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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아주머니들의 지나친 오지랖

뭐지 |2017.03.03 21:54
조회 1,420 |추천 9
오늘 문화센터에 처음 등록했다.
결혼을 하고 살다보니 다니고싶은 운동레슨비는 미스였을때처럼 선뜻낼수있는 금액이 아니어서
3개월에 6만원,7만원하는 스트레칭교실에 등록했다
내가 제일 막내였다.
들어가자마자 환대해주시는 할머니, 아주머니들..
그리고 뒤이어 신원조사 (?)가 시작되었다
'어디사냐? 집위치가정확히어디냐, 거기서 구청앞 어디?아,그건물사는구나,그럼 전세?월세? 가격은?평수는?
종교는? 나이는? 결혼은? 결혼했다고? 남편직장은어디냐,얼마버는데?애는? 애는 왜 안낳아?'
어마무식한 그리고 꼬치꼬치물고늘어지는 질문공세
그리고 연세있으신 처음뵙는분들이기에 저딴질문들에도 어버버하며 일일히 대답해준 나 자신도 웃겼다

수업이끝나고 집에가려는데 다른할머니한분이 나이를 다시물으신다 31세라고 답하니 갑자기 냅다 등짝을 후려갈기신다 '일을해!!일을!!여기서 노닥거리지나말고'
나는 직장이 주말근무포함 주6일제이다. 유일하게 하루쉬는 금요일 운동하러왔다가 이게 웬봉변인가..
등짝이 어마하게아팟다 손바닥에 돌덩이를메다셨나.
일한다고 얘기하자 돌아오는 대답은 '애를낳아야지!왜 애를안낳아? 빨리낳아! 아들3,딸3 딱6명낳아!!'
이쯤되면 흔히들 나이드신 분들의 걱정어린오지랖을 넘어선것같다. 옆에 다른할머니가 뒤이어 말한다
'계집은 필요없어.그냥 아들만3 낳아'
어처구니가없으니 선뜻아무런대답이 떠오르질않는다.
그냥 허허 웃고는 서둘러 나가려고하자
뒤에서는 마지막까지도 충실하게 내 스케줄을캐묻는다
'어디가?이거끝나면뭐하는데 어디가는건데 지금?'
네,그냥 어디가요 라고 어리버리하게대답하고는 일부러전혀다른버스를타고 도망치듯 겨우빠져나왔다.

뭘까..저 지나칠 정도로 꼬치꼬치 캐묻는 질문공세와
직장나가라고 대뜸소리지르자마자 애낳으라고 구체적인계획까지 짜주는 저 사람들은..도대체 어떻게 상대해야하는거지. 저런분들도 누군가의 어머니이고 누군가의 시어머니겠구나..
나는솔직히 판에 나오는 그런 막되먹은 사람들을 직접 접해보진못했다. 그런데 오늘 그할머니 무리에 1시간있던것만으로 진이다빠져버렸다. 한편으로는 저 사람들이 가까운사람이 아니라 다행이라여기며.
그런데 다음주 수업이 벌써 걱정된다.
저런분들을 대하는 요령은 어디가서 배워야하나.
세상엔 별사람이 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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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겪은일인데 어딘가에 그냥 툭 털어놓고싶었어요.
등짝이 아직도 얼얼하네요ㅜㅎ
소심한성격이 아닌데 엄청 소심쟁이가 된 기분이에요.
모든분들이 그렇지는 않지만 문화센터할머니들 무서운거 오늘 처음 겪었네요..
추천수9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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