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놓고 할일이 바빠 까먹고 있었는데 몇일만에 판보다가 제 글이 오늘의 판이 된 것을 알게 되었네요.
생각보다 너무 많은 분들이 보시고 공감과 조언을 해주셔서 놀랬습니다. ㅠㅠ
일면식도 없는 저에게 댓글로 자신의 일처럼 걱정해주시고 조언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성적일 때 쓴 글이라 부끄럽지만 저 뿐만 아니라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고, 또 하실 분들이 이 글을 보시고 조금이라도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지우지 않았습니다!
아 제가 이 글을 쓸 당시 마음이 너무 안좋아 엄마한테 사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때 엄마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사람들은 지금의 모습 그대로를 좋아하고 있는데 너만 모른다. 너의 차분하고 조근조근하게 말하는 모습을 좋아하는 것이지 네가 활발하고 유쾌한 사람이길 바라는 것이 아니다. 눈물이 나더라구요. 저는 몰랐습니다. 활발하고 목소리가 큰게 좋은 것이고 내성적인게 나쁜 것인 줄만 알았습니다. 쉽게 생각해봐도 사람이 주는 호감이란게 단지 활발함에서만 나오는게 아니였는데 말이에요.
그 날이후 제 자신을 그저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습관처럼 잘 되진 않지만 까먹을때 마다 조언들 참고하여 되뇌어야 겠죠. 댓글써주신 분들 조언의 역할이 클 것 같습니다. 하루 아침에 바뀌긴 힘들겠지만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도 저와 같이 조언을 보고 이런 감정들을 극복하고 스스로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이제 2학년이 되는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대학와서 많이 위축되고 인간관계가 무섭습니다.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고 이젠 하루하루가 견뎌내는 느낌입니다ㅠㅠ그 전까진 그냥 제가 집순이 성향이라 그런가 보다 싶었는데 이번 새학기들어와서 부턴 너무 힘드네요..
학기초 하는 과행사에 참여하여 선후배 연락처를 주고받았는데, 그러면서 하는 과사람들과의 모든 연락이 부담스럽고 답장 하나하나 하는게 스트레스 받아요. 귀찮아서가 아니라 어떻게 대답을 해야할지 고민을 해야하기 때문에 그 곳에만 신경이 쓰이는 게 싫고,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그런지 더 재밌게 보내야한다는 강박이 있어서 괴롭습니다.
저를 다행히 좋게 봐주셔서 제가 평도 좋고 이쁘게 생겨서 잘 챙겨주고 싶다고 언니들 사이에 말이 돌았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말을 들어도 하나도 좋지가 않고 저는 너무 못생겼고 화장도 못하고 잘 꾸미지도 못하는데 왜 좋아하는지 이해도 안가고 누군가 제 반응을 살피려 장난을 치는 것만 같습니다. 저에관한 좋은 말들은 다 거짓말 같습니다..
밥약도 잡았지만 그 어색할 분위기나 정적들이 두려워 하나도 기쁘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연락이후 밥약이라도 잡으면 밥약 생각에 그 선배나 후배를 대하기 어려워져요ㅜㅜ
쓰다보니 심리상담을 받아야하는 건가 싶네요....남들은 제가 이런 줄 모릅니다. 동기들도 그냥 들어올땐 활발하다가 점점 잘 안 어울리게된 친구라고 생각할겁니다. 그래서 더 곯아가는 느낌이네요. 같이 수업을 들어도 집에만 가고싶어요.
고등학생땐 회장도 하고 그로 인해 닿게된 소중한 인연들이 다른 친구들에 비해 정말 많았는데 지금은 제가 왜이렇게 된 건지, 이런 감정들을 어떻게 극복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특별한 계기를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