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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남친한테 프로포즈 받았던 사람입니다.

ㅇㅇㅇㅇ |2017.02.21 11:11
조회 23,758 |추천 66
추가) 주선자에게 왜 소개시켜줬냐고 물어봤던게 불현듯 기억나서 적어요.그런 사람을 왜 소개시켜줬냐니까, 개과천선했고 그정도면 조건좋고 괜찮은 사람같아서너한테 소개시켜준거지 나쁜 마음 없다구요ㅋㅋㅋㅋㅋㅋ

시간이 좀 지났네요. 벌써 2월이라니.그때 너무 고생을 해서 시간이 지난 지금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정말 이상하게도 그렇더라구요.힘드니까 그때 기억이 중간중간 날아가있어요ㅋㅋ


처음에 글 올리고 댓글 보는데 저를 멍청하다고 욕하는 글을 보고 조금 화도 났어요.나는 그런 사람인줄 모르고 사겼는데, 왜 내가 멍청하지? 딱 자르지 못한게 죄인가?

근데 곰곰히 생각하고 써놨던거 천천히 읽으니 그럴법도 하더라고요ㅋㅋ

하지만 저는 여전히 제 잘못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 저 미친놈한테 피해입은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세상에 저같은, 본성을 보인 남자친구를 가진 여자분들은 조속히 도망치세요. 미친놈은 설득이 안됩니다.

여튼 그 일을 좀 돌이켜보면...전남친은 미친놈이라고 부를게요.글 올리고 소개팅 주선자를 만났었어요. 어차피 얘도 미친놈 편이라고 생각은 했는데 저 보자마자

"프로포즈 받았다며? 축하해~"

이지랄을 떨더군요. 참고로 주선자도 여잡니다.너무 패고싶었는데 나는 인간이니까, 하고 참았어요ㅋㅋㅋㅋ그래서 캐묻고 캐물어서 미친놈이 술먹고 쳤던 사고를 알아냈는데ㅋㅋㅋㅋㅋㅋㅋ절대 자기가 말해줬다고 하지 말라더군요.음주 후 폭행으로 집유받았대요ㅋㅋㅋㅋㅋ

ㅋㅋㅋㅋ사람이 너무 어이가 없으면 웃음만 나오는거 아세요?ㅋㅋㅋㅋㅋㅋㅋ음주폭행집유래ㅋㅋㅋㅋ그걸 지금 나한테 소개를 시켜주고ㅋㅋㅋ너는 걔랑 사귀면 사귈거냐니까 친구끼리 왜사귀냐고 헛소리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됐고, 걔 술만 마시면 나 팰 기세라고 하니까 술 끊었다고 들었다고놀라더라구요. 됐다고, 너한테 확인도 했고 내 문제, 우리 문제 끼어들 생각하지 말라고 하고 집에 왔어요. 안건 알았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던 기억이 나네요.

일단 이직할 생각이었으니까 퇴직하겠다고 말하고, 이사하려고 집도 내놨어요. 미친놈이 자꾸 집에 찾아오려고 하길래, 집에 친구 와있으니 안된다고 보냈고요.실제로 회사 그만둔 친구가 집에 2주 정도 같이 살아줬어요.

11월 중순쯤에 퇴직하고, 퇴직금이랑 보증금 합쳐서 날치기로 이사했어요.혹시 밤에 찾아올까봐 포장이사 부르고 새벽에 일어나서 귀중품만 정리하고ㅋㅋ무슨 지랄인지...

내가 너무 유난떠나 싶기도 했는데, 무사히 헤어져주면 뭐 다행히 좋은집 구해서 나가는거니 이러나 저러나 이득이라고 생각했어요. 안그럼 너무 짜증이 나더라고요. 남자 하나 잘못 만나서 이런단게요ㅋㅋ

여튼 날치기로 이사한 당일에 집정리도 다 못하고 일단 미친놈이랑 만났어요.요새 녹음기 소형으로 정말 잘 나오더군요.사람 많은 동네 카페에서 결혼 이야기로 할 이야기 있다고 만났어요.핸드폰 녹음, 소형 녹음기 둘다 켜고요. 

녹음한거 다시 들어보니 감회가 새롭네요.이렇게 말했어요.나는 너랑 헤어지고 싶다.난 니가 거짓말하는거 정말 싫다. 술 먹고 꼬장부리고 안한다고 빌어놓고 또 마시고 와서꼬장부리고. 니가 나 강간한거? 내가 용서할거 같냐. 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라더라.너는 언젠가 또 술먹고 사고칠거라고. 너는 술 때문에 니 인생 망할거고, 전적도 있으면서 그러는거 답 없는거다. 너랑 결혼따위 안할거고, 다신 만나지도 않을거니까 연락말아라.

하니까 딱 한마디 하고 말을 더 안해요.자기가 잘못한거 다 인정한다고. 진짜 나랑 헤어지고 잘 살 자신이 있녜요. ㅇㅇ하고 일어나서 왔어요. 진짜 아무말없이, 아무 표정없이 나만 보고 있는게 더 무서웠어요.눈빛이 완전 텅 비어가지고...

그러고 한 몇주간 연락없다가 12월 한참 추울때쯤에 이전에 살던 집주인한테서 연락이 오더라고요. 아가씨 남자친구란 사람이 자꾸 찾아와서 행패를 부려서 경찰을 불렀는데, 경찰한테 아가씨 연락처를 가르쳐줬다고요. 미친놈이...

결국 경찰 연락온거 받았는데 공무집행방해죄로 경찰서에 있다고, 보호자냐길래 그 사람이랑 헤어졌고 그 사람이 술먹고 저 때리려고 해서 헤어지고 도망오듯 이사왔으니 연락하지 말라고 하고나서 경찰에선 연락이 없어요.

각종 sns 카톡 전부 차단했어요. 카톡은 다른 폰으로 몇번 연락오길래 다 차단하고 sns도 그러길래 다 차단하고... 친구가 걔 SNS 보더니 미친년 __년 신발년 온갖 욕을 다 하고 다닌다더군요ㅋㅋㅋㅋㅋ여러분! 저 __됐어요! 하하하하!미친새끼...

몇 번은 모르는 번호로 전화와서 술주정부리고 욕하고 니년 찢어죽일거다, 건방진 년, 지금 사귀는 새끼 번호 대라(없음), 잘해주니까 _만한 년이 기어오른다 어쩌구 저쩌구..다 녹음하고 차단하면 다음날 웹문자ㅋㅋㅋㅋ로 사과 문자가 와요ㅋㅋㅋㅋㅋ분노조절장애가 저런건가요.

그래서 후후 깔아놓고 모르는 번호는 아예 안받게 된지도 오래됐어요. 지금은 그냥 그때 내가 무섭다고 너무 몸을 사렸구나 싶어요. 저새끼때문에 이사비용도 쓰게되고 온갖 돈 시간 정신 에너지 다 쓴게 짜증나고 열받지만... 배웠다고 쳐야죠



이 글도 쓰게된게, 요새 가끔 판 보면 보이더라고요. 미치고 정신나간 남자친구랑 만나서 고생하는 사람요.


여성 여러분 자기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남자 만나세요.자기 좋을대로만 하는 남자, 지가 하고싶은 것만 해야하는남자, 거짓말 하는 남자, 제멋대로인 남자, 알콜 중독, 분노 조절 장애, 여자 자기 아래로 깔보고 업소다니는 남자 이런 남자 말고요.혹시 만나게 되더라도 그거 여자 잘못 아니에요. 살다가 재수없어서 지뢰 밟은거지요. 그럴땐 어떻게든 도망치세요. 신고하세요. 저야 돈 쳐발라서 헤어졌지만 상황 안되는 분들 많은거 알아요. 무조건 녹음하고 신고하고 주변에 알리세요.


이렇게 글 쓰곤 있지만 전 아직도 해가 지면 바깥을 못다니고, 무조건 택시타요. 번화가에도 못나가요. 혹시 마주칠까봐. 배달도 안시켜요. 누가 내 집 알까봐. 인터넷? sns? 안한지 오랩니다. 카톡? 프사도 상태메시지도 전부 나 아닌척 해놨어요ㅋㅋㅋㅋ감 사진 올려놓고 감 팝니다 한박스 얼마~ 이런거요ㅋㅋㅋ회사도 아직 취직 안하고 집에서 일받아서 근근히 살고있어요. 밖에 나가는게 무서워서요. 그래도 미친놈이랑 사귀면서 고생하느니 이런 삶이 더 낫다고 봐요.


글이 너무 길었네요. 저는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추천수66
반대수1
베플남자|2017.02.21 12:03
이제 그 미친놈 잊고 좋은사람 만나 이쁜연예하세요..ㅎ
베플야옹|2017.02.21 12:01
남자하나 잘못만나서 울 쓰니 고생했네요 그래도 현명하게 잘 이겨내서 참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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