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헤어지고나서

고민상담 |2017.01.10 05:17
조회 409 |추천 0

너무 억울하고 슬프고 답답한 남들과 다를바없는 한 남자의 이별후 얘기입니다.
이런글쓰는 성격도 아니고 직접 겪게될일도
없을줄알았는데 그 사람을 만난뒤 너무나 바뀌었고 직접 겪게됬습니다.
전 학생이고 그 사람은 저보다 한살많은 연상입니다.(둘 다 고등학생입니다) 아마 남자보단 여자분들이 더 많이 공감하실지도 모르겠네요. 헤어진지 한달하고 좀 넘어서도 잊혀지지않고 너무 힘들어 글을 쓰네요. 미숙하더라도 읽어주셨음 좋겠어요.

남들처럼 이쁘게 사귀던 우리는 443일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을 만났습니다.
헤어지기 2주전 제가 약속을 좀 지켜달라는 말한마디로 사소하게 싸우다가 크게 번져서 헤어지자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전여친은 집에 들어가고 집앞에서 1시간을 기다렸을즈음 친구한명이 전여친집으로 들어가더라구요.
다시 1시간이 지났을까 같이 나오길래 붙잡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어이없지만 울면서 미안하다고 용서해달라고 다신안그러겠다고 서운한거 말안하겠다고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미치도록 잡았습니다.
술을 먹으러 간다고 말을하더라구요? 그렇게 어찌어찌 따라가서 같이 먹게되고 우연히 저희 둘만 있을 수 있던 시간이 잠깐 있었습니다. 잘 얘기해서 잘 풀고 그 친구집에서 재운뒤 다음날 다시 만났고 그때 제가 약속하나를 했습니다.
내가 정말 바뀌는게 없고 달라지는게 없다면 헤어지겠다고 대신 너가 서운한거 고쳐줬음하는거 다 말해줘야 내가 맞춰가고 고쳐나간다고 그래줄수있냐고 물어보니까 알겠다 라길래 다시 물었습니다. 진짜 그래줄수있냐고 믿어도 되냐니까 그렇게 해주겠답니다. 그리고 그 2주사이동안 정말 잘지냈습니다. 애교도 사랑해란 말도 내가 울때마다 같이 울어주는것도 만나주는것도 평소에 하던 스킨쉽까지도 너무나 자연스럽고 항상 웃어주기에 "아 난 잘하고 있구나 항상 이렇게 변하지않고 잘해줘야지. 더 열심히 노력하고 맞추고 고쳐나가야지." 라며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헤어지기 하루전 어머니를 뵈러 갔다온다고 1박2일로 혼자 갔었습니다. 그리고 헤어지는 당일 그날 새벽까지만해도 보고싶다고 이따보자고 빨리간다고 사랑한다고 그렇게 웃으며 잠을 청하고 여자친구가 오는 시간에 맞춰 학교끝나기 무섭게 택시까지타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만났습니다. 그리고 헤어지잡니다.
너무나 어이가없고 당황스러워 물었습니다.
갑자기 왜 이러냐고 자긴 갑자기가 아니라더군요. 이미 준비하고 있었다는 말과함께 이사를 간다고 말을 이어나가길래 한참을 울면서 멍때리다가 그럼 이사는 언제부터 준비한거냐고 물으니까 이것도 이미 예전부터 계획했던거라고 말을하구요. 그럼 지금까지 해줬던 행동들 사랑한다고 속삭여주고 안아주고 울어주고 같이했던 스킨쉽은 다 뭐냐고 물어봤습니다. "예의상이었고 닌 왜울어? 난 조카 이해가 안가ㅋㅋㅋ 조카 정떨어지네 진짜" 라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2주전 그때 그 친구와같이 다른친구들이 전여친을 데리러오더군요. 절 벌레보는마냥 쳐다보더니 웃으면서 가고 전 그자리에서 말한마디못한채 진짜 병신처럼 서서 미친듯이 울다가 집으로 돌아갔던거같아요. 다음날 몸이 너무아파 학교를 못가고 전여친 집앞으로 찾아갔습니다. 친구랑 있다는걸 알았고 집에 있는것도 알았기에 5시간?동안을 안보이는 곳에서 서있었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않기에 그 친구에게 페이스북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얘기라도 하게해줄순 없냐고 그것도 안되면 들어라도 달라고 제발 그렇게라도 하게 해달라는 제 부탁에 이런말을 하더군요. '병신이냐고 니가 애새끼냐고 나이쳐먹고 할짓이냐고 니는 신발 성인이였으면 진작에 신고했다고 한번만 더 눈에띄거나 보이면 신고할거니까 니 처신 잘하고 다니라고' 각오는 했지만 진짜ㅋㅋ... 비참하더라고요...
밉고 원망하고 화가나기보단 슬펐습니다.
끝이구나 진짜 끝이구나 그 생각에 3일동안 방을 나가지도 못하고 밥한끼도 못먹고 깨있을땐 울고 잘땐 악몽을 반복하던중 아는 누나가 해주는 얘기 조언등을 듣고 지금은 괜찮아졌습니다. 사귈때 참 많은일이 있었죠..
제 약속은 항상 어겨졌고 친구들과의 약속은 항상 지켜졌고 저보단 친구가 우선이였고 고친다는 말은 항상 행동이아닌 말뿐이였고 사과는 항상 내가 먼저 나만 했었고 전여친 할머니께서 장보시는거 도와드리고 무거운거 들어드리고 김장도와드리고 안마해드리고 할아버지 일도와드리고 식사차려드리고 커피타드리고 상차리고 상치우고 설거지하고 빨래개고 널고 방청소하고 동생들 용돈몰래쥐어주고 아버지 선물사드리고 전여친한테 손편지하나쓰는데 글씨이쁘게 쓰자고 5시간을 넘게쓰고 빼빼로데이에 나무직접자르고 다듬어서 화장대만들어서 직접만든 빼빼로랑 같이주고 1년이벤트하자고 룸잡고 하다보니 40만원을쓰고 친구랑 둘이 여행가는데 친구한테 눈치보일까봐 30만원 쥐어주고 사고싶다는 신발 치즈케익먹고싶다는거 몰래 기억했다가 수학여행갔다오는 날에 몰래 사서 손편지랑 꽃다발이랑 커플신발이랑 치즈케익 집앞에 두고오고 밥못먹었다해서 학원까지 요리해서 가져다주고 생리날짜 기억해서 몰래 문앞에 약이랑 좋은거 먹을거 난로 손편지 걸어두고오고 아프다하면 이불덮어주고 수건올려주고 죽끓여서 먹여주고 치우고 집안일 다해놓고 약이랑 먹을거랑 손편지랑 써서 옆에 놔주고가고 부업도와드리느라 새벽6시 넘어서 잘거같다길래 자기전에 연락남겨놓으라하고 혼자자기미안해서 연락기다리다가 같이 잘자 사랑해 하고 잠들고 443일동안 끊임없이 하루에 한번씩은 꼭 장문편지 써주고 그랬는데도 넌 200일 기념일날 날 속이고 속이고 끝까지 속이다 그날 밤을 샜고 풀메이크업에 데이트복장 그대로 하고서 친구랑 다른 남자랑 술을먹고 나를 만났다는게... 그냥 이런일들이 너무나 많았고 전부 말하면 정말 너무나 끝이없기에 여기까지만 쓸게요...!
글써보는것도 진짜 안해보고 서툴러서 읽기불편하실수도 있고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이런글 쓸줄도 몰랐는데 너무 답답하고 다른분들 의견,생각들도 들어보고싶어서 여기에 글한번 끄젹여봤어요 하하... 무뚝뚝했었는데 이젠 너무 눈물많고 여자같은 남자가 되버렸네요. 진짜 이런 이상하고 미숙하고 재미없는 긴 글 읽어주시느라 다들 감사합니다...ㅠㅠ 댓글로 의견이나 생각들 자기얘기 그런것들 적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