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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기가 왔는데 나때문이래요..

ㅠㅠ |2017.01.15 06:02
조회 6,054 |추천 6
보통이 아닌 시어머니께 당한게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이번일도 긴글이라 그냥 이번일만 적을께요..
적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요....
이번 주에 33주차가 됐는데 수요일에 산부인과 정기검진갔다가 태동검사를 했는데 자궁수축이 많이 보인다고 병원에 입원하라고 하더라구요...
지금 첫째가 있어서 병원에 입원하는게 무리라고 말 해도 첫째때도 조산기가 있었다고 둘째도 어찌될지 모르니 입원하라는 말씀을 듣고 입원결정을 했어요...
다행히 목요일에 만삭촬영이 잡혀 있어서 애기아빠가 회사에서 연차를 썼는데 잘 된거죠...우선 그시간이 3시반이라 남편은 한창 일하고 있어서 전화로 알리고 시어머니와 약속이 있었는데 전화드려 병원에 입원해야할것같다고 하니 집에 진득이 안 붙어 있고 막 돌아다녔다고 잔소리하는데 일단 네네하고 끊었어요...
병원에 잠시 딸만 어린이집에서 데리고 오겠다고 외출허락을 맡아 딸을 병원에 데리고 와서 우선 분만대기실에 링겔을 맞고 누워있었죠...딸은 처음에는 분만하는 산모들 신음 소리에 놀랬지만 핸드폰을 틀어주니 조용히 잘 보더라구요...
남편 일 끝나고 병원으로 와서 나를 보자마자 핀잔을 주네요...많이 돌아 다닐때부터 알아봤다고...집에좀 붙어있지 밖으로 돌아 다닌다고 자꾸 잔소리해서 인터넷에 찾아봤어요...
조산기의 원인... 스트레스, 피곤누적, 자궁압박,세균간염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돌아다녀서라는 원인은 없대요...남편에게 얘기해주면서 아마 스트레스 때문인것같다고하니 자기한테는 그런말말래요..자기는 스트레스 준것없다고...
기다리던 임신이 됐지만 남편벌이가 시원치않아 근무시간이 5시간인지라 월급은 작았지만 일해야했어요... 몸 쓰는 일이 많아 걱정이되었어요...자궁이 약해서....하지만 차마 그만두지 못하고 입덧때문에 한숟가락 겨우 밥 먹어가며 꼭 참고 7개월까지 일했어요...일 하는데 직원들 눈치보여 나름 무거운 짐도 많이 옮겼구요...그때 무리를 했는지 냉 자체가 주륵주륵 팬티에 흥건히 젖을 정도로 나오더라구요..배도 아프고...
퇴근하고 집에가면 그때부터는 딸 챙기고 저녁준비하고 딸 저녁먹이면서 한두숟가락 챙겨 먹고 9시에 남편오면 또 저녁차려주고 설겆이하고...입덧이 심할때도 저녁한번 설겆이 한번을 안 도와줬어요...집 더럽다는 잔소리만 하고 청소기 한번 밀지도 않고...입덧과 몸살로 몸이 아파 누워있을때도 출근할때 밥 안챙겨줬다고 한숨쉬며 출근하고...주말에는 낚시하러가고....정말 힘들어 새벽에 자다 일어나 울었네요...밖에 자고 있던 남편 들어와 새벽에 왜 우냐고 물어 다른사람들도 힘들게하지만 그래도 당신이 제일 서운하다고 꺼억꺼억 소리내며 울었지만 다시 자라는 남편말에 내일 출근해야 했기에 눈 부은채로 잠들었어요...그뒤로도 똑같은 삶이 이어지고....
도저히 이대로 일을 못 할것같아 일 그만두겠다고 결심이 서고 몇날며칠을 밤새 고민하고 입이 안떨어지는데 매일 돈없다고 징징 짜던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역시나 표정이 안 좋더라구요...지금 그만두며 집 경제가 힘 들어지니 부담스러워겠죠...그런데 담달에 회사에 큰 행사가 잡혀 있어 몸 쓰는 일이 더 많아질것같아 나도 부담스러워 사장한테 가서 얘기했어요...그리고 며칠동안 사장이랑 잘 얘기해서 운 좋게 육아휴직이랑 출산휴가도 받을수있어 돈은 작지만 그나마 남편과 시어머니께 조금 떳떳하게 쉴 수있게 되었네요...(시어머니도 일 그만둔다 얘기들이 오갈때 요즘은 맞벌이를 안하면 안된다...애기낳고나서도 일해야한다고...시누들도 막달까지 일했다고 말하며 눈치를 주셨어요..)
그리고 나서 8개월째(작년11월달)부터는 육아휴직이 들어갔고 친구들도 만나고 마트갔다 장보고 4시되면 집에 와서 딸 챙기고 집안살림 했네요..일을 쉬니 잔소리남편에게 잔소리 안 들으려 나름 바지런 떨며 집안일 했어요...
그런데 이제 일 쉰지 2달 조금 넘었는데 병원에 입원하니 남편과 시어머니께 집에 안 있고 돌아다녀서 그런다고 이런 말이나 듣고...... 병원에 입원한지 이틀째 아침 시어머니께 전화왔는데 병원에 더 있어야할것 같다고 얘기하니 몸조리 잘하라는 말없이 자기할말만 하고 끊어버리고...
처음에는 하루정도만 입원하면 될것같았는데 자꾸 자궁수축이 보이니 이틀삼일 계속 입원시간이 길어졌어요...요즘 남편회사에 일도 많아져 연차연장하기도 힘든데 자꾸 연차를 써야하니 짜증도 극에 달아 결국 친정욕까지 하대요...다혈질에 욱하는 성격인지라 화나고 짜증나면 물불안가리고 막말로 사람 밑바닥까지 자존심상하게하고 마음아프게 하는 사람인데 그 순간 맞받아치면 더 화내고 길길이 날뛰어서 그럴때는 그냥 아무말없이 고개숙이고 있는게 싸움을 막을수 있어요...그래서 저 날도 그 순간에는 가만히 듣고 있다가 문자로 한마디하니 욕한게 아니다..화나서 그랬지 진심이 아니라고 말하네요...
병원에 3일째 되던 날 남편 눈치도 보이고 딸도 넘 보고싶어 내일 퇴원하고 싶다고 의사선생님께 강하게 얘기하니 남편과 상의하고 다시 말해주라고 하더라구요..아직도 자궁수축이보인다고요...남편에게 내일 퇴원하겠다고 전화해서 말하고 의사선생님께 퇴원한다하니 집에가서도 절대안정을 취하라고 당부하며 퇴원시켜주더라구요...4일째 되던 날 오늘 나 혼자 퇴원소속받고 짐가방 들고 병원을 나섰어요...남편은 날씨가 추우니 딸이랑 집에 있었고요...내차에 타니 베터리가 나가 시동자체가 안걸려 카센타부르고 차에 앉아 덜덜 떨며 기다리고 다시 시동걸어 집에 겨우 왔네요...집에오니 거실에 누운 채 방에 들어가 움직이지 말라고 얘기하는 남편을 뒤로한채 씻고 누워 딸이랑 놀아준다고 조금씩 움직였지만 나름 신경을 써주더라고요...딸기도 씻어 간식으로 주면서 시어머니께 전화한통 드리라고해서 전화드렸더니 또 돌아다니지말라고...옷도 임산부 옷 입고 첫째 딸 씻길때도 앉아서 씻기고 밥하는거 오래 안 걸리니 챙겨먹이고...그러면서 니 하나때문에 몇명이 고생하는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울컥하고 서운하대요...하지만 우리 시어머니도 남편이랑 성격이 비슷해요..다혈질에 욱하시고 잘 삐지시고...
그냥 알겠다고 전화를 끊고 한쪽 귀로 흘린다고 시간좀 걸렸네요....
시어머니랑 얽힌 다른 이야기는 다음에 또 올릴께요...속상한 마음에 글을 썼는데 너무 길어졌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6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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