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저는 5개월 아기를 키우고있는 30대중반 주부입니다.
남편은 매우 자상합니다.
근데..잘 안씻어요. 이게..매우 심각한 수준이면 진지하게 고민이라도 해볼텐데, 판에서 워낙 더러운 남편들 얘길 많이 보다보니..이정도는 양호한건가..싶다가도 문득문득 부아가 치밉니다.
오늘도 비누로 세수하고 양치하고 자라는 말에 피하듯이 가버리네요.(퇴근하고 오면 물로만 세수하고, 애기 만지기위해 손,발만 비누로 씻고 끝.)
애기랑 저랑 안방 침대에서 자느라 남편을 거실로 쫒아낸지 꽤 됐거든요.한침대에서 자면 남편 코고는 소리에..애기 배려없는 뒤척임에..젖먹이며 자는데 자세도 안나오고 해서요.항상 미안하게는 생각 하는데..요새 부쩍 한침대에서 자고싶다는 뉘앙스를 풍겨요. 그럼 잘 씻으면 고려라도 해 볼텐데 솔직히 배려가 없는거라 생각하거든요.
무리한요구도 아니예요.
자기전에 양치하고 비누로 세수하고 자는거... .
진짜 솔직한 마음으로는..깨끗히 샤워하고 머리도 감고 잤으면 좋겠어요.ㅜ ㅜ 진짜로... 그럼 만지지 말라고 해도 좋은냄새 나는 머리랑 몸에 부비고 싶을텐데, 남편은 항상 곁에와서 치근덕대며 사랑한다 말해주지만..전 피하거든요. 그럼 장난으로 "내가 더러워?" 그래요.
근데 진짜 찝찝해요..ㅎ
담배도 피는데 하루종일 오염된 공기와 담배연기에 찌든 머리칼로 그냥 베개에 부비며 자는것도. 물로만씻어 유분기가 하나도 안씻겨나간 얼굴도..땀도 많으면서 샤워하지않는 몸도..그냥 다.
제가 유난스러운 건가요?
지금은 따로자서 크게 상관없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계속 씻어라 씻어라 하면 잔소리한다고 반감만 살것같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요새 저도 잘 못 씻거든요;;;
아기땜에 샤워를 일주일에 한번정도밖에;;;(주말에 신랑이 아기봐줄때)머리도 샤워할때 같이 감구요. 그밖의 세수나 양치. 밑물은 매일 합니다만..그래서 더욱 잔소리하기가 뭣하네요.
(정말 처녀때 아침저녁으로 느긋하게 30분넘게 샤워하던때가 그리워요ㅜㅜ)
쨋든..
다른 집안을 어지른다거나 과자봉지를 아무데나 버린다거나 흔히들 얘기하는 발 각질을 떼서 암때나 버린다거나 하는건 절대 없는데 몸땡이만 잘 안씻는 남편.
그냥 그러려니 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