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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탈북자인 제 얘기를 길어도 들어주세요(꼭 부탁합니다..)

ㅇㅅㅇ |2017.01.30 01:07
조회 617 |추천 1
오늘 뺨 맞고 울고 그러다 정신차리고나니 너무 답답해서 여기에라도 글쓰고싶어서 써요. 이 긴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우선 저는 새터민, 쉽게 말하면 탈북자입니다. 저한텐 3명의 언니 2명의 오빠와 어머니 그리고 지금까지 3명의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북한에서의 이야기는 가난하지만 행복했다는 말이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북한에서의 아버지가 저의 친부이자 첫번째 아버지입니다. 저의 5명의 언니와 오빠는 다 배다른 형제입니다. 두번째 언니와 막내언니는 어머니의 첫번째 남편의 자식이고 나머지 3명이 저의 아버지 전처 자식들입니다.

2005년 저는 엄마와 첫째,둘째언니와 함께 탈북을 하였고 그 후 몇개월 뒤 둘째 언니가 혼자 탈북했습니다.

탈북하면 행복할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게 불행의 시작이었습니다. 엄마는 팔려가다 싶이 어떤 남자와 같이 살게되었고 그게 저의 두번째 아버지이지만 강아지라고 부르고싶네요. 엄마는 같이살던 남자에게 매일같이 맞고 살았습니다. 저는 2년동안 하숙집에서 막내언니와 살았고 엄마만 그 남자와 살았습니다. 엄마는 그 남자에게 매일 구타와 욕을 받으며 살았고 저는 9살에 하숙집주인 아들에게 성추행을 2년가까이 당하며 살았습니다.

죽고싶었지만 죽을 수 없는 그런 나날들이었어요. 그렇게 2년이 지나 엄마와 같이 살게 되었지만 불행이 끝나지는 않았어요.

막내언니는 17살에 39살되는 아저씨를 사랑한다며 우리 가족을 떠나 사랑의 도피를 했어요. 저는 언니를 이해해요. 엄마가 첫번째 남편이 죽은날 언니가 태어났다는 이유로 언니를 사랑하지 않았으니까요. 그 사랑을 그남자가 준다니까 홀렸겠죠. 하지만 그 새끼는 언니를 배신하고 경찰에 신고하였고 언니는 북송된 후 20년형을 받아 감옥에 있다 죽었습니다.

신을 믿지않았어요. 애초에 존재한다면 이렇게 불공평할수는 없다고 나는 왜 불행해야하냐고 원망을 하면서도 한편으로 빌었어요. 이 지옥을 벗어나게 해달라고.

엄마가 그 남자에게 맞을때면 이유도 없이 전 그 남자에게 무릎꿇고 고개 조아리며 빌었어요.

살려주세요. 살고싶어요. 어머니를 때리지말아주세요. 잘못했어요. 살려주세요 라며 엉엉 울며 무슨 잘못인지도 모르며 빌었어요.

아, 살고싶다. 살고싶다. 살고싶다.
나는 살고싶다. 이 지옥에서 나의 삶을 끝내고 싶지않다. 이 생각만으로 버텼으니까요.

그렇게 살다 평소와 같은 아침일줄 알았던 어느날 엄마가 다가와 늘 가던 채소가게에서 기다라리고 했어요. 그렇게 기다리기를 40분 됐을까.. 엄마는 앨범하나만 쥐고 저를 향해 뛰어왔어요.

"한국으로 가자. 도망가자."

바로 택시타고 둘째언니가 있는 곳에 가서 언니를 태우고 브로커와 연결해 한국으로 오는 걸 택했습니다.

버스를 몇 번, 기차를 몇 번. 그렇게 타다보니 국경선에 도착했습니다.

길 안내하던 브로커는 이제부터는 우리가 가야한다며 절대 어떤 소리도 내지말고 산을 올라가 배가 오면 강을 건너라고 했어요.

날이 밝아올 때까지 걷고 걷고 또 걸었어요. 그렇게 강에 도착하니 너무 목이 말라 강물을 허겁지겁 마시고 있으니 배 한척이 오더군요.

그 배를 타 태국에 갔고 태국에서 3달 동안 조사 받고 한국에와서 국정원에서 3달, 하나원에서 3달.

그렇게해서 저는 13살에 그렇게 부러워하던 한국 국적을 가진 한국사람이 됐습니다.

행복했어요. 겨울 공기가 그렇게 기분 좋은건지 몰랐고 세상에 이렇게 많은 음식이 많은지 처음알았어요. 이것이 꿈이 아니길 혹여 꿈이라면 부디 이 꿈에서 깨어나지 않길 간절히 바랬습니다.

한국에서 학교를 입학하고 한학년 꿇었지만 덕분에 좋은 친구들을 만났고 북한사람이라 받는 특별한 억울함도 없었습니다.

모든것이 제가 꿈꾸던 대로였습니다.
가족관계만 빼면요.

엄마는 1년 가까이 혼자 힘들게 식당일을 하면서 저를 키우시다 벅차셨는지 지금의 새아버지를 만나셨어요. 저와 첫째언니 (저희보다 몇 년 일찍 한국에 와있었습니다)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언니는 언니의 가정이 있었고 저만 새아버지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살게되었어요. 그러다 첫째언니는 어머니와 싸운후 어머니와 연을 끊고 저랑만 연락해요.

그래서 무엇이 문제냐고요? 저도 모르겠어요. 몰라서 답답해 미칠것같습니다.

학교에서 우울증,가출위험,자살위험 등등 검사를 할때마다 저는 매번 아주 위험한 상태라고 나와요. 그래서 저는 매년마다 상담을 추천받고 학교에서 상담도 받습니다. 하지만 저는 평소에는 엄청 밝고 웃음이 많다는 소리 자주들을 정도 밝은사람 입니다.

저는 제가 행복한지 알고 싶었고 검사결과 이유를 찾으려고 애썼어요.

안찾아본 상담실이 없을정도고요, 정신병원도 수차례 가봤어요. 최근엔 최면치료까지 해봤습니다. 진료를 받으면 하는 말들은 똑같습니다.

안전해 보이지만 본인이 조절을 할 수 없게 되면 매우 불안전한 상태가 되고 심각하면 자살위험까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그리고 저의 가족 문제인걸 깨달았어요.

엄마는 늘 재혼하기 전까지 제가 잘못을 했을때마다 항상 제게 그러니까 애비없이 자랐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하셨어요. 저에게 아무도 그런 소리를 하지 않는데도 말이죠. 저의 상처에 관심도 없어요. 엄마와 싸우다 제가 힘들게 성추행 당했었다고 너무 힘들었다고 엄마는 그것도 모르지 않냐고 울면서 소리치니 어머니는 제게 지나간 과거에 왜 그렇게 신경쓰냐며 잊으라는 말이 끝이었습니다. 새아빠와의 재혼도 저의 의견은 하나도 묻지않고 어느날 집에오니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귓속말로 아빠라고 부르라고해서 불렀습니다. 여태 진심으로 아빠라는 단어를 꺼낸적이 없습니다. 엄마와 연끊은 언니와 연락을 하면 그날은 전쟁이었습니다. 중국에 있을때 저를 그 사람에게 두고왔어야 했다며 욕을 하는게 대부분입니다. 이외에도 엄마는 제게 수없는 상처와 아픔을 주었습니다. 어머니가 재혼전에 중국에서 같이 살던 남자가 한국으로 찾아온적이 있습니다. 전 당연히 엄마가 내쫓을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무려 한달동안 그 남자를 저희집에 있게했어요. 그리고 밤마다 그 남자와 몸을 섞었고 저는 그들의 교성을, 짐승소리를 듣기싫어 귀를 틀어막았습니다. 눈으로 목격했죠. 제옆에서 했으니까요.

엄마가 미워죽겠고 죽이고싶습니다. 그럼에도 너무 사랑해요. 이 상반되는 마음이 너무 힘듭니다. 미워 죽겠어서 크게 싸우고 난 후에도 죄책감이 너무 크게 남아요. 동시에 너무 밉습니다. 어렸을때 저를 방치하고 관심없던 엄마가 너무 밉고 이제와서 관심가지고 간섭하는 엄마가 밉습니다. 고등학교도 제가 알아서 왔고 저 혼자 힘으로 여러대회 금상에 대학교 스카웃 제의도 받았어요. 이제는 무관심에 익숙해졌고 혼자 알아서하고 싶은데 이제와서 간섭하고 엄마노릇하려는 엄마가 역겨우면서도 안쓰럽고 너무 힘들어요.

둘째언니도 저를 너무 지치게합니다. 오랜만에 저를보면 안부대신 항상 외모지적은 기본에 저에 행동 하나하나 전부 다 불만인 언니입니다. 이복언니라 그런건 아니에요. 사이가 나쁘지 않았거든요. 방학때면 언니집 가게에 가서 일하곤하는데 그때마다 너무 스트레스였는데 이번엔 크게 한바탕하고 내려왔습니다. 제가 무슨 일을 하던 항상 불만족해했고 제가 아파서 집에 누워있을때 제 안부하나 안묻고 설거지해라 방청소해라 온갖 집안일 시키고도 가게에서도 홀서빙이 일인데 설거지에 화장실청소 빨래까지 했습니다. 그럼에도 언니는 늘 제 행동이 성에 차지않아 보였습니다. 닭날개를 갓 구운것이 매우 뜨거워 꽂아진 막대를 잡고 빼지 못하니 강제로 제 손에 쥐게하고 억지로 손을 못피게 하고 그 상태로 1분동안 쥐고있다 결국 손이 뭐 잡기 힘들 정도였는데 엄살이라며 구박했습니다. 결정적으로 그만하고 집으로 내려온건 제가 그날 새벽에 몸이 너무 안좋아 응급실이라도 가려다 현관문으로 가면 깨울까봐 제가 있던 창문으로 해서 나가서 응급실에서 치료중이었는데 전화가오더니 이 새벽에 왜나갔냐해서 설명하니 거짓말하지 말라며 어떤 남자 만나러 갔냐며 고래고래 소리지르더니 만나러 간거 아니면 몸팔러 나갔냐고 미쳐날뛰면서 얘기하는겁니다. 더 이상은 몸참겠어서 짐을 챙겨 집으로 내려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왔지만 집에서도 항상 스트레스입니다. 오늘도 9시쯤 계란 삶고 있는데 살찐다며 먹지말라고 잔소리하길래 제가 알아서 한다고했죠. 3일전부터 계속 그랬거든요. 그래서 저 역시 말이 좋게는 안나갔어요. 그랬더니 쎄게 뺨 맞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2주 가까이 매일매일 병원다니고 여행도 다녀와 건강은 괜찮아졌지만 도저히 스트레스받아 살수가없을것같아요. 원형탈모도 생겼습니다.

저는 죽고싶지 않아요. 저는 꿈이있고 살고싶은 인생이 있어요. 살고싶어요. 정말 살고싶어요. 하지만 이대로라면 정말 더 이상 저의 감정과 내면을 조절하기 힘들것같아요. 그러면 정말 비극이 일어날까봐 두렵습니다
저 어떻게 해야하죠? 제발 도와주세요..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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