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남편이 취미에 쓰는 돈은 괜찮고 제가 취미에 쓰는 돈은 철이 없다네요

쫌생이놈 |2017.02.05 23:54
조회 61,737 |추천 141
주로 눈팅만 하다 글은 처음 써보네요.판에 글을 쓰게 될줄은 몰랐어요.
남편이 자기가 하는 취미생활에 들이는 돈은 건강을 위한거라 괜찮지만 제가 사고싶은 드라마 감독판 블루레이는 돈아까운 짓이라네요. 정말 그런건지 의견좀 부탁드릴게요.
결혼한지 4년차 입니다. 아이는 둘다 아직 생각이 없네요.남편은 취미생활이 많아요. 활동적이라 운동을 좋아하는데 꼭 저도 같이하길 원해서 제가 연애할때부터 같이 했습니다. 스쿼시,테니스,등산,클라이밍 같은것들을 같이했고 그중에서도 스쿼시를 제일 오래 한것 같네요.일주일에 두번은 꼭 가니까요.
스쿼시는 저도 좋아서 치지만 사실 다른것들은 남편이 좋아하니까, 같이 해주면 좋아하는 그모습 때문에 힘든거 참고 한것도 있거든요.특히 클라이밍 너무 싫었는데 그래도 6번정도는 같이가줬어요. 제가 못따라가니까 남편도 결국 관뒀구요. 둘다 친구가 많지 않고 둘이 노는걸 좋아해서 서로 좋아하는거 같이해주고 그러면서 알콩달콩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요.

문제는 제가 드라마를 잘 안보는데 최근에 종영된 드라마의 감독판 블루레이가 추진된다고 하더라구요. 드라마 방영 기간 내내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블루레이엔 작가님이 전회대본도 준다고 하시고 꼭 갖고싶었어요.처음으로 여러번 본 드라마였고 남편도 몇번 같이보고 배우들 연기잘한다는둥 재밌다고 같이 보고 그랬거든요. 특히 마지막회보고 시즌2나왔음 좋겠단 이야기까지 같이했었구요.
제가 감독판 블루레이 나오면 사고 싶다니까 얼마나 하는데? 하고 묻더군요. 가격이 26만원 정도라고 이야기하니,너무 비싸다고 하네요.사실 황당했어요. 운동하는데 부부 둘이 쓰는돈이 매달 최소 100은 들어가거든요. 연간회비를 낸거긴 하지만 회원권도 비싸고..장비는 어찌나 자주 바꾸는지..라켓, 무릎보호대 손목보호대,코트별 운동화, 등등..백화점 가서 신상 나오거나 센터에 선생님들이 새라켓이나 스포츠겔같은거 나왔다고하면 두번 생각안하고 지르는 스타일이에요.호갱으로 소문난거 같은느낌이랄까요.
처음엔 저도 화내지 않았어요. 그래, 비싸게 느낄수 있죠. 하지만 이게 올 하반기나 연말쯤 나온다니까 그때까지 할부도 할수 있고 사실 가격이 그렇게 비싸진 않은것같고 영화로 치면 14개정도가 들어간 분량인데 그렇게 비싼가격은 아니다. 거기다 선물로 주는것도 많고 무엇보다 내가 처음으로 재미있게 본 드라마라서 꼭 사고 싶다고 이야길 차분히 했어요.
근데 돌아오는 답변은, '철좀 들어라 드라마 끝났어' 네요.
저 말을 듣고 저도 욱하더군요.자기가 라켓만 안사도 충분히 살수 있잔아?라고 말했더니 그거랑 같냐? 이러더라구요. 그건 운동하는거고 같이 하는거잔아. 라길래 블루레이도 오면 같이 보면 되잔아 하니까 이미 다 끝난 드라마를 왜 다시보냐는 거에요. 건전한 취미를 하라고..드라마 재미있게 보고 블루레이 좀 산다는게 불건전 한가요..?
그래서 제가 나도 클라이밍이랑 땡볕에 테니스 치는거 안하고 싶어도 자기가 좋아하니까 같이 해줬으면, 좀 사면 안되냐고 하니까 삐졌냐며 그런거 가지고 삐진다고 그래서 열받아서 눈물이 나려고 하더군요.(이부분에서 제대로 말을 못해서 화가납니다ㅠㅠㅠㅠ할말을 잃고 부들거리고 있었어요) 그러면서 그래 사라사 하는데..티비 다시보기로 봐도 되는걸 왜 그런걸 사는지 모르겠다고 연예인에 빠져서 돈쓰는거처럼 한심한게 없다고 끝까지 속을 긁네요. 전 정말 이 작품이 좋아서 사고싶었던 거고, 설사 연예인 좀 좋아해서 돈쓰면 어떻다는 건지?
생활비가 쪼들리는 상황도 아니고 여유있는 편입니다.가방 신발 이런건 기념일마다 턱턱 사주는 남편이구요. 저 꾸미는데 들어가는돈도 안아까워해요. 고작 26만원때문에 이렇게 감정상한게 속상하고, 제일 속상한건 저렇게 말하는데 제가 제대로 반격을 못한게 너무 분하네요.
드라마 덕질(?)하는게 그렇게 철없는 짓인가요?
추천수141
반대수20
베플답답이들|2017.02.06 00:01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 이라 잖아요 남편이 뭐 살때마다 있는걸 또 사고 한가지 운동 진득하게 못하고 철이 없어 철이. 계속 시전 ㄱ ㄱ ㄱ
베플|2017.02.05 23:59
저희 신랑도 취미생활에 돈 많이 써요. 근데 제가 뭐 하는건 하라고 하긴 하는데 애매한기분이 들게한달까? 하루 날잡아서 막 뭐라 했더니 다시는 입도 벙긋안하네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