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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남자친구와 있다 부모님께 걸렸어요

|2017.02.28 18:37
조회 1,298 |추천 0
안녕하세요 25살 여자입니다
얼마전 부모님과 있었던 일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글에 두서가 없어 보여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말에 부모님과 사촌언니의 결혼식에 다녀오기로 하여 다른지역의 결혼식에 참석을 한 후
부모님과 동생은 친척들과 남아서 피로연을 가지고 오겠다고 하시어
저는 그 자리가 불편할 것이라고 느껴 혼자 시외버스를 타고 따로 집에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집이 비었던 적이 잘 없었던 지라
어떻게 생각하면 오늘이 기회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지만
남자친구를 집에 불러 같이 야식을 시켜먹으며 놀자는 얘기를 꺼내
밤 11시 쯤에 집에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치킨과 술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현관 번호 키 소리가 들리며 엄마와 동생이 들어왔고
그 광경을 목격한 엄마와 동생은 놀라 저에게
"니가 그럴 줄 알았다" "이러려고 먼저 내려오겠다고 한거냐" "너네 술먹고 뭘 하려고 그랬냐" 등의 얘기를 하셨고
주차 후 뒤 따라 들어오신 아빠는
들어오자마자 남자친구의 뺨을 때리셨습니다
아빠는 남자친구를 쫓아내셨고
그 뒤에 가족들은 저에게 배신감을 느꼈다며 한참을 화난 목소리로 폭언을 퍼부으셨습니다
특히 동생이 더욱 화가 나서
남자친구를 때리는 아빠를 왜 말리냐며 자기가 더 패고 싶은 것을 참았다고 얘기했습니다
저는 가족들이 화가 난 상황이 이해가 가면서도
한편으로는 동생이 여자친구와 자취방에 같이 있다는걸 알아도
아무 말씀도 안하셨던 부모님이 생각났고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이해를 해줬었는데
부모님 대신해서 자기가 더 화낸걸 다행으로 생각하라는 동생에게
참다못해 "니는 당당하냐"며 소리를 치고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남자친구에게 미안하다고 괜찮냐고 연락을 하니
자기는 괜찮다고 걱정하지말라고 오히려 저를 진정시키는 모습에 더욱 미안함이 느껴졌습니다..
과연 어느 누가 남자친구가 맞은 것을 정당하다고 느낄까요..
저는 오히려 제가 맞았다면 이해가 갔을 것입니다

그렇게 다음 날 부모님과 거실에 앉아 얘기를 했습니다
뜬금없는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평소에 제가 앓고 있는 우울증 때문에 나이가 들도록 취업도 못하고 집에만 박혀있는 저와 함께
가족들이 힘든 시간을 보냈었고 그러한 저를 이해해주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른다고 이야기 하시며
저에게 엄청난 배신감을 느낀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막말로 제가 벗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저 야식을 시켜 술을 먹고있었을 뿐인데
그 광경이 부모님에게 어떤 생각을 연상 시켰을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은 단지 추측일 뿐이지 사실이 아니고
그렇게 까지 생각하시는 것을 이해한다고 해도
저도 이제 성인이고 어느 정도 판단을 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제가 그렇게까지 큰 죄를 지었냐는 생각이 들어 부모님께서 그렇게까지 하신 이유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동생은 옆에서 더 늦게 들어와서 벗고있었으면 어쩔뻔했냐고 얘기하고
부모님이 화난 상황을 이해하라고 합니다
부모님께서는 여자 집에 함부로 들어오는 남자친구에게 제정신인 거냐며
남자친구가 현재 저보다 한살 어리고 취준생인 것을 걸고 넘어지시며
니가 지금 그런 애를 만날 때냐고 니 나이는 결혼을 생각하며 남자를 만날 때라고 얘기하십니다..
솔직히 부모님 입장에서는 제가 금쪽같은 새끼일지 몰라도
남들 눈에는 지금의 남자친구 보다 제가 더 한심하고 별볼일 없는 여자일텐데요..
반대로 제가 과연 남자친구 집에서 이런 대접을 받았다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가족들은 지금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남자친구랑 헤어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제가 앞서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말씀 드린것처럼
결핍된 부분을 남자친구에게서 채우고 있는거 같다고 하시며
그건 니가 남자에게 숨는것 뿐이지 제대로 된 행동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상황과 남자친구와도 다 정리하고 개명을 하여 새 삶을 살라고 하십니다

저도 남자친구를 몰래 집에 들인 것은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있어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은 죄송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댓가가 이 정도 일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지금껏 남자친구와 지내며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저를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은 없다고 느끼며 좋은 감정으로 사귀고 있는데
갑자기 헤어지라는 소리를 들으니 저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진거 같습니다
아직까지 부모님은 속상해 하시고 저를 이해 못하시는 상황입니다..
저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나 답답한 마음에
많은 분들의 조언을 귀담아 듣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어떤 댓글이든 감사하게 받겠으니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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