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모시는 기분
ㅇ
|2017.02.19 17:51
조회 4,216 |추천 0
자극적인 댓글 감사합니다
잘읽어봤네요
저한테도 문제가 있다는 말 새겨듣고
갖다 버리든지 고쳐쓰든지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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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 죄송해요
그냥 저희 같은 커플이 또 있을까 궁금해서 올려봐요
연애 초반엔 남자친구가 어린 나이가 아닌데도
못 먹어본 음식도 많고, 놀러다닌적도 별로 없다고 하길래
제가 더 잘해주고 신경을 많이 쓰긴 했어요
데이트 할때도
콘서트, 뮤지컬, 연극, 미술관, 전시, 아쿠아리움, 요런
문화적인건 일체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
제가 주도해서 찾아보고 예매하고 했던 부분도 있구요
음식점을 가도 한식은 알아서 잘 시키지만
그외 음식점을 가게 되면 이것 저것 뭐가 맛있을지
잘몰라하는 것 같아 몇번 제가 시켜줬더니
그뒤로는 자주 가고 매번 같은 메뉴 주문을 하는 경우에도
메뉴 안시키고 그냥 가만히 있어요
제가 시킬때까지
물론 남친보다 제가 먹어본 것도 많고
공연 관련해서 관심이 없는 사람보다는 제가 예매하는게 맞는 거지만
이런 소소한 것들이 쌓여서 그런지
이젠 모든 부분에 있어 점점 제가 이끌어야 하는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것 같아요
연애 초반에 국내 여행을 갔을때였는데
늦은 밤 김밥 생각이 났어요
둘다 김밥이 먹고 싶을 경우엔 보통 남자분들이 다녀오지 않나요?
저희 커플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제가 다녀왔어요
다녀오는 동안 위에서 창 문 밖으로 고개 내밀고
제가 김밥 사러 가는 걸 사진 찍으며
빵 먹고 있었더라구요
김밥집 문 닫혀서 결국 빈손으로 돌아왔는데
남친 허겁지겁 빵 먹다 그날 체해서 종일 고생 했네요 ㅎ
늦은 밤 김밥천국 혼자 다녀온것도 살짝 언짢았는데
혼자 빵먹은게 사실 좀 얄미웠거든요
그러게 혼자 그렇게 허겁지겁 먹다 체하니 쌤통
그리고 쇼핑을 하다 짐이 생기면,
남친이 드는 경우도 많지만 제가 드는 경우가 더 많아요
배려하는 마음이 없는것 같아요
호텔 체크인 할때도 한발자국 물러나 있어요
자연스럽게 제가 하구요
그나마 요샌 조금 하려고 하더라구요
캐리어도 물론 제가 끌어요.
짧은 여행시 남친은 백팩하나
저는 기내용 캐리어 하나에
간단한 화장품 들어있는 어깨에 맬수 있는 백하나 이렇게 들고 가는데
다른 커플들 보면 이런 경우 여자분이 캐리어 끄는
경우 거의 못봐서 그런지.. 괜히 좀 섭섭한 기분 ㅎ
나도 다른 커플처럼 위해주는 그런 기분 느끼고 싶은데..
호텔에 묶는 동안에 요청할께 있을때도
남친은 항상 저에게 시킵니다
그리고 남친은 평소 여자손가방 들어주는거 질색하는데요
저도 남자가 꼴보기 싫게 여자 가방 들어주는거 싫어하지만
잠깐 화장실 가느라
한번은 깜빡하고 "이것 좀- " 하면서 가방 내밀었더니
표정이 너무 안좋아지길래
아차 싶어 "아니야 됐어" 하고 가방 들고 들어갔네요
겨울에 두꺼운 외투에 가방 들고 좁은 화장실 칸 들어갈때 가끔 불편할때 있는데
불편하게 쉬 하면서 이런 것도 부탁 하나 못하는 내가
좀 초라하더라구요
음식점 예약을 할때나 주차가 가능한지 물어볼때도
너무 당연하게 "전화해서 물어봐-"
한번은 음식점 가는 길에
각자 다른 장소에서 저는 대중교통 이용하고
남친은 자가용으로 이동 하는 중
본인이 좀 일찍 도착할것 같다며
저에게 영업시간 몇시까지냐 물어보길래
"먼저 도착하면 가서 문 닫았는지 봐"
그랬더니
"아니 그럴 필요없이 전화해보면 되지 너가 전화해봐"
하길래 평소 쌓인게 좀 욱 해서
"니가 좀 해"
"나 지금 운전 중이라서 그러지 ㅎㅎ"
웃으며 얘기하더라구요
영화보러 갔다 근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영화표 제시시 10프로 할인 해준다고 써있더라구요
그거 보자마자 가르키며 영화표 출력하자고
늦은 시간이라 식당 문 닫을까 싶어
저는 급한 마음에 영화관으로 뒤도 안돌아보고 뛰였어요
예매출력하고 돌아보니 영화관 입구 저만치에서 가만히 서 있는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제가 예매한 티켓이라
예매번호는 저만 알고 있는 상황이였지만
같이 뛰어주거나 하면 좋았을텐데
저만 마음이 급했나봐요 ㅎ
결국 음식점 문 닫아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먹게 됐는데
콜라가 조금 모자라 리필을 해야 하는 상황
직접 하면 될 것을 또 저한테 리필해와-
하더라구요.
시키는게 너무 당연시 된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안좋아
오늘은 싫은 티를 좀 냈습니다.
너가 좀 하지 매번 내가 다 하냐고
그랬더니 미안하다고 하는데 ..
제가 기분이 좀 안좋을땐 가끔 섭섭하고 서러워요
다른 커플들은 남자들이 다 알아서 척척척 하지 않나요?
저희 커플처럼 이러는 커플들 많아요?
저는 막내딸이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절대 주도하는 스타일 아니고
오히려 끌려다니는 성격이거든요 ㅎ
그래서 종종 이런 부분이 가끔 제 스스로 힘들게 느껴 졌나봐요
어떻게 해야 기분 나쁘지 않게 남자친구를 바꿀수있을까요?
아니면 걍 받아드리고 모시고 살아야 하는지
다른건 다 착해요 ㅋㅋㅋㅋ ㅠ
- 베플ㅁㅁ|2017.02.1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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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웃기는게 먼줄아세요? 님 덕에 배운 많은것들을 딴여자 만나면 잘써먹을거라는거 지금은 할줄 알아도 님이 알아서 다하니까 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