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남자입니다.얼마전 2년을 만난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이유는 종교때문이에요.
저는 평소 교회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아 교회를 안다닙니다. 싫어하진 않는데 좋아하지도 않아요. 근데 여자친구가 모태신앙입니다.
평소처럼 사랑한다, 보고싶다 말하다 전도사가 저에게 교회에 나오라며 기도를 하더군요.추운데 고생한다고 생각하며 그래도 같이 기도해주고 보냈습니다. 저보고 죄인이다, 미래는 하나님에게 달렸다 하는데, 그들도 할일을 하는것이니 들어줬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에게 전도사들이 나에게 죄인이다 뭐다하는게 싫다고 말했고, 종교얘기가 나와서인지 갑자기 진지한얘기를 꺼내더군요.
저에게 교회를 안가면 끝이 보일 것 같다고 했습니다. 끝... 헤어짐이죠. 갑자기 숨이 턱 막히기도 하고 어이가 없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처음 만날 때 서로의 종교관은 지켜주자는 긴 얘기를 끝내고 사귀기로 한거였거든요.
저는 화를 참고 무슨소리냐고 이별을 말하는거냐고 물으니 부모님과 조부모님이 종교관이 확고하시기때문에 사위는 무조건 믿음이 있어야하는 분들이시라고, 본인은 괜찮지만 부모님이 결국에는 허락을 안할꺼라고....
한참을 이야기 주고받다가 교회를 다니라는 식으로 얘기하더군요. 전 싫었고,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절 잡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교회를 다니기를 바라더군요. 저의 성격과 가치관과 가능성보다 종교관을 보는 내가 사랑하는 여자가 너무 싫었습니다. 내가 2년동안 만난 사람이 맞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의 입장은 본인은 모태신앙인데 함께 믿음을 나누지 못하면 결국 행복하지 않을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결정적으론 교회다니는 사람중에 나같은 사람이 없을것이라는 걸 알아서 헤어지기는 싫다고 말한 것이 헤어지는것이 좋겠다는 마음을 굳히게 했습니다.
지금도 사랑하냐 물으시면 그렇다고 대답하겠습니다. 보고싶고 아침마다 그녀의 인스타그램에 들어가서 근황을 확인합니다. 저의 흔적은 지워졌지만 그래도 잘지내나 묻고싶고 보고싶은 마음은 어쩔수 없으니까요.
그러다 갑자기 우리가 이렇게 헤어진것도 그녀는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기독교인들은 그런가요? 지금 제가 쓴 글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세요? 제가 믿음이 없어서 그 여자를 쟁취하지 못했던 것일까요?
그래... 어짜피 헤어졌을꺼야.. 잘 헤어졌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자꾸 생각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