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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삶

토닥토닥 |2017.03.19 12:32
조회 130 |추천 0
안녕하세요30대 중반 얼마전 두 아이의 아빠가된 소심한 성격의 사람입니다.어릴때는 밝고 활발 했는데 젊을때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눈치보고 하는것들이 일상에 베여버렸습니다.
지금 하려는 예기는 그런것이 아니라 얼마전 겪은 일에 대해서 입니다.
저는 얘기하면 다들 아시는 그런 대기업에서 생산직으로 일을 했습니다. 결혼초라 가정 걱정에 내가 하고싶은것들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정말 억척같이 노력해서 500명중 50명이 뽑히는 곳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3년반 동안 열심히 일하고 도저히 생산과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와이프와 상의 끝에 그곳을 나오게 되었습니다.물론 다른 직장을가게되면 이전의 페이가 안되다는것도 감수하고 말이죠. 이전에 저는 대학원을 가려고 했습니다. 대학원을 가게되면 원하는 직장을 갈 수 있었습니다.교수님께서 진행하시는 프로젝트가 제가 원하는 곳의 프로젝트라 어느정도 진행상황이라던지어떤일을 하는지에대해서도 얼추 알고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집안 사정이 어려워 포기했습니다. 부모님을 원망하는것도 아닙니다. 알바라도 해서 학비를 마련하는것도 방법이 아닌가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그 당시에 저는 일을 시작해야 겠다고 다짐한 상태였습니다.
여튼 여차저차해서 그 회사를 나오고 2~3군데를 돌아다녔던거 같습니다. 물론 하고싶은 분야에서말이죠. 처음 페이는 150만원 이었습니다. 생활이 힘들어졌습니다. 와이프도 일을하지만 많이 버는 일도 아니고 그러다보니 처음에는 '괜히 나왔나'라는 생각을 했지만 나중에 아이들한테 떳떳하지못한 모습으로 그려질까하는 마음에 다시 마음을 다잡고 일에 열중했습니다.(큰회사에서 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말해드릴게요.)
근데 참 운도 없는게 가는곳마다 정말 사람 취급 못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당시만해도 회사내실이 어떠한지에 대해서는 좀 무지 했거든요. 어떠한 정도냐면,입사할때는 정말 잘 해줄것처럼 하고 입사한지 한달 반 뒤에도 4대보험을 넣지 않는다거나(사무직이었지만 사람이 없는 관계로 납품도 같이 했습니다. 이때, 사고가 나면 저는 아무것도 받을수 없는 상태가 되는거죠.) 저는 당연히 넣어 놓은줄알고 있었죠. 거기다가 혼자서 뭐빠지게 일하고있는데 아침 미팅시간에 제가 조금 실수한거 갖고 자기는 말로만 일하는사람이 싫다둥 바쁘면 도와달라는둥.....  참 어이가 없어서...  일부러 회사 사정알고있어서 야근수당도 안받고 매일 12시간 이상일하는데 그딴소리 들으니 기가차서 말도 안나오더군요.그래서 그날 바로 짐싸서 나왔습니다. 사무쪽에는 사장, 사장 와이프(재무이사인데 일주일에 두번정도밖에 안옴), 저 이렇게 달랑 셋인데 온갖 잡일까지 다 하고있으면서도 참아보려고 했습니다. 헌데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미팅하는날 다 엎으려다가 그냥 참고 나왔습니다.
여기까지면 그냥 '직장이 그런데도 있지' 할 수도 있는데 그다음 회사는 더 가관입니다.(A회사라 하겠습니다.)일단 이 회사에서 일을 일년가량 했습니다. 적은 월급이었지만 그냥그냥 지내왔습니다.그러다가 생활고가 찾아와서 안되겠다싶어 다른곳으로 옮기기 위해 얘기를 하고 나왔습니다.다른데서 한달정도 일하고있으니 이전의 A회사에서 저랑 친하게 지내던 분이 다시 오라고 하는것이이었습니다. 상황을 보아하니 회사가 두개로 나뉘어지면서 인원을 많이 잘라내고 기존에 저랑 같은 부서에 계시던 분도 나간다고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일을 해본 저를 찾은거죠. 저는 그래도 여기 일한지 한달 되었는데 어찌 그러하냐고 처음에는 거절했는데 계속 그런 얘기가 나와서 마침 옮긴데도 마음에 안든지라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사장한테 바로 전화를 했고 다음날인가 만나서 점심을 먹으며 얘기를 하자는 것이었습니다.얘기를 들어보니 저랑 같은부서에 있던분이 사직서를 내놨고 이제 회사 살려면 정말 열심히 일해야 된다고. 자기는 이전에 가정보다 회사가 우선이었다고. 정말 열심히 일해야 된다고 거듭강조했습니다. 저는 가정이 나왔을때 조금 그랬지만 그만큼 열심히 일하라고 하는 뜻인줄알고 알겠다고 말했습니다.일주일? 이주일? 정도 일했을때 였습니다. 그당시 와이프가 만삭이라서 예정일이 거의 임박해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일요일에 잠시 회사에 들러서 확인할거 하고 다음날 출근을 위해 잠을 자고있었습니다. 새벽에 장모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와이프가 진통이 와서 병원에 있다고(그당시에 집에있으면 진통올때 도와줄 수있는 사람이 없어서 처가집에 있었습니다.처가집은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준비하고 출근시간정도에 맞춰서 사장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이러이러해서 지금 병원에 가고있다고...그랬더니 상식적인 축하한다는 말은 않고 '예정일이 언젠데?' 딱 이말부터 하는것이었습니다.그래도 일단 병원을 가는게 우선이다 싶어 참고 '언제언제인데 이렇게 되었습니다.'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경리쪽에도 말을 해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전화를 했습니다.(참고로 경리는 같은학교 출신이라 동네사람이고 좀 알던 사이였음. 말투가 좀 싸가지없는 경우였는데 몇번 얘기 하려고 하다가 성격이려니하고 넘겼던적이 제법있음) 내가 이러이러해서 병원간다고..  그랬더니 이년이 한다는 소리가 '그래서?'............참,..적기전에는 욕 안하려고 했는데 적다보니 욕이 나오네요. 지는 매일 밥먹을때나 쉬는시간 있으면 사람들 앞에서 지 애새끼 얘기하느라 쳐 웃고 떠들면서내가 그런얘기하니까 한다는 소리가....  그래도 화를 누르고 '그래도 알아야 할거 같아서 연락했다. 근태관련해서 정리해야 하는거 아니냐'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뒤로도 애기 태어나기 2~30분전에도 전화와서 업무내용 물어보고 태어나서도 또 물어보고.그래도 대답 다 해주고 (일은 일이니까라고 생각하며) 와이프를 부축해서 병실로 갔습니다.
문제는 다음날 터집니다. 와이프도 화장실 갈일 있으면 새벽에라도 부축해주고 둘다 늦게 잠을 잔 터라 아침에 곤히 자고 있었습니다. 9시쯤에 전화가 왔습니다. 사장이었습니다.지금 어디냐고...  잠도 덜 깬 상황에서 멍하니 있다가 '병원입니다' 라고했더니 정말 딱 그대로 얘기하는데 '와이프가 애를 낳았는데 본인이 왜 회사를 안나와?' 순간 '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하며 앉으면서 대답을 안하니까 자기도 민망한지 안오면 회사가 망하느니 어쩌니 그러는데 하나도 안들어왔습니다.'사장님 그러면 제가 다시 한번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그리고 연락오는거 다 씹고 아예 다 차단했습니다.
와이프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돌아눕는것도 간신히 끙끈대며 눕는데 그런 와이프를 두고 출근안하냐고하는 사장이 얼마나 밉던지........내려가서 애기 얼굴보는데 눈물이 나오는걸 간신히 참았습니다. '못난 아빠 만나서 나중에 고생 시킬까봐서....'   다시 백수가 되었기때문에....
그뒤 쉬면서 우연찮게 네이트 판을 보게되었고 세상에 정말 여러유형의 사람이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여러개의 글을 읽었고문득.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들 성격이나 뭐든 똑 부러지게 하는데 나는 왜이리 물러 터져있을까??한참어린 고등학생도 할 말 다하고 당당하게 있는데 나는 도대체 뭐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래서 이제는 좀 달라지려고 합니다. 너무 소심하게 지낸거 같았고 그로인해 가족까지 피해가 갈거 같아서 더이상은 안될거 같습니다. 
여튼 글 올려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내일이나 모레 이전의 회사보다 10배정도 큰 회사에 면접이 잡혀있습니다.자랑이 아니라 그 사람들한테 '내가 이런사람이다'라는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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