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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서 연락한다는 남자

내가뭘 |2017.03.17 16:15
조회 2,557 |추천 1

(반말주의)

남자친구랑 한 600일 만났어.

원래 싸움이 많았고 주로 남자친구가 약속을 안지키거나 잘못을 해서 되게 크게 싸운다?

예를 들면 친구들 만나거나 회식때 자기 입으로 중간중간 연락할게~

하고는 3~4시간동안 연락한통 안하고 또 애정표현을 정~~말 안해줘서 내가 서운해서 싸우는 정도?

 

뭐 그런 사소한 내용으로 엄청엄청 자주 싸웠어.

남자친구도 나도 지쳤지.

근데 사랑하는 마음이 내가 더 컸나봐.

나는 이렇게 싸우고 화내고 토라져도 남자친구가 좋았고 사랑스러웠는데.

남자친구는 이러는 도중에 마음이 식어버렸대.

 

결정적으로 헤어짐을 통보받은 날도 자기가 잘못한건 인정하는데

내가 자기한테 너무 많이 화를 내서 지쳤다고 감정이 없다고 헤어지자고 하더라고...

 

처음에는 너무 억울했어.

하지만 내가 더 사랑해서 헤어질수가 없어서 붙잡았어.

니가 지금 나를 떠나면 난 너무 힘들어지니까 그냥 옆에 있어줘.

싫다고 하는 널 설득해서 일단은 연락이라도 계속 하면서 지내게 됐어.

 

근데 나도 알잖아..

연애할때와는 너무 다른 니모습.

정말 의무적인 출퇴근 연락.

내가 전화하기 전에는 한번도 울리지 않는 내전화기.

 

힘들지만... 그래도 의무적으로나마 연락해주는 니가 고마웠어.

감정없는 로보트같지만 아침에 날  깨워주고 퇴근할때 연락해주는 너한테 고마웠어.

 

근데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나봐.

연락을 하게 되니 니가 예전처럼 다시 애교있고 다정다감해지길 원했어.

그래서 예전처럼 다시 돌아와려고 노력해주면 안되겠냐니까.

노력은 해보겠지만 기대는 하지말라는 니대답..

근데도 나는 세상을 다 가진것처럼 기뻤어.

노력을 해보겠다는 말을 듣게 되서..

 

주위에서는 다  헤어지는게 날 위해 좋을거래.

그런데 나는 얘를 놓을 자신이 없어.

그래서 끝까지 가보려고..

내마음이 찢어지고 상처나서 더이상 그 애를 사랑하지 않아질때까지..

 

더이상 내가 보고싶지도 않고 생각도 나지 않는다는 너지만.

난 여전히 니가 보고싶고 생각이 나니까...

 

내가 다른 여자보다 이해심도 많고 착하고 잘해줘서 반했다던 너고

장거리라서 싫다고 나이가 나보다 어려서 싫다고 널 밀어냈던 난데

잘하겠다고 매일 연락하고 잘해줄테니 한번만 만나달라고 하던 너였잖아.

 

근데 우리는 왜 이렇게 됐을까?

나는 언제부터 널 이해하지 못하게 된거고

넌 언제부터 그 마음이 식어버렸던 걸까?

 

다시 돌아가고싶다.

껍데기라도 붙잡고 있으면 돌아올까 싶어서 억지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나에게.

니가 조금만 더 다가와줬으면 좋겠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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