 얼마를 어떻게 저금하고 어디에 돈을 쓰는지도 모르셨었던 분들이니까 당연한건가요..?

그 이후 16년 4월,전 결국 고등학교도 검정고시를 보고 졸업을 하기로 하고 커트라인을 넘어서 합격을 했어요. 

잘 한건지 모르겠어요 . 다른아이들과는 너무도 다른 삶이니..
쉬는시간에,휴무때 공부했고 출퇴근도 어렵지 않고 휴무도 한달에 8번 마음대로 쉴 수 있고 .. 무엇보다 또래 친구들이 없다는 이유로도 만족스러워서 15년1월부터 17년 1월,그만두지 않고 계속 다니고 있네요.

만기되고 다시 만든 1년짜리 통장이 곧 만기인데요,제가 2년동안 무얼 어떻게 살아온건지 모르겠어요.
적금도 남들 다 하니까 든거같아요.

중학교 중퇴 후 안그래도 부모님이랑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썩 사이가 좋은편은 아니었는데, 대화는 더 없어지고..아 검정고시 접수같이 부모님 동의가 필요한 일들은 도와주셨어요.

고등학교마저 검정고시를 통해 졸업한게 잘한건지.
SNS보면 제또래 아이들은 맛있는것도 먹고 놀러다니고,연애도 하고 하던데 저는 일하면서 친해지려고 하려는 사람들조차 제 반응을 보면 얼마안가 돌아서더라구요.

저 제가 왜 사는지 모르겠어요.
행복하지도,힘들지도 않아요.

다른분들은 뭐하고 살아가시나요?
행복해지는 방법이 있으면 배워보고 싶어요.

예전에 새로 입사하신 언니가 다른 언니한테 왜 쟤(저)는
밥도 혼자먹고 맨날 혼자 휴게실에만 있냐고 질문했을때,다른 언니가 아 쟨 원래 우리랑 말도 잘 안해 원래 혼자있어. 이렇게 말한걸 들은적이 있어요.

기분이 나쁘지도 않고 그 언니 말그대로 전 정말 원래 혼자인거같아요. 

가끔가다가 외롭다고 해야하나..친구라는 사람들을 사귀어 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생기나요?

저도 다른사람들과 비슷해지고 싶어요..말할 사람이 없으니 한번도 말해본적 없는 제 한탄(?)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연초라서 싱숭생숭 했나봐요 제가 .. 내일되면 안그러겠죠.
말하니 뭔가 시원해지네요.
좋은밤 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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