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초반이고 엄마는 50대 중반을 넘기셨습니다.
아빠가 안계셔서 엄마는 예전부터 딸인 제게 의지를 많이 하셨습니다.
정신적으로는 물론이고, 엄마가 자영업을 하시는데
그것도 대부분 저에게 의지했습니다.
이런거때문에 제 인생은 저보단 엄마에게 맞춰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엄마는 정말 착한사람이지만, 표현도 서투르고.. 대화법도 서툴러서..
주변사람들을 지치게합니다. 때문에 다른형제들은 아무도 엄마얘기를 들어주지않아 고독해서
더 제게 쏟아붓습니다.
무조건적으로 들어줘야합니다.
피해의식이 많아서 조금만 서운하게 해도
아빠가 배신한것처럼 저를 생각해서 화를 버럭 잘 냅니다.
막말의 수준도 대단하구요..
한때 심각할때는 제가 남자친구가 있다고 만나지 말라고 소리치고
몰래만난다고 성인인 딸 핸드폰뒤져서 욕하고 소리지르고 헤어지라고 난리치고 그랬습니다.
그럴때는 가끔 욱하는거라 하루이틀 미친듯한 스트레스를 받고나면 지나가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더 견디기 힘듭니다.
엄마는 제게 끊임없이 얘기를 하십니다.
마주치는 시간 내내 엄마가아는 모든 얘기를 늘어놓습니다.
대부분 비슷한 얘기라서 적어도 대 여섯번은 같은 얘기를 합니다.
말을 늘어놓으면서 이얘기저얘기 마구 섞어서 생각나는대로 말하는편이라서
사실 되게 집중해서 들어야만, 어느정도 알아들을수있습니다.
때문에 중요한얘기를 할때는 겨우겨우 짚어가면서 알아들을수있지만,
대부분 하시는얘기는 그러려니 어렴풋이 알아듯고 그랬어?만 합니다.
저는 이게 너무지칩니다.
어마가 제 걱정을 할때도 엄마는 엄마얘기밖에 할줄모릅니다..
제가 어디 아프면 "엄마가 그때어디아파봤을때"에 대해서 잔뜩 얘기하고
제가 속이 상하면 "엄마가 비슷하게 속이 상했을때"에 대해서 엄마의 상처를 나열하는 식입니다.
쇼핑을 가거나, 병원에 가도 엄마는 모르는 사람들에게 뜬금없이 엄마 사적인얘기를 매우 많이 하십니다.
(예를들어 어느 병원에 갔으면 엄마가 동종업계 다른 병원 의사를 안다는얘기
어떤 동네에 갔으면 내가 여기 잘안다 이동네에 오래살았다..
내가 동창회 회장이다 등등 문맥에 어색한 사적인 얘기..)
얘기를 전환하려해도 엄마는 상대방얘기에 대한 답은 하지 않고, 무조건 엄마가 하고있던 얘기를 계속해서 합니다. 방금 했던 얘기를 문장만 조금씩 다르게 두 세번 꼭 연달아서 합니다.
옆에서 알아들었다고 아무리 해도 그렇습니다.
마주치는 시간 내내 5분이상 조용해지지 않습니다. 반나절이상 활동을 같이하는 날은
머리가 멍해집니다. 멍해지는 느낌 혹시 아시나요?
삐~하는 소리가 내내 머릿속에서 울리는 느낌..
저는 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엄마에게 그런 영향을 받아
타인과 제대로 대화하는 법을 잊어갈까봐 두렵고,
엄마가 변하지 않는게 무섭습니다.
집에있는 많은 시간이 스트레스고, 외롭기도 합니다. 엄마는 엄마말고 저에게는 관심이 없기 떄문입니다.
그치만 제가 이러다 지쳐서 얘기를 제대로 들어주지않으면 엄마는 서운해합니다.
병원의사선생님께서는 엄마와의 분리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시지만,
혼자있을 엄마가 걱정되어 그러지도 못 합니다.
비슷한 경험을 해보신분들 현명하게 대처하신 방법좀 알려주세요,,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