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나는 보통 서울의 한 복판에 있었다.....
지금....오늘....이 시간은....
아프리카 하고도....그 원시성으로 유명한 세렝게티에 위치해 있다.....
들어 오는 데 관리인이 주의사항이 적힌 안내문을 준다....
내용들이 꽤 재밌다....
시속 25킬로 정도로 가야 구경하기 좋슴다.
규정된 길로만 가야 함다.
동물들을 방해하지 말고, 항상 조용히 하여 사람들을 믿게 해야 함다.
다른 방문객들을 생각합시다. 동물 구경시 방해하면 안됨다.
총 갖고 들어가면 큰 일 남다. (^^;, Give Me a Gun, pls....)
차에서 25미터 이상 벗어나지 마십셔.....
동물들과는 항상 200미터 이상 거리를 두고 계십셔...
등등......
제일 먼저 본 동물은 아프리카 원숭이 였다....
곧 코끼리, 산양, 멧돼지, 기린, 야생소, 얼룩말, 사슴 등등을 볼 수 있었다....
이런.....아예 얘네들 길을 막고 있다.....
떼로 몰려 다니며 길 위에 있다가 차가 가까이 다가 서면 비켜 준다...
재밌는 건 비키고 나서 차를 쳐다 본다는 것이다.....
자기들 눈에도 이상해 뵈는 이방인이 미심쩍은가 부다...
이거 누가 누굴 구경하는 건 지.....
날씬해 보이는 산양의 눈망울이 무척이나 해맑다.....
아.....초원이다.....아니...평원......
그 평원 저 끝으로...지평선이 보인다......
끝없이 이어져 있는 초원.....
정말 끝없이 넓고....그저 평평할 따름이다.....
지도를 보니 루아나 평원(Ruana Plain)이라고 되어 있다.....
이런 평원은 처음 본다.....
정말 평화롭고...정말 조용하다......
셰비에게 차를 세우라고 하고....잠시 내렸다....
그 하염없는 초원을 바라보며 대자연의 품에 안겨....
.........
담배를 한 대 폈다.....
다 피우고.....바닥을 내려다 보니....
정말 사람의 흔적이라고는 눈꼽 만큼도 없다....
다만 길 위에 있는 바퀴 자국외에는.....
조그만 휴지 하나....비닐 조각....담배 꽁초....그 아무 것도 없다...
꽁초를 담배갑에 도로 넣고.....다시 차에 올랐다...
차를 타고 가며 이 평원의 평화로움과 넉넉함을 마음에 한껏 담았다.....
너무나 만족스럽다.....
이런 광경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이 여정에 너무나 흡족하다....
셰비는 상상했던 것보다 동물이 별로 없어서 약간 버벅대고 있지만.....
난 그저 이 상태로가 좋다....
저 광활한 초원....그리고 그 끝이 닿아 있는 지평선....
너무 그 공간이 지루할까 하여....가끔씩 자리한 키작은 나무들....
아쉬운 것은 시간이었다.....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출발을 했기에....
대충 초원 속의 길을 달리다 보니....
벌써 땅거미가 내려 앉으려 한다.....
난 사실 동물들은 안중에도 없다.....
그런 장면이야....동물의 왕국..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에서 흔하게 보지 않는가..?
이 끝없이 펼쳐진 대 자연.....
원시 그 상태 그대로의 이 평원......
너무나 평화롭고....또 이 안에 나는 더욱 겸손할 수 밖에 없기에....
이를 처음 대하는 내 마음은 심지어 경건하기 까지 하다....
아프리카 그 원시의 땅을 처음으로 실감하게 해 준 평원을 뒤로 하고...
아쉽지만 다시 돌아 갈 길을 재촉해야 한다...
나오는 길에 다바카 게이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아쉬움으로 그 뒤를 한 번 돌아 보고....
난 다시 내가 쉴 곳으로 향한다.....
길에 올라서....왼쪽에 있는 세렝게티 스톱오버 포인트로 들어 갔다.....
그러니까 휴게소 격인 곳이다....숙박시설도 구비되어 있는....
셰비와 함께 콜라를 마시며....기념사진도 같이 한 장 찍었다....
곧 차에 다시 타 길에 오르고 보니....
이제는 완전히 어두워져 깜깜하다......
셰비는 역시 무서운 속도로 달린다.....
안전벨트를 매라는 충고까지 잊지 않는다.....
오늘 길에 검문소 같은 곳에 다달았다.....
차가 가지를 못한다.....
이유를 물어보니 셰비가 하는 말이 더 겁난다....
이 길은 불도 하나 없는 깜깜한 길이 조금 있는 데....
요즘 무장강도 들이 무조건 차에 총질을 무식하게 해 대고......
물건을 강탈하는 일들이 가끔 있어서.....
경찰 에스코트를 받아야 하는 구간이란다....
헐~....정말 간댕이 큰 나인가보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이렇게 나서는 걸 보니 말이다.....
곧 경찰의 에스코트 차량을 따라 안전지역 까지 인도 되었다.....
셰비가 나를 호텔 정문에 편안하게 내려 주었다....
셰비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악수를 하며....
다음에 다시 오게 되면 꼭 찾겠노라는 약속을 한다......
룸 키를 찾아 들고.....일단 방으로 향한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