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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3 친구의 기본 상식]

야호 |2017.01.25 19:05
조회 121 |추천 0
말 그대로 올해 중3 여학생입니다!

바로 글 적을게요!


중1 되던 해에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친구가 단 한 명도 없는 상태로 중학교 입학을 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반 애들은 괜찮은 아이들이었고 반 분위기도 정말 좋았어요....
반 아이들 사이에서 A라는 친구가 한 명 있었는데
얘가 되게 매력적이고 성격도 재밌어서 이 친구에게 제가 일반적으로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상태였어요
근데 제 성격이 좋으면 일반적으로 들러붙는 그런 성격이라 A에게 많이 들러붙었어요... 그러다 보니 밥도 같이 먹게 되고 그 친구와 같이 무리(????) 집단이 형성되었어요

1학년 땐 어떤 사이였냐면 밥은 같이 먹는데 그렇게 친하진 않은 사이...? 정도였어요 따로 만나서 놀지도 않고 연락도 안 하는 사이?

그렇게 1학년을 보내고 새로운 2학년이 다가왔는데 반 배정이 같이 다니던 무리들 중에 저랑 A만 같은 반이 된 거예요;;;

그래서 어쩌다 보니 2학년 때는 물론 지금도 A랑 저는 죽고 못 사는 베프 사이가 됐습니다 2학년 때 거의 A랑만 붙어 다니고 서로 속 깊은 이야기도 털어놓고 그랬는데...

문제가 뭐냐면 얘가 기본 상식이 없어요.

그렇다고 제가 뭐 조카 잘나고 맞춤법 하나도 안 틀리고 올백 맞고 그런 애는 절대 아닙니다

근데 얘랑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진지하게 A가 진짜 모자란 아이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1) 정말로 정말로 맞춤법을 하나도 신경 안 써요
아니지 모르는 것 같아요

멋져요를 멎저요라고 씁니다 저랑 카톡 할 때
심지어 띄어쓰기도 거의 안 해요 그냥 띄어쓰기라는 개념을 모르는 것 같아요.
처음엔 오타인가 싶었는데 오타라고 보기엔 계속 저렇게 말합니다..... 중3 16살이 멋져요를 멎저요라고 쓰는 건 말 그대로 정말 심각해요

야나방금집들어왔어 < 이런 식으로 거의 띄어쓰기를 안 합니다

심지어 공책에 글 쓸 때도 저렇게 씁니다....

멎저요 말고도 다른 단어나 문장 또한 저런 식으로 적습니다.... 꼬끼오 하는 닭을 닦 이렇게 쓰는 것처럼요

2) 알파벳을 못 읽어요 ABCDEF 이런 거 말이에요 쓸줄도 몰라요 심지어 대문자 소문자 이런 것도 몰라요

이건 2학년 초쯤에 알게 됐는데
얘가 1학년 때부터 자기 입으로 공부를 진짜 못한데요 그래서 못하면 얼마나 못한다고 나도 못하는데... 이러면서 그러려니 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2학년 때 영어시간에 짝지 되고 나서 알파벳 못 읽는 거 알고 진짜 충격 먹었습니다 ...뭐가 에이고 뭐가 비 인지도 모릅니다

영어단어 1개 쓸줄 압니다 bus

3) 대한민국 수도를 몰라요

네 말 그대로입니다


4) 기본적인 수학.... 문제조차 못 풀어요

12×7 이 정도까지는 할 수 있는데
12×77 여기부터 막힙니다 여기서부터 못해요

심지어 108-39 / 108+39 이런 것도 헷갈려 합니다
나누기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냥 저 과정 이상부터 모릅니다

시험은 수학 객관식만 맞아와서 한 4점 정도

5) 애가 좀 더러워요 (...)

여중 오면 뭐 다 머리 안 감고 그러는 거 알긴 아는데
얘는 좀 심각해요 머리 안 감았냐? 이러면 응 일주일쯤 됐나?ㅎ 이러는데 전혀 장난 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코딱지 같은 것도 애들 보는 앞에서 대놓고 팝니다
저도 하지 말라고 더럽다고 하는데도 백날 천날 말해봐도 듣는 둥 마는 둥 합니다 ^^....







공부 못하는 건 이해해요 저도 그냥 애들 하는 만큼 보통이라 잘하는 편 아니거든요
공부? 못할 수 있죠 이 친구처럼 5점 8점 이런 점수 받을 수 있죠 저도 한 자릿수 10점대 받는 과목 있어요
근데 문제는 상식이 없다는 거죠.....


A가 성격은 진짜 착하고 좋아요 그림도 잘 그리고... 근데 중요한 건 정말로 기본적인 상식이 없다는 거죠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가요?
얘랑 호흡도 잘 맞고 코드도 잘 맞는데 그러다가도
가끔씩 확 깹니다 확 깨기보다는 정떨어져요

중2 때는 엄청 조금 심각하게 느꼈는데 날이 가면 갈수록 이게 진짜 심각하다는 걸 느껴요.. 나중에 A가 커서 예를 들어 공장에서 일을 한다고 칩시다 근데 기본적인 수 개념이 없다면? 사과 포장 분리 작업을 하는데 108-39 이거 헷갈리는 애가 제대로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지금은 어리니까 괜찮다고 쳐도 나중에 사회 나가서
ABCD도 모르고 대한민국 수도도 어디인지 모르는 애가 기본적인 상식 개념이 없는 애가 사람들한테 당근 무시당하지 않겠어요...?

내가 아는 게 저 정도지 어쩌면 더 많은 기본적인 것들을 모르고 있을 수도 있잖아요...
사람이 완벽한 건 아니잖아요 기본적인 거 모를 수도 있고 맞춤법 띄어쓰기 틀릴 수 있는 거 알아요 틀릴 수 있죠 근데 얘는 많이 심각한 것 같아요

야 니 이거 모르면 진짜 심각한 거라고 조카 이야기해주고 싶고 가르쳐 주고 싶긴 한데 함부로 이야기했다가 얘가 상처받을 것 같아서 그것도 좀 그렇고요..
그리고 저도 공부 못하는데 얘가 뭐라 생각할까요 이 미친년이 지도 잘난 거 하나 없으면서 가르치려 드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거고.... 이 문제가 좀 심각하다는 걸 스스로 알아야 할 텐데

제가 너무 참견할 범위를 넘어선 걸까요?
도와주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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