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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ㅈ같은 인생이였다.

동네노는형 |2017.03.22 18:54
조회 2,487 |추천 12

판은 거의 10년만에 다시 와보네,,,,

 

그냥 술한잔 하고 갑자기 내 인생이 참 ㅈ같아서 주저리 주저리 써봄

 

 

 

그냥 오늘도 늦은 점심에 일어나서 냉장고를 열었더니 어제 먹다 남은 소주가 있는거야.

계란에다가 순대 ..뭐 그냥 안주거리 하나 해서 먹다보니 갑자기 눈물이 뚝뚝..

 

난 백수된지 3개월째인 28살 남자야.

 

 

5살때 부모님 이혼하셔서 아빠랑 살다가 친척들 집에 얹혀 살다가

 

아빠가 재혼해서 9살때부터 가족이랑 같이 살았어.

 

근데 그 재혼한 아줌마한테 엄청 많이 맞고 머리도 찢기고 너무 힘들어서

2학년때 집이 빌라2층이였는데 자살하고 싶더라,, 근데 또 겁은 많아서 자살은 못했고

그러다 어찌어찌 5학년까지 버티다가 너무 힘들어서 할머니한테 도망도가보고

하니까 아빠가 어느정도 눈치는 깟는지 밤에 몰래지켜보다가 나 맞는 장면보고

그아줌마 쫒아내고,,

 

3번째 아줌마를 데려왔어 ,, 와 근데 이번엔 진짜 장난없었어,

동거? 같은건데 그쪽집안에선 우리의 존재를 몰라, 그래서 그쪽집 사람오면

나랑 동생은 집앞 이마트에 가서 책을읽다가 8시쯤 들어가곤 했지,,

그리고 아빠랑 그아줌마랑 싸우면 또 밤에 우리를 찾아와서 두들겨 패고,

그렇게 살다가 중2때 못보티고 가출을 했어,, 아빠가 실종신고를 해서 잡혀 들어갔는데

집에가서 그아줌마가 왜 왔냐고 나가서 죽어버리지 하고 또 패더라,,,

그래서 또 나갔어,,, 그뒤로 아빠가 큰고모네 보내고 살다가

 

아빠도 질렸는지 동생데리고 나오더라 ㅋㅋ

성장기에 이딴 인생을 살았는데 어떻게 평범하게 지낼수 있겠어...

 

그렇게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지방에가서 막노동도 하고 일이란 일은 다했어,

나이가 들고 21살에 한 여자를 만나서 사람답게 살아야지 하니까

또 군대가 날 기다리고 있는거야 ㅋㅋㅋ

 

근데 군대가 참 너무 좋았어.

거긴 학벌 집안사정 이런거 하나도 신경안쓰고 본인만 잘하면 인정받고 그에따른 보상도 주니까

거기서 하루에3시간씩 자고 검정고시를 준비해서 시험에 합격을했어

한1년 정도 하니까 군대에 더 있고싶어서 부사관에 지원했어.

그때가 22살이니까 23살에 하사로 임관하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지내다가

 

대학교가 너무 다니고 싶어서 야간대를 신청해서 소방학과에 다니다가

또 다른 인연이와서 어찌어찌해서 결혼까지 했어.

근데 군대는 결혼식보다 혼인신고가 되어있어야 혜택을 주는거야.

그래서 식은 좀 미루고 혼인신고부터 했는데 여기서부터 또 꼬이기 시작했어

 

소방관은 죽어도 안된다고 해서 야간대학도 1학기 남기고 그만두고..

 

이친구는 아직 더 놀고싶고 아무것도 하기싫대 ㅋㅋ

집안일 하나도 안하고 씻지도 않고,, 내가 출근할때쯤 게임하다 잠들고

나 퇴근해서 청소하고 밥차려주면 그제서야 슬금슬금 일어나서 밥먹고

 

난 어렸을때 부모님이 이혼하고 참 ㅈ같은 생활을 한게 있어서 이혼만큼은 안된다

생각했는데 그게 내마음대로 안되더라,,, 얜 싸우면 이혼하잔 얘기가 버릇처럼 나오고

임신을했는데도 담배피고 술마시고.. 그러다가 갑자기 집을 나가더니 애를 지우고온거야.

 

참... 그렇게 9개월의 인연이 끝나고 나도 더이상 의욕이없어서 작년 12월말에 중사제대했어.

 

아 그리고 이혼후에 여자친구가 생겼는데 진짜 너무 좋았어..

모든걸 다주고 싶을정도로 최선을 다했어 근데 너무 좋아서 이혼했단말을 하지못했어

시간이 지나고 이친구는 나랑 결혼을 하고싶다 얘기를 하는데.. 난 솔직히 모아놓은 돈도없고

그리고 나랑 결혼하기엔 이친구가 너무 아까운거야.. 얘넨 집안도 좋고 직장도 좋고 솔직히

날 왜만나는 지도 모르겠었어 ㅋㅋ

 

그렇게 살다보니 빨리 얘를 놓아줘야겠다,, 그게 얘한테 좋을것 같다 생각해서 헤어졌어..

 

참.. 28년동안 나한테 남은건 이혼남. 빚... 이게 다네 

지금은 전역후에 아버지일 도와주면서  소방공무원 시험준비를 하고있는데

 이게 사는게 사는것 같지도 않다,,  열심히 하다가도 막 눈물도 나오고 옛생각도 나고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에라이 오늘도 그냥 술이나 한잔마시고 자야겠다,, 난 패배자니까~

 

애들아 평범한집에서 평범하게 살고싶었던 꿈이 너무 큰거냐,,, 참....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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