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학교 2학년 여대생입니다.누군가에게 조언을 얻고싶지만 제목처럼 터놓고 이야기할만한 주제가 아니인거같아서긴시간 고민하다 익명으로 글을 쓸 수있는 판에 용기내서 글을 써봅니다.긴글 횡설수설이더라도 양해 부탁드려요.
제목그대로 아버지가 2년째 바람을 피십니다.사실 정확한 햇수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처음 아버지 핸드폰에서 발견한 문자를 본 시기부터 지금까지니까요.저는 아버지께 참 많은 사랑 그리고 부족하지 않은 지원을 받고 자랐습니다.엄마도 사업을하시고 아빠도 사업을 하셔서 각자 너무 바쁜 삶을 사시는 분들이지만 자식이 제가보고 또 주변 모든분들이 부러워할만한 부부관계를 유지하고계셨습니다.초,중,고 때에는 집에서 평일에 상주하시는 아주머니가 있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주말빼고 평일은 모두 아빠가 아침을 차려주셨어요. 주말에도 엄마가 설거지,집안청소한 것보다 아빠가 하는걸 더 많이 봤어요. 물론 모든 일은 아빠가 자처하신거구요 엄마가 하려하면 건들지도 못하게 하세요. 우리 와이프 고생하는거 보기 싫으시다고그리고 아빠는 항상 저와 여동생에게 엄마가 없으면 항상 엄마같은 여자가 되라고 엄마같은 사람없다고 하시구요.정말 나열하기 힘들만큼 우리가족은 서로 존중하고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으며 자라오고 살아왔습니다.저는 부모님을 항상 존경하고 나도 이런 결혼생활을 하고싶다라고 계속 생각하며 살았구요.특히 아버지를요. 그래서 더 믿을수가 없고 제가 현 상황을 부정하면 사는거같아요.
저는 아버지의 권유로 고등학교때부터 미국입시를 준비하고 미국으로 대학진학을 했어요. 수험생활을 힘들지 않았다고 생각할만큼 정말 순조롭게 제일 원하던 대학에 붙었어요. 그래서 행복하기만 했던 제 미국행 3일 전에 아버지의 불륜문자를 보게되었어요. 제 송별회처럼 친척들하고 같이 술을 많이 마시셔서 집에 오시자마자 거실 쇼파에서 주무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아빠한테 들어가서 주무시라고 말하는데 쇼파밑에 떨어진 아빠 휴대폰이 보이더라구요 정말 아무생각없이 화면을 키니까 그 화면창에 그냥 일반 010번호에 자기야 정말 못와? 이렇게 와있더라구요. 그때까지만해도 스팸인줄알았어요. 카톡도 아니고 문자로 왔길래. 별생각 없이 들어가 문자를 확인하니 대화내역이 5개 있더라구요. 그 전 내용은 지우셨겠죠. 내용은 그여자- 나 정말 자기 보고싶어아빠- 오늘은 안되그여자-잠깐이라도 안될까아빠-안된다니까 다음에그여자-자기야 정말못와?
이렇게였어요. 사실 그땐 아무느낌이 없었어요. 왠지모르겠는데 아무 느낌없었어요그래도 그번호는 기억해야할거같아서 외워서 제폰에 저장하고 조용히 그냥 제 방에 올라와서 카톡추가되는 그사람 프사랑 카스를 확인했어요. 근데 손자까지 있는 정말 말되안되는 아줌마더라구요. 그래서 더 못믿었었어요. 아닐꺼라고 그리고 그냥 저도 누워 멍하니있다 잤어요. 그 다음날 아침에 아침차리는 아빠얼굴을 보니까 갑자기 눈물이 막 나려하더라구요. 그냥 막 눈물이 나려해서 샤워하는척 물틀어놓고 엉엉 울었어요. 그제서야 인정하기는 싫은데 아빠가 바람피는게 맞는거 같아서 무엇보다도 엄마가 불쌍해서 엄마가 잘못한것도없고 아빠한테 못하는 것도 없는데 왜 그런사람이랑 그런짓을 하는지 모르겠어서 막 울었어요. 그러다 엄마아빠 출근하시고 정신차리고 보니까 제가 뭐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더라구요. 누구한테 말을 할수도 없고 당장 나는 미국에 가야하고.. 그렇게 이틀동안 생각만하다 미국에 갔어요. 멍청하죠그리고 사실 잊었어요. 거의 매일 그 문자가 내 머리속에 떠오르는데그래도 스카이프속에서 엄마아빠는 여전히 화목했고 고3이였던 동생이 아빠가 만들어준 주먹밥같은거 종종 저한테 카톡으로 자랑도하고매일 페톡하면 마지막엔 걱정없이 우리딸 하고싶은건 다하라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아빠보면다정하고 내가 존경하던 아빠가 계속 그대로여서 그냥 잠깐 실수겠지 시간이 지나면 되겠지 이러면서 그냥 잊었어요.알아요 저되게 단순하게 굴고있는거..
또 1학년 여름방학때는 부모님과 유럽에서 보내게되어서 한국에 안갔어서 문자를 봐도 내역이 없었구저는 매일 생각은 나고 엄마한텐 너무 미안하지만'내가 뭐 어떻게 해?'라는 생각만 커지고 이런 복잡한 감정마저도 무뎌지고.. 그러다 이번 겨울에 1학기 시험끝나고 너무 한국이 가고싶어서 갔다가 문자를 봤어요 번호보니 그여자맞았어요 제가 폰에는 번호저장못하고(그사람 카톡추천에 뜰까봐) 메모장에 적어뒀거든요딴건없고 그여자가 아빠한테 내가 이사를 갈께 걱정마 이렇게 온건만 있었어요이번에 알았죠 그여자가 우리동네에 사는구나. 아직도 연락을 하는구나눈물은 안났어요 여전히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엄마한테 더욱 미안하고아빠가 잘못한거는 알지만 저는 여전히 아빠를 사랑해요 아빠도 엄마와 저와 동생에게도 여전히 똑같구요.근데 아빠가 이제 그만하셨으면 좋겠어요..
아 엄마는 전혀 눈치 못채셨어요. 설명은 못하겠지만 정확하게 제가 알아요. 눈치 못채셨어요.
제가 그냥 갑자기 과제하다가 문득 쓴 길고 횡설수설한 글이지만 꼭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