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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아침에 친척이 없다;;;;;.....

김병찬 |2004.01.22 17:36
조회 396 |추천 0

살아가면서 나름대로 누구나 고통을 겪으며 인생을 살고 있다
할말도 많고
고민도 많고
불만스러울 때도 많다
세상을 사는 우리는 외로움에 지쳐있고 욕심이 너무도 많다
사람 마음은 지나친 간섭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으려 한다
상대에 말을 귀담아 보아라
얼토당토 하지 않는 이야기일 지라도
술먹고 횡설수설 한다 할지라도
그속에 숨어있는 무게가 실린 우리의 삶속에 수많은 이야기들
알고나면 아무것도 아닌 단순함 일지 몰라도
상대의 말을 귀담아 주는것
우리의 인생은 언제 어떤 사연으로 찾아 올지 모르기에
그저 쉽게 스치고만 지나갈수는 없다
........................................................................................
사람이 가기 싫은 먼나라가 있읍니다
그곳은 추운 곳인지
더운 곳인지 잘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가 가야만 합니다
갑자기 찾아오는 운명앞에 그 사람을 들러싼 친척들은 슬픔을 겪어야 하며 세상
에 대한 어떤 불만도 던질수 없으며 시대가 가져다 주는 슬픔은 부친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했나봅니다
어느날 밤
집으로 돌아와야 할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버지는 오지 않았읍니다
아침에도
하는수 없이 불안한 마음으로 관할 지서에 신고를 했읍니다
그리고 저녁때가 다 되서야 아버지에 슬픈 소식을 알게 되었읍니다
고향이 이북이라 아버지는 아는 친척이 없고 혼자 외로움을 술과 함께 의지하며
살아 왔읍니다
그날 아버지는 술을 많이 마시고 집을 찾아오지 못하고 길가옆 논두렁에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읍니다
우리가 살면서 누구나 언젠가 죽음을 맞이 하겠지만 반세기를 살아오면서 가족
과 떨여져 살며 우리를 키우고 고생한 어른들은 너무 아픈시대를 만나야만 했던
것 같읍니다
가족과 이별을 하고 전쟁에 상처 받으며 겪은 세대들에 아픔은 인간이 가장 슬
픈 고통이며
살아 생존에 고향 마을로 달려가 부모님에 얼굴한번 보는것이 고향이 이북인 사
람들에 소원이었을 것입니다
또 새로운 한해가 열립니다
아주 추운 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속에서도 고향으로 달려가는 차들은 흔들어 있
던 감정을 깨우며 부모 형제를 만난다는 기쁨을 함께 한체 달려갑니다
그리고 새해 아침부터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절을하고 어디론가 달려가 술잔을
뿌리며 지난날을 생각할때 마음은 슬픔으로 이어집니다
사는게 힘들고
일이 잘 안되고 마음이 상할때가 있어도
마음은 감출수는 있으나
어느 산속에 잠들어 있는 묘비 앞에는 내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슬픔이 마냥 내
릴수 밖에 없읍니다
그래야 아무도 없는 그곳에 내마음이 열리고
기분이 좀 나아 집니다
아직 인생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기에 나이가 들어가고 세상에 깊이를 조금 알
지는 모르나
세상은 넓기에 모르는 것이 많으며
알수없이 치러지는 일들도 많고 행하여 지는 일들도 많읍니다
그래서 윗사람에 가르침은 수없이 많으며 작은 말 한마디에 세상을 깨우쳐 가기
도 합니다
어렸을때 친척이 많아 설날 세배돈을 두둑히 받은 어린이가 부러웠던 적이 있었
읍니다
아침에 절을 하고 세배돈을 많이 받고 삼촌이 사주었다는 장난감을 자랑하는 아
이를 보고 난 집으로 돌아와 엄마 우리는 삼촌이 왜 없는거야 하며 물어 본적도
생각이 납니다
밤이면 이웃집에 담 너머로 들려오는 소리
내 고향에 소리
밤새 떠들고 웃으며
노는 모습은 내 귓가에 아득히 지금도 들릴듯 합니다
어떤 일이 주어져도 친지들이 많으면 혼자하는 고통보다는 좀 더 강해지고 여유
도 있고 내가 어려운 일에 처해 있을때 자문을 받으며 함께 대체할수 있는 힘도
필요하다 생각 했읍니다
장남이다 보니 어떤 슬픈 일들이 주어져도 동생들 보다 나약해 보이면 안되는것
이 있기에 장남의 위치는 강해야 했읍니다
그때 비로써 나의 눈물은 황금 같았고 나의 눈물은 자유롭지 않다는걸 알게 되
었읍니다
어느 추운 겨울날 아버지는 잠자리에 군내복을 입고 주무시고 전 장남이라 아랫
목 반대쪽 끝에 아버지 옆에 잠을 자면서 코고는 소리와 술 냄새를 맡아야만 했
지만 그때는 어려서 싫었읍니다
지금은 아버지의 체온과 술 냄새가 얼마나 따스했는가 느껴집니다
아버지의 고향이 이북이고 해서 혼자서 마음이 늘 외로워하며 차거운 마음을 술
로 체워던 것이 었읍니다
그래도 법이라는 것을 모르고 살아왔으며
남을 사랑할줄 알고
가난한 사람들과 어울려 술도 사주고 아무나 친절을 베풀었으나 전 그것이 싫었
읍니다
그당시 높은 학력에 아버지의 배움도 중요하지만 사회에서 보는 시각은 그리 좋
아 보이지 않는가 봅니다
자기 관리에 필요성도 있으나 주로 노숙자나 사회로 부터 멀리하는 사람들과 어
울리다 보니 자연히 술마시는 일이 많이 생기고 몸이 허약할수 밖에 없기 때문
에 였읍니다
어린 감정에 난
...아빠 술 조금만 드세요...
라며 엣기하며 대들어던 적도 있읍니다
세상은 그 누구도 자기 마음을 헤아려 주지 않는가 봅니다
아들이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다는 것은 아버지로서 얼마나 서운해 했
을까요
그러나 지금 생각하면 모든것이 내 잘못이고 덜 성숙해서 그랬구나 하는 생각을
할때 슬픔이 밀려옵니다
그토록 아무말도 없이 술을 좋아했던 이유도 이제는 알것 같읍니다
초가집에서 세방 살면서 서러움은 부모님 마음을 많이 아프게도 했읍니다
어린 나이에 앞집에 동갑나이 계집 아이와 서로 우리집이다 하며 싸웠던 기억이
생각이 납니다
그 어린시절 하도 싸우길래
언젠가 어머니가 나를 불러서 눈물을 흘리면서 하는말이 아직 잊혀지지가 않읍
니다
"그건 우리집이 아니고 회정이네 집이다"
라는 어머니의 무거운 말씀에 어린시절 우리집으로 알았던 마음이 틀리 다는걸
알았읍니다
그시절 툭 하면 자기네 집이라고
니네집 가~...
으름장을 부려 싸웠던 기억도 생각이 납니다
이모든 기억들을 떠오를때면 지난 일들이 생각이 나고 아버지가 보고싶고 그리
워 지기도 합니다
그때 사람들은 눈물을 배우는가 봅니다
살아가면서 아무것도 아닌걸 가지고 쉽게 감정에 치우치는 것은 세상이 힘들어
서 일수도 있고
눈물을 많이 간직해서 일수도 있읍니다
남자는 강해야 하나 마음을 속일수는 없읍니다
그래서 모성애 같은 여자에 기대고 싶은 것은 남자의 묘한 마음도 작용이 되는
가 봅니다
세상에 슬픈 사연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것
그 어떤 잠들어 있는 고통도 세월이 지나고 나서야 깨닫게 되지만
잊을수는 없읍니다
우울한 아침이 오면;...
갈곳도 없고;...
반길 사람없으나;...
그래도 새해 아침은 미소를 담으려 노력하고 있읍니다...

 

양주시 ...신우아파트 사람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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