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위로와 조언 정말 감사드려요.
쌩판 모르는 사람을 위해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의 소중한 마음에 감동했습니다.
저도 가끔 댓글을 남기는데, 저의 댓글이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랍니다. (파혼관련댓글을 종종 남겼어요^^)
저는 현재 엄청난 우울증인 상태가 맞습니다.
심리상담도 최근에 받았습니다.
입덧우울증에다가 직장도 그만둬서 일을 즐기던 사람이 일을 안하니깐 더 우울증이 증폭되었고,
어린시절
부모님의 불화와
아버지의 불성실함과 술주정과 돈과 관련된 무시를 두려워해서 허세가 심했던 성격과
생활고로 돈버느라 바쁘신 엄마와 애착이 형성되지 못한 것과
엄마가 가진 우울, 분노, 불안, 타인의식, 피해의식, 열등감,자격지심 등 각종 안좋은 감정(엄마가 외할아버지께서 다른 여자에게서 낳아온 자식임을 최근에 알게되서 이해가 된 상태)
등등등...
각종 문제로 인해
나조차도 이유를 알 수 없이 어린시절부터 지속적으로 느껴왔던 우울,분노,불안,타인의식,피해의식,열등감,자격지심 등이 있습니다.
30대초반, 파혼을 하면서
저의 문제를 인식하고
제 마음속을 처음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고,
제 마음속의 쓰레기들이 엄청나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하나하나 버리려고 노력했습니다.
보이는 것에만 치중하며 살았던 삶에 대한 반성.
주기보다 받으려고만 하던 욕심에 대한 반성.
남과 비교하고 타인을 깎아 내리며 나를 높이던 열등감에 대한 반성.
거짓말로라도 관심과 사랑을 갈구하던 애정결핍에 대한 반성.
내자신을 수시로 속였던 거짓된 삶에 대한 반성.
노력없이 얻기만 하려던 불성실에 대한 반성.
사실은 그 사람을 무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절대로 무시한게 아니라며 그것을 인정하지 않았던 태도에 대한 반성
등등등....
그냥 노력이 아니라
정말 엄청 치열하게 눈물나게 노력해서
나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고,
직장생활도 즐겁고 관계도 원만하고,
내가 생각해도 내자신이 꽤 괜찮은 여자임을 인정할 때.
성품 좋은 존경하는 남편을 만나 사랑했고 결혼했고
정말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아빠에게 늘 분노하고 원망했던 엄마와 같은 불행한 결혼생활을 되풀이할 운명을
(아마 30대초반에 파혼했던 그 사람과 결혼했다면, 저는 분명 엄마와 같은 삶을 살고 있었을 것입니다.)
파혼의 용기와, 스스로의 치열한 노력으로 바꾸어 놓은
지금의 행복한 결혼 생활은
저에게 큰 자부심입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할말을 적절하게 표현할줄도 알고
강자에게 강한편입니다.
그런데,
저의 마음속 깊은 곳의 부정적인 문제들은
제가 약해졌을때 불쑥불쑥 치고 올라오는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아직 완벽한 치유가 되지 못한 거겠죠.
현재
입덧과
즐기던 일로써 자아실현을 못하는 우울감과
임신우울증이 겹치면서
자신감과 자존감이 바닥인 상태라고 상담사님께서도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도 느끼고 있었으니 상담소를 찾은거구요.
어젯 밤 글을 남기고,
댓글도 읽고, 오늘 명절을 보내며
다시 쓴 카카오스토리 비밀일기를 응원과 조언을 해주신 분들과 공유하기 위해 이곳에 남기고
저는 오늘 밤, 우울을 덜어낸 마음으로 잠을 자러 갈게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어제. 목요일.
마지막 꽃 레슨.
정말 돈아까운 레슨.
꽃이 아닌 다른 것을 배웠다.
꽃수업 끝나고 나오니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준 고마운 내사람.
차에 타서 카톡을보니, 꽃수업 시작할때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었네..^^
늘 와이프 편하게 해주려고 생각하는 사람~^^
3만원이면 훨씬 예쁜 꽃을 사는데,
8만원주고 엉망진창 꽃다발을 사와서 슬프다며
갑작스레 펑펑 우는 와이프를
귀엽다고 달래주는 든든한 내사랑.
꽃수업을 하며
내가 어떤 부분을 두려워하는지 깨달았고
내가 가진 열등감과 트라우마중에 내가 약해진 상태일때 가장 빨리 나를 장악하는 녀석을 발견했고
그것과 관련된 관계패턴을 발견했고
자존감과 자신감이 거의 제로인 상태의 나를 직시했고
댓글들 보고 우리 건강이 엄마로서 아기를 위해서라도 심신이 강건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하는 계기가 되었고
내가 치열하게 노력해서 이룬 현재의 행복들이 이렇게 많음을 다시한번 감사했고
특히 오늘 시댁에서 나의 형님의 악으로 깡으로 정신을 들으며 더욱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우리 아기를 위해
치열하게 자존감과 자신감을 되찾을거라고...!
세번째 명절.
첫명절은 뭘몰라서 불편했고,
두번째 명절은 폭풍입덧때문에 힘들었는데,
세번째 명절인 오늘은 정말 즐거웠다. ^^
부침개를 하면서 너무 신랑 자랑을 해서 형님이 매우 힘들어하셨다.ㅋㅋ
명절전증후군과 명절후유증이 없는 마음 편한 명절!
아... 이것이 가능한 것은
"낮잠이 쏟아지네~ 여보가 설거지좀 해줘요~"
부탁할 줄 아는 나의 성격부터다.
해주기만 바라지 않고, 말로 표현하는 것도
나의 치열한 노력의 결과.
"그럴테니 걱정말고 어서 자"라고 다정하게 말해주는 남편과
"그래 오늘은 남자들이 설거지해~ 여보 오늘은 도련님이랑 자기랑 둘이설거지해~ 동서 들어가 쉬어"
라며 나 들여보내놓고
설거지하려 싱크대에 자리잡은 우리 신랑도 들여보내고 설거지하신 형님..
저녁식사때는 삼겹살 먹기로 했는데,
"ㅇㅇ아~ 고기구워~"
내가 옆에 있는데도 아들 불러 시키시는 어머님..
"여보 같이구워요~"하며 따라나서서 고기 굽는거 즐겁게 거들고,
설거지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성품좋으신 분들이 시댁식구여서 정말 감사하다.
나는 내 마음속 쓰레기들을 버리며
종종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헷갈리고 혼란스러운 상태인데
음.. 연필자국은 남았지만 지우개로 지워 흐릿한 백지랑 비슷한 나의 상태랄까?
내가 앞으로 본받아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이
내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라는 것에 진심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다.
신랑, 시댁식구들, 이모를 가장 닮고 싶고
돌아가신 아빠께서 가진 장점을 벤치마킹 하고 싶고
나를 다시 그려가는 이 작업을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겠다.
내 아들을 위해.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시댁으로 출발해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