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메이커 업체의 자존심
“쿠페”
쿠페를 만든 다는 것은 자사의 능력을 과시하는 것.
자사의 앞선 디자인 능력, 그리고 최첨단 기술력을 나타내는 그 것.
드디어 13일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쿠페가 나오고
꽤나 전부터 예약해 놓았던 제네시스 쿠페3.8GT를
어제 드디어 시승할 기회를 가졌다.
떨리는 아니 흥분된 마음으로 보낸 하루.
영업소 대리님이 전화하셔서 내려가보니
잘빠진 제네시스 쿠페가 떡 하니 있었다.
오늘의 시승 코스는 경기도 덕소에서 양수리까지.
평일이라 뻥 뚫린 도로에서 잘 달릴 수 있었다
우선 스마트 키를 받고 차에 올라탔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니 1초도 안되 시동이 바로 걸리니
으, 느낌이 아주 좋다.
특히 저속에서 낮게 깔리는 배기음. 매력적이다.
스포츠카답게, 역시 이 녀석은 와일드 하다.
하지만 뭐랄까. 제멋대로 와일드 한 것이 아닌
단단한 느낌이랄까? 기대 이상이다.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해 카탈로그에서 가져왔다)
버켓 시트 때문에 기분이 좋다.(운전하는 사람 만큼은)
시트가 몸을 잡아주면서도 포근하게 감싸는 느낌이랄까.
이 가격대에 이런 시트는 힘들텐데, 그래서 더 기분이 좋았다.
팔당 쪽으로 150-200으로 달려봤다.
느낌, 좋다. 스피디하고 3.8이라 그런가 가속력이 좋다.
다만 네비게이션이 없어서 괜히 좀 겁났다 …-_-;;
여튼 303마력의 V6엔진은 맘에 들었다.
6단 변속기랑도 나름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코너링 굳굳굳
현대에서 나오는 차 중에 서스팬션이 가장 단단한 느낌이 들었다.
코너에서 노면을 추종하는 느낌이 상당히 좋다.
특히 급 코너 구간. 후륜 구동 탓에 코너를 쉽게 벗어나지 않고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아 좋다.
사실 국산차로 180을 밟으니 불안해야 정상인데
고속으로 주행하면서도 매우 안정적인 편이고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꽤나 굴곡이 있는 도로로 달려봤는데 버켓시트 덕분인지
80정도의 속도로 역시 여유로운 코너링이 인상적이다.
브렘보 디스크는?
튜닝업계에서도 수백만원을 들여 장착하는 고가 장비 ‘브렘보 브레이크’
역시 브렘보 디스크였다.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예상보다 훨씬 뛰어난 제동 성능이 느껴졌다.
브레이크 페달 느낌은 적당이 무게감 있다.
시승 중 갑작스레 브레이크를 몇 번 밟아봤는데 원하는 데로 멈출 수 있었다.
사실 제네시스 쿠페에 관심이 많긴 했지만,
국산차인지라 많은 의구심이 들었었다.
하지만, 역시 끊임 없이 발전하는 현대 자동차였다.
사실 외국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정도 성능의 스포츠카라면
국내에서 교외로 나가서 몰기 적당하다.
이정도 성능에 착한 옵션에
가장 중요한 착한 가격까지.
워낙 역사 깊은 스포츠카에 까지 비교하긴 힘들다.
가격차이가 기본 두배이니……
하지만 이런 가격적인 측면, 국내 상황을 고려했을 때,
20-30대 그리고 40대 초반까지 충분히 몰만한 가치가 있는 차이다.
녀석 참 맘에 든다!
옐로우 녀석으로 갖고 싶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