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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이 없다고 꼭 생각나지 않는건 아닐거에요

ㅇㅇ |2017.03.15 03:10
조회 9,832 |추천 42

 

헤어진지 8개월이 다되가네요

나름 잊어보려고 노력해보고 자기계발하면서 정신없이 지냈는데

(이제 마냥 슬프고 우울하고 죽을것 같지는 않지만)

마음이 어느정도 정리된 상태로 괜찮아졌다 생각하는데도

다른 사람을 만나도 비교가 되기도 하고 그래서 생각이 나고

슬픈 음악이 나오면 괜히 눈물 콧물도 나네요

 

난 여자고

헤어질때 남친이 나에게 너무 막하고 욕도하고 정말 최악의 모습을 보여줘서

잘헤어졌다고 생각을 했어요

싸우고나서 떨어져 지내다 제가 헤어지자고 했어요

헤어지자 말했어도 그 상황에서 다시 잘해보자고 붙들거나

대화하기에는 남친이 도를 너무 넘어선 상태였어요

 

그런데, 시간이 조금 흘러서 다른 사람도 만나보고

그 사람들에게서 내 단점도 보고 하니까 헤어진 남친 힘들었을 것들이

생각나고 보이고 느껴졌어요

 그래서 며칠전에는 그걸 깨닫고 버스안에서 음악을 듣다가 울었어요

시간이 흐를수록 나쁜 기억은 지워지고 좋은 기억이 많아진다는거

맞긴 맞아요

연애기간 너무 힘든 일들이 많아서 아직 안좋은 기억이 훨씬 많지만

다행인건 잠깐 전남친을 추억하면서 슬프고 아쉽고 후회도 됐지만

그 사람이 힘들었을 부분을 내가 깨닫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어요

 

내 생각일 뿐이지만 그 사람도 나에게 질린 부분이 있었을테지만

지금의 나처럼 언젠가는 내 생각이 나고 그리울거라 생각이 들어요

그 사람을 힘들게 한것도 많지만, 정말 그 누구에게도 해주지 못했던

사랑을 하고 잘해주었거든요. 다시는 누군가에게 그렇게 잘해주기는 힘들것 같아요

너무 잘해줘서 그 사람이 내 소중함을 몰랐던것 같다는 후회가 될정도니까요

 

잘헤어졌다고 생각하고 한때는 소름끼치게 생각만해도 끔찍하고 싫었던

전남친이 미안해지고 그리워질지는 몰랐어요

내가 이런데 하물며 다른 사람들도

다 비슷한 사람인데 사이코패스 아닌 이상은 생각이 나겠죠

 

자존심이 뭐라고 남에게 아니 때로는 나 스스로에게

그런 인간 따위 그립지 않아 생각나지 않아 그렇게 말해버릴뿐인거죠

헤어지자 했어도 언젠가는 생각이 나죠

그러니까 붙들지 않는다고 연락이 없다고 나를 잊었구나

그 사람은 나없이도 행복하게 잘 지내는구나 그렇게만 생각하면서

스스로 괴롭히지 말자구요

가끔씩 날 버리고 간 남친이 혹은 여친이 불행해졌으면 좋겠다

후회했으면 좋겠다고 복수심을 갖기도 하죠

 

가장 좋은건 그냥 해가 뜨고 지듯이

별이 뜨고 달이 뜨고 다시 해가 떠오르듯이

우리를 떠난 그들이 인생과 시간의 흐름의 일부구나

내 인생의 일부였구나 생각하면서

그래도 남은 인생을 좀 행복하게 살려고 해보는게 좋은것 같아요

바람나서 떠난거 아니라면 비록 우리 버리듯 떠났어도

사랑했다면 그 감정도 존중해주는게 맞는것 같아요

당장 못봐서 죽을것 같아서 내가 힘들다고 상대방한테

연락하고 집착하고...그것도 나만 생각하는 이기심이니까요

 

내가 내일 당장 죽는다고 생각하면

이별때문에 아파하기만 하다가 죽는다면 너무 억울할것 같아요

어쩌면 조금 먼 미래라도 그게 조금 길어질지라도

내가 더 행복해질수 있고 나를 정말 목숨처럼 아껴줄

누군가가 나타날지도 모르는데 그걸 모르고 죽을수도 있고

어떤 인연이 또 나에게 올지 모른채 살아가잖아요

 

너무 힘들고 아프겠지만 연락이 없다고

비참한 생각을 하고 스스로 괴롭히지 말아요

저도 지금까지 전남친에게 한번도 연락이 없고

연락하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때로 기대했다가 실망하지만

마냥 슬프지만은 않아요

 

그래도  그 사람 인생 추억의 한켠에 내가 살아숨쉴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왜냐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그 사람도 내 젊은 날 추억의 한켠에서

살아 숨쉬고 있을거거든요

그러니까 아파하지 말아요

추억은 아프긴 하지만 그만큼 내 삶이 풍요롭고 찬란했다는 증거니까요

 

여기 아픈 분들 보면서 위로도 해주고 싶고, 하고 싶던 얘기도 있어서 올려봤어요

우리 같이 힘내요

 

 

추천수42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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