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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지 300일. 헤어진지 4개월

피카츄 |2017.02.17 17:36
조회 245 |추천 0

안녕. 어디에도 하지 못했던 말을 오늘, 이곳을 마지막으로 너와 함께했던 1년의 나, 그리고 너를 영영 보낸다. 어플에서 알게되고 자연스럽게 연락을 주고받다 너의 고백에 우리는 연인이 되었고 너의 고백에 우린 이별을 했다. 처음엔 사실 가볍게 시작한 너와의 만남이 이렇게 두꺼운 돌 덩어리가 될줄은 몰랐어. 어쩌면 너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을지도. 공부를 하던 너의 생활패턴과 직장을 다니던 나의 생활패턴을 맞출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너 혼자만의 끓는 노력이었던 것 같다. 얼마나 고되고 힘들었을지 이제야 좀 알겠어 그래서 미안해. 넌 참 자상하고 다정하고 재밌었어. 아버지한테 못받은 사랑과 형제가 없던 내게 너는 친구이자 아버지이자 남자친구이자 형제였다. 마지막은 너한테만 의지해서 너무 힘들었어. 우리가 함께 나누던 대화속엔 항상 너의 미래와 우리의 미래가 공존했었는데 어느순간부터는 나를 배제한 너만의 미래가 주제였지. 당연하다는 생각을 미처 못해서 많이 서운했어. 어쩌면 우린 지금 만나지 말았어야 했었던건데. 내가 너의 금쪽같은 시간을 갉아먹는 느낌이라 참 많이 미안했고 미안해. 징징거리는 거 싫어했었는데 내가 그랬었네. 생각해보면 나는 너에게 좋은 여자친구가 아니었어. 더 좋은 경험이 될거라며 다독거려주던 너의 마지막 말이 이제 살이 되는 것 같아. 너무 많이 고마웠어. 연인으로써가 아니라 사람대 사람으로써. 너 말대로 아직 나는 누군가를 사랑할 준비가 안돼있나봐. 욕심만 많은 여자친구였어. 공부 열심히해. 막상 쓰다보니까 너가 혹시나 읽을까봐 다 지우고 지우다보니 이렇게 남네 ㅋㅋ 꼭 꿈을 잃지말았음 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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