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이라 오타 이해 부탁드립니다.
제목 그대로 남자친구는 만인에게 친절한 성격이에요.
저는 전남친의 바람으로 자존감이 바닥을 칠 때 지금 남자친구를 만났구요. 남자친구는 저의 모든 상황을 알고있어요. 전남친의 바람이 나의 자존감을 모조리 깎아먹을만큼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전남친을 너무 믿었기 때문이죠. 연애도 해볼만큼 해봤고 남자보는눈도 있다고 믿었는데, 결혼 날짜를 잡은.. 서로 너무도 사랑했던 사람이 더럽게 바람핀 모습을 보고 충격이 컸었어요.
여튼,
지금 남자친구를 2년째 만나면서 자존감이 회복되었는데요.
남자친구는 너무 친절해요.
예를 들어, 식당을 가도 식당이모들에게 주문 외 말을 건네는 스타일이구요. (예를 들어, 이모~~ 아이참 이모가 아니고 누나네 죄송해요^^* 누나 반찬 리필 부탁해용 하면서 너스레를 떠는..)
그냥 주변 모든 사람에게 친절+눈웃음을 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 행동이 어떤 사람에게는 오해가 될만도 한데요.
그나마 다행인건 남친 회사가 남초회사고, 여자는 별로 없는데 그 분들이랑 친하게 지내요.
뭐 이번에 사무보조로 20살짜리가 들어왔는데 이런이런 말을 하면서 장난을 쳤다. 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근데 사무적인 사이로는 굳이 안해도 될 농담을 했어서 내가 사적인 농담은 삼가라. 고 했더니 20살인데 뭘 신경쓰냐구 회사사람이랑 대화도 못하냐고 하더군요.
그리고 요번에 남자친구가 일본어에 푹 빠져서 일본어 과외를 거금들여 하는데,
현금으로 거금이다보니 경제적으로 좀 빡세고 저한테 데이트비용에 대해서 먼저 양해를 구했어요.
저는 상관없다했고 과외선생을 봤는데 여자더라구요? 제가 난 여잔줄 몰랐다 했더니 자기도 소개받아서 몰랐는데 나오고보니 여자이더라. 니가 신경쓰인다면 남자선생으로 다시 구하겠다 했고,
저는 공부하는데 터치하기 싫어 괜찮다고 했습니다.
남자친구가 직장생활 하면서 주3회 과외를 받다보니 자연스레 저랑 데이트 할 시간은 줄고. 데이트를 해도 카페가서 일본어 공부를 하더라구요. 과외받고 저를 만나는 날이면, 과외에서 뭘 배웠는지 어땠는지 미주알 고주알 얘기 늘어놓고. 항상 만족스러운 공부였나봅니다. 전 좋진 않았어요. 너무 과외하는 걸 즐거워 하는 것 처럼 보였거든요. 어쨌든 1대1로 여자와 수업하는거니.. (참고로 선생님은 아주 예쁜 분이고 유부녀 입니다. 과외 장소는 카페. 정해져있지않고 그때그때 정하는 것 같은데, 이 지역 곳곳의 카페에 가더라구요)
열심히 하는 모습에 기특하기도 하고 이해해주고 싶어 괜찮다며 공부하라했고, 저는 옆에서 폰게임이나 독서를 하는 식.
이게 몇번 반복되니 지겹더라구요.
그래서 바람쐬러 가고싶다는 말을 은연중에 많이 했었어요. 남자친구도 요즘 제대로 된 데이트가 없어 미안하다며 오랜만에 교외로 바람쐬러가서 사진도 찍고 밥도 먹고 정말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갔어요.
와 정말 좋다~ 하면서 감탄하더니 이런데서 과외해도 되겠다. 하는 겁니다.
??????
솔직히 짜증났어요.
저랑 정말 오랜만에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하는 거고, 열심히 서치해서 좋은 카페에 왔고, 나는 남자친구랑 와서 너무 좋았는데.
너랑 와서 너무 좋다. 가 아닌 여기서 과외해도 되겠다????
그래서 제가 그 말은 빈정상한다며. 요까지 와서 과외하는건 데이트지 과외가 아니다. 라고 하니 아차싶었는지 그런가? 하더니 제 눈치를 살살 봅니다.
자기는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고. 그냥 공부가 잘 될것 같아서 말했는데 오해하지마라. 며 폭풍애교 시전.
정말 모르겠어요.
남자친구 본래 성격이 워낙 친절하기도 하고, 얼굴도 잘생겼고 생글생글 잘 웃거든요. +눈웃음도
주3회 (저보다도 많이) 1:1로 웃으면서 수업하는게 상상이 가기도 하고.
저의 이런 신경쓰임이 과거 바람핀 전남친의 영향이라면, 지금 연애에까지 그 영향이 미치는 것도 싫구요.
원래 그런 성격은 아니었는데 전남친의 영향으로 의심많고 속 좁은 여자가 되어버렸네요.
한번씩 폰도 보게되고...
남자친구는 제가 너무 예민하대요. 제 방식대로라면 이 세상 모든 여자와 대화를 안해야 할 것 같답니다.
저의 문제일까요? 남자친구도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한걸까요? 마냥 신뢰하고 믿어야 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