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3살 여성입니다. 결혼7년차이고, 지금 상황은 남편과 맞벌이 ,
딸한명 양육중, 집대출1억4천 있어서 둘째 갖는건 포기, 맞벌이 하지않으면 대출금 상환 불가.
시부모님은 남편이 아주 어릴때 이혼하시고,
시어머니를 남편이 성인이 되어서야 다시 만났다고해요.
시어머니는 오랜기간 조현병을 앓고계셨고, 결혼전에도 입.퇴원을 반복했었는데,
저랑 결혼할때 전 그런이야기를 듣지 못한상태로 결혼했어요.
이유인즉슨,
우리 결혼당시 엄마병이 호전된 상태였고 증상도 없어서 굳이 말할필요 못느꼈다는것 이네요..
한 4년전즈음 저희 아주버님이 저희와 상의없이 정신병원에 계신던 엄마를 퇴원시키시고
본인집에 모신적이 있어요. 그런데 며칠만에 형님과 어머니사이에 큰 다툼이 벌어져서..
저희에게 전화가 와서 자기 지금 엄마 때문에 이혼할 상황이니까 우리더러 모셔가라고하더군요.
그래서 저희집에서 모셨고, 그당시 제가 허리디스크진단받고 2주정도 못움직이고
친정엄마가 와서 병간호 해주고 가신지 얼마 안되었을때였어요.
그래도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일주일정도를 저희집에 계시게했고,
그 후에는 원래 엄마가 사시던 집으로 가서 너무 오래 비어있던집이라 대청소및 냉장고 청소등등 그런걸 저와 저희 신랑이 다 한 후, 엄마는 다시 혼자 사시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조현병 약이라는게 굉장히 독하다고 하더라구요.
그 약을 드시면 손발이 너무 떨리고 그런가봐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본인이 많이 호전되었다고 판단하고 약을 잘 안드신것같아요. 저희에겐 꼬박꼬박 드시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구요.
결국, 얼마전 엄마가 사시는 아파트 관리실에서 저희에게 전화가 왔어요. 누가 집밖에 독가스를 살포했다면서 난리를 치셨다구요. 그래서 신랑이 엄마를 모셔오겠다고 저에게 통보를 했고, 저는 통보가 아닌 우선 내의견을 물어보는게 순서라고 했고, 어찌됐든 그 다음주중에 연차내고 가서 병원진료도 받고, 모셔오라고 합의가 됐어요,(그날이 수요일인가 목요일정도였음)
과대망상증상이 심해져서 누군가 자기를 해치려한다는 생각에 수돗물에 독약을 탔다고 말하고,
자기몸에 벌레가 기어다닌다고 생각하고있어요.
그런데, 일요일아침에 제가 늦잠잔다는거를 발단으로 부부싸움이 되어서 말도없이 집을 나가더니
자기마음대로 엄마를 모셔왔더라구요. 그 후 일주일동안을 서로 전화로 카톡으로 엄청 싸우고, 결국 자기가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넘어갔지요.
그리고 저희집에서 모실수밖에 없는이유가.
아주버님 부부는 얼마전 이혼을했는데, 엄마가 충격받으신다고 형제끼리 합의하에 이혼사실 숨겨주고있고 그래서 저희집에서 모셔야 한다네요.
저도, 시어머니가 안쓰럽기도 하고 그래서 나름대로 잘해드린다고, 추운날은 뭐 드시고싶냐고
잔치국수 한번도 만들어본적없는데, 레시피봐가며 국수도 만들어드리고
퇴근하고 와서 저녁차리고 집치우고 잠들기전에 다음날 낮에 엄마가 드실 국이며 반찬이며 해놓고
제 기준에선 한다고 했어요.
문제의 발단은, 저희집에 고양이를 한마리 키웁니다.
7년째 결혼할때부터 키운고양이 이고 제가 무척 가족같이 생각하는고양이에요.
그런데 제가 없을때 시어머니가 고양이를 낮에 빗자루로 때려서 귀 뒷부분이 뜯기고 피가 났고
하루종일 베란다에 가둬두셔서 퇴근하고 오니 몸을 벌벌떨고 꼴이 말이 아니더라구요,
솔직히 너무 화가났어요.
본인이 빗자루로 때렸다고 말하드라고요. 그래도 정신적으로 아픈사람이니 화도 못내고
끙끙 앓다가 남편에게 화풀이를 했네요. 너무 하신거 아니냐는식으로 말했죠.
그랬더니 남편이 엄마가 정말 빗자루로 때렸다고 했냐면서 못믿겠다는듯이 마치 제가 거짓말을
하는것처럼 몰아가더니 결국은 자기는 고양이 키우기 싫다고 안키우면 해결되는것 아니냐고 결론을 짓더라구요..........
저랑 약속한게 1월에 모셔와서 2월말일까지 계시는거로 약속했는데,
아직 2월중순도 안되었는데 저 솔직히 단 하루도 더 엄마랑 못있겠어요.
그래서 밥차려드리고 아이데리고 아이친구집에가서 놀다오기도했는데,
그것도 남편한테 다 일러바치면서 제가 밖에 나가서 무슨 외도라도 하는것처럼 말한듯해요.
어이가 없죠. 아이를 데리고 나가서 제가 무슨짓을 하겠어요?
그리고 특히 남편없을때 전 6시퇴근이고 남편은 늦으면 10시에도 오니까요.
방에 들어가셔서 혼잣말로 누구랑 대화하듯이 큰소리로 막 욕하고 불평불만을 토로하시고 그래요.
근데 그 소리가 티비를 틀어도 다 들릴정도에요.
길게는 두시간씩 혼잣말을 해요. 전 한귀로듣고 흘리려고해도 제가 정신이 먼저 돌지경입니다.
솔직히 스트레스도 스트레스지만 너무 무서워요 전 그상황이..
심하게 말하면 귀신들린거 아닌가? 하는생각이 들게 오싹하고 무섭더라구요.
어제는 너무 힘들어서 친정엄마아게 전화해서 하소연을했더니ㅡ
그걸 옆에서 친정아빠가 들으시고는 수화기를 받으시더니,
정신이 아프고 하시면 짐승 때릴수도 있다면서.. 내가 짐승을 가족으로 생각하는데 말이안되고
제가 철이없다고 하시네요. 그러면서 혼잣말 하는거 왜 신경쓰냐고 신경 쓰지말고 스트레스 안받음 된다고 말하는데.. 그게 옆에서 당해본 사람은 그런말 못할겁니다.
어디에다 말할곳도없고 여기에 하소연이라도 하고싶어 글 남겼습니다.
남편에게 엄마 상태가 생각보다 더 심한것같다고, 병원에 모셔서 적극적인 치료를 받게 해야할것
같다고 여러번 말했는데도 남편은 그저 병원에 보내는건 불효이고 엄마 불쌍하다는 생각만 하는것같아요. 전 어찌됐든 약속한 2월말까지는 죽은듯이 버텨보려고합니다.
아이 케어하면서 일하면서 집안일하면서 아픈 시어머니까지 모시려니,
너무 힘이 드네요. 제가 이 모든걸 감당할 큰 그릇은 안되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