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차입니다
신랑 회사가 지방에 있어 장거리 주말부부생활 중입니다
한달에 2~3번 봐요
결혼전에도 신랑이 80킬로 정도였는데
3년동안 10킬로 정도 쪄서 현재 90킬로에요..(키는 작음)
술 담배도 안하는데 살이 많습니다
얼마전 시댁행사가 있어 저희 결혼 하고 3년만에 시댁식구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그런데 살이 안그래도 많은 신랑인데 결혼 후 더 쪄서 시댁식구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모두들 한약을 먹어라부터 시작해서 한마디씩 거드셨습니다
시댁식구들이 당연히 만나면 신랑 살 이야기 할것 같아서
저희 나름대로 두달동안 식이조절+다이어트를 하고 간거였는데
더 쪄서 어쩌냐는 소릴 들으니 저희 부부는 힘이 빠지고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런데 집안행사 끝나고 저희가 간이후에
시댁식구들이 시어머니께 또 신랑 살이야기를 많이 하신듯합니다
(어머니께서 밤새 00살 이야기로 입술에 침이 말랐다는 표현을 하심)
그러고 얼마 후 어머니께 안부전화를 드렸는데
신랑 동료가 결혼을 한다고 들어서
어머니도 아는 친구라 알려 드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 그 친구 신경쓰지말고 니 남편이나 신경쓰지?"
"너희 남편은 요즘 어찌 지낸다니? 운동은 한다니?"
농담반 진담반으로 하셨습니다
(분위기가 싸해진거 보면 전혀 농담이 아니셨어요)
신랑하고 어머니하고 통화 자주 한다는거 알고있는데
저에게 물어보신 겁니다
어머니께서는 신랑이 살이 찐게 제 탓이라고 생각 하고 계신듯합니다
대체로 결혼하고 살찌면 아내가 잘먹여서 그런가보다 생각할수도 있어요
그런데 저희는 주말부부에, 한달에 두번 만나는데
저는 결혼 하고도 체중변화가 없는데 신랑만 살이 찐게
제 탓인가요?
제탓이니 죄송하다고 해야할지
제탓이 아닌데 왜 저에게 그러세요 라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우선 어머니께 하고싶은말 편지로 적었는데 좀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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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
요즘 00신랑 다이어트로 모든 가족이 걱정이 많은거 잘 알고있어요
어머니께서도 걱정이 많으시죠?
저한테 서운한 점도 많으시지요?
직접 뵙고 말씀드리면 좋은데 그러질 못해 죄송해요
제가 바람을 피거나, 도박을 한것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신랑 살찌는게 제가 아주 큰 죄를 짓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말씀드려요
저 일마치고 오면 피곤해서 시켜먹거나 외식하고싶을때 많은데
신랑 오는 날이면
그래도 외식보다는 살 안찌도록
직접 콩자반 같은 반찬 만들고, 국 만들어서 집밥 먹어요
그리고 다이어트에 좋은 이야기 어디서 들으면 바로 신랑한테 알려주고요
이야기 백번하는것보다 직접 같이 하는게 좋을거 같아서 만날때면 같이 호수 3바퀴 운동해요
간장약도 매달 복용하게 하고있고요
저는 저 나름대로, 제 스타일로 내조를 하고 있어요 어머니
신랑 살이 많이 불은건 제 탓도,어머니 탓도 아니에요
그렇게 생각을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돕고있어요
건강에 너무 염려되서 모두가 걱정하는거 알고있어요
저도 어머니도 스트레스인데 신랑은 오죽 하겠어요
저희 부부도 알고 열심히 노력중이고요
조금만 참고 묵묵히 기다려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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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전화드리는게 예의인데
전화하면 떨리고 저도 어머니도 흥분 할까봐 편지도 썼어요
위의 편지를 카톡으로 보내도 좋은지,죄송하다 써야할지
편지 글 수정할게 있는지 봐주세요..